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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취헌 문집
한국고전문학

홍순석이 엮고 옮긴 박은의 ≪읍취헌 문집(挹翠軒文集)≫ 바람은 저 홀로 슬퍼하고 먹구름 낮게 깔리자 새소리 더욱 소란하다. 바람이 몸을 던져도 늙은 나무는 대답이 없다. 한바탕 천둥 치고 비 내리면 나무는 나무, 새들은 새들, 바람은 저 홀로 슬프고. 복령사 가람은 본시 신라의 옛 절로 천불은 모두 서축에서 모셔 왔네 신인이 대외에서 길 …


초판본 조명희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오윤호가 엮은 ≪초판본 조명희 시선≫ 이것뿐이냐! 아니다 조명희가 본 식민지 조선에는 단 두 가지만 존재했다. 죽임과 죽음이다. 당대의 문학이 보들레르와 타골을 번역하고 있을 때 그는 산비탈 돌아 황톳길을 걷는다. 원수를 거꾸러뜨리려는 싸움의 힘을 찾아 무산자의 희망을 노래한다. 짓밟힌 고려 일본 제국주의의 무지한 발이 고려의 땅을 짓밟은 지도 발서 오래이다. 그놈들은 …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희곡

김종환이 옮긴 아이스킬로스(Aeschylos)의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The Choephoroi)≫ 피는 피로 갚을 수 없다 아가멤논 가계는 욕정과 간계, 살인과 간통, 증오와 복수의 역사다. 기원전 484년, 그리스는 결정한다. 정의라는 뜻을 본능과 복수라고 쓰지 않고 이성과 용서라고 고쳐 쓰기 시작했다. 인간의 시대가 열렸다. 오레스테스: 따라와요. 그 사내 바로 옆에서 죽여 드리죠. 그 사내가 살아 …


올리버 트위스트 천줄읽기
영국과 미국문학

이선주가 골라 옮긴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 천천히 죽든지 급히 죽든지 자본주의가 영국 사회에 만연하면서 공동체 사회는 계급 사회로 변한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구빈원의 운영 원칙도 바뀐다. 가난은 게으름의 결과라는 주장은 무산자의 즉각적인 또는 점진적인 죽음을 의미했다. 그의 부음을 접한 노동자들이 “우리의 친구가 죽었다”고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프레스코
유럽문학

정방규가 옮긴 서보 머그더(Szabo Magda)의 ≪프레스코(Fresko)≫ 터르버, 6:45부터 20:00까지 굴절된 실존의 고독, 쓰디쓴 슬픔, 문이 보이지 않는 절망, 그러나 살아 있는 자신을 바라보는 문학. 작가는 포도밭 일꾼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낸다. 현대가 세계를 덮쳤을 때 아버지는 딸에게 말한다. 잘 가라, 나의 아가야, 너의 미래로. 언주는 어누슈커를 밀어 올렸다. 그녀는 기차의 발판에 …


이태준 동화선집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동화 100년

한국 아동문학/ 이태준의 소년소설 최명표가 엮은 ≪이태준 동화선집≫ 강아지는 엄마가 그립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버지가 죽자 이태준은 함경도로 돌아온다. 어머니마저 죽자 친척집을 전전한다. 그의 소년 문학이 식민지의 현실에 무방비로 노출된 소년의 처지를 동정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어린 수문장>, ≪이태준 동화선집≫, 이태준 지음, 최명표 엮음, 6∼9쪽 표기는 초판본(≪신가정≫, 1933년 3월 호)을 따랐습니다. <어린 …


김병규 동화선집
한국동화 100년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동화 특선, 김병규의 <꽃으로 성을 쌓은 나라> 이제 그만 칼을 푸시죠 아이가 말했습니다. 장군이 먼저 가슴에 품었던 칼을 끌렀습니다. 병사들도 허리춤에 숨겼던 칼을 풀었습니다. 꽃이 불붙듯 피었습니다. 향기가 가슴 깊은 데로 파고듭니다. 모두 코를 벌름이며 꽃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김병규는 칼을 녹이는 꽃을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직 피지 …


멋쟁이 신사
가족극장

가족극장 1. 발터 하젠클레버Walter Hasenclever의 <<멋쟁이 신사Ein besserer Herr>> 마침내 인간은 가족이다 <<멋쟁이 신사>>의 등장 인물은? 실용주의자, 그러나 취향만은 인정하는 콤파스 회장, 판박이 딸 리아, 감정을 거래하는 결혼 사기꾼 뫼비우스 그리고 그의 여성 고객이 중심이다. 사건은? 결혼 광고를 보고 달려든 뫼비우스가 리아와 사랑에 빠진다. 실용과 감정은 계급으로 충돌한 뒤 해소된다. 메시지는? …


장만영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송영호가 안내하는 ≪초판본 장만영 시선≫, 유년의 모더니즘 장만영은 1930년대 우리 시단의 거의 모든 얼굴을 담고 있다. 현대의 언어로 전통의 기억을 불러낼 수밖에 없었던 이 시인을 세상은 전원적 모더니즘이라고 부른다. 지금도 아니고 과거도 아니라면 그곳에 미래는 없다. 生家 누륵이 뜨는 내음새 술지김이 내음새가 훅훅 품기든 집 방마다 광마다 그뜩 들어차 있는 …


일본 전통극의 이해
연극

김충영의 ≪일본 전통극의 이해≫ 느릿느릿 마음이 풀어지고 김충영은 일본 전통극 ‘노’를 구경한다. 들릴 듯 말 듯한 대사에 한없이 느린 동작을 보노라면 까무룩 잠에 빠져들었다. 두 시간 남짓 그러나 공연장을 빠져나올 때의 개운함이란! 뭉친 마음이 풀리면 그곳에 일본 전통극이 있었다. 일본 왕실의 조상신이며 태양의 여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는 남동생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命)의 난폭한 장난질에 화가 …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메시지·수용자·미디어 전략
현장 이슈

현장 이슈 17. 정보 프로슈머가 대세다 협박에서 공감으로 의도적인 건강 정보는 겁주기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안 하면, 안 먹으면, 안 사면 큰일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젠 안 된다. 소비자의 건강 정보 네트워크가 점점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친절하고 참여할 수 있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달라졌다. 헬스 커뮤니케이션 지형의 급변입니다. 수동적 정보 소비자가 사라집니다. 인터넷 …


단지 세상의 끝
희곡

프랑스 희곡 ≪단지 세상의 끝(Juste la fin du monde)≫ 그렇다고 끝나는 건 아니야 프랑스에서 2007년은 장뤼크 라가르스의 해였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임혜경은 독특한 독백체 희곡 ≪단지 세상의 끝≫을 한국 독자에게 소개한다. 죽으면 그의 세상은 끝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루이: 정확히 이렇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되었다, 하루가 …


예세닌 시선
11 주말판

벚나무가 눈을 뿌린다 벚나무가 눈을 뿌린다. 초목이 이슬에 젖어 활짝 피었다. 들판에서는 어린줄기에 몸을 기울이며 갈까마귀들이 고랑을 오간다. 비단 같은 풀들이 고개를 숙이고, 소나무는 송진 냄새를 풍긴다. 오 너, 풀밭이여 짙푸른 숲이여, 나는 봄에 취해 넋이 나갔다. 비밀스런 소식들이 내 마음에, 기쁨과 빛을 준다. 나는 약혼녀를 생각하며, 오직 그녀만을 노래한다. …


중국 대외보도 연구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7. 광둥외국어무역대학교 허궈핑과 광둥의 봄 허궈핑(何國平)은 김일억이 번역한 ≪중국 대외보도 연구≫ 저자다. 한국 연구자들과 인터넷 여론 분야의 공동 연구를 기대한다는 소식을 꽃의 도시 광둥에서 전한다. 안녕하세요! 광둥외국어무역대학교 허궈핑입니다. 저희 학교는 중국 3대 외국어대학교 중 하나로 국제도시 광저우에 있습니다. 광저우는 설부터 지금까지 날씨가 따뜻하여 꽃들이 만개하고 녹음이 짙푸릅니다. …


강경애 작품집 초판본
독립 만세

독립 만세 7. 강경애의 <소곰> 식민지 여성의 리얼리즘 강경애가 그리는 장면은 섬뜩하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었다. 다른 여성 작가들이 일상에 번민하고 사랑에 탐닉할 때 그는 여러 겹 질곡에 묶여 살던 식민지 여성의 참혹한 현실을 치열하게 증언한다. 그때 빈농의 딸이란 운명이 안겨준 계급의식과 젠더의식은 그의 리얼리즘이 부패하지 않게 하는 소금이었다. 그들은 정신없이 …


스피치 커뮤니케이션(개정판)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커뮤니케이션 연구 현장 1.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임태섭과 위스콘신의 봄 2003년 한국을 떠난 임태섭이 미국 위스콘신밀워키대학교의 봄소식을 알려 왔다. 스테디셀러인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미국 이론을 한국 소통 문화에 접목시킨 역작이다. 요즘 그의 관심은 자녀 교육이다. 위스콘신은 봄이 늦게 옵니다. 3월 말인데도 눈으로 하얗습니다. 늘그막에 향학열에 불타 다시 도미한 지 10년입니다. 돌아보면 북미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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