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폰, 오겡키데스까? 가깝고도 먼 나라. 모질고 질긴 인연, 알다가도 모를 속내. 일본의 목소리로 일본, 일본인, 일본 문화를 듣는다. 일본을 말하면서 ≪만엽집≫을 읽지 않았다면 가쿠슈인대학 출신의 고용환과 고쿠가쿠인대학 출신의 강용자는 ≪만엽집≫ 20권 4516수 가운데 각권에서 5수씩 100수를 골라 옮겼다. 정확한 번역과 친절한 주석, 고대어의 품위 있는 해석과 명료한 해설. 고대 일본의 …
등골브레이커 노페군단의 졸업식 어느 중학교의 졸업식입니다. 아이들이 입고 있는 건 점포가 아니라 상표입니다. 브랜드는 물건 그 이상입니다. 그런데 브랜드가 뭐죠? 브랜드가 뭐냐? 상표? 이미지? 기억? 충성도? 가치? 만족? 자산? 명성? 포지셔닝? 최원주와 김흥규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대답한다. 정통하게 이론을 추적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감성 체험’이다. 브랜드의 거주지는 고객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 …
경제학에 묻는다 1998년 한국 외환 위기, 2008년 미국 금융 위기, 2011년 유럽 재정 위기, 2012년? 경제학 고전들은 어떤 답을 마련해두었을까. 그 유명한 케네의 경제표로부터 출발 1758년, 의사였던 프랑수아 케네는 혈액순환에서 힌트를 얻어 경제의 총순환과정, 곧 총생산과정을 밝힌다. 최초의 자본주의적 재생산 분석이다. 그 뒤를 마르크스가 잇고 레닌도 합류한다. 슘페터는 그를 ‘가장 …
쾌락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행복일까 고통일까. 환희일까 후회일까. 끝까지 가본 사람들은 안다. 그럴 수 없다면? 책으로나마 경험해볼 수밖에. 1330년에 등장한 이 호탕한 작품 스페인의 수석사제가 쓴 러브 스토리. 죄의 개념을 거부하고 인간의 사랑과 여성의 육체를 찬미하는 르네상스 문학의 개가로 꼽힌다. 중세의 암흑을 뚫고 “어떻게 짐승이나 인간이 본성적으로 이성을 원하는지에 대해” …
BC2세기의 중국 “동쪽 변경 산에 큰 돌집이 있다. 그곳에 동왕공(東王公)이 산다. 키는 1장, 머리카락은 백발이고 새의 얼굴에 사람의 생김새, 호랑이 꼬리가 있다. 흑곰 한 마리를 머리에 쓰고 옥녀(玉女)와 투호(投壺)를 노는데 천이백 개의 화살을 던진다.” 동방삭은 <<신이경>>의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했다. 동방삭(東方朔, BC 154∼BC 93)의 자는 만천(曼倩)이고 평원(平原) 염차(厭次) 사람이다. 서한(西漢) 무제(武帝) 시기 태중대부(太中大夫)를 지냈으며 …
대륙의 기담 <<데카메론>>도 <<아라비안나이트>>도 중국인의 ‘구라’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들은 이야기로 태산을 이루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인터넷의 대륙 시리즈는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다. 70명의 신선, 그들의 노하우 기원전 1세기, 서한 사람 유향은 신선의 전기를 집필한다. 70명에 이르 는 신선들의 실존 여부, 역사 배경, 출신 지역, 계급과 직업, 수련 방법 이 자세히 소개된다. 약물 …
치명적인 사랑 사랑처럼 지랄 맞은 게 또 있을까. 사랑에 웃고 사랑에 울고,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고. 동서와 고금이 따로 없다. 중국 좀 음탕하면 어때! 청나라의 대표 소설가 이어의 현존하는 가장 완전무결한 작품. 열두 편의 이야기 중 특히 남녀의 애정사를 다룬 세 편을 엮었다. 대사가 음탕하며 저속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독특한 풍치와 …
The winner takes it all 선거란 그런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꽃은 마타도어와 데마고기를 자양분으로 자라는 식물이다. 네거티브도 민주 정치의 토양? 대중은 혐오하고, 언론은 열과하며, 후보에겐 절실한 것이 바로 네거티 브 캠페인디다. 네거티브 캠페인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 ≪네거티브 전쟁-진흙탕 선거의 전략과 기술≫ 데이비드 마크|양원보 박 찬현 ‘PR의 아머지’ 혹은 ‘조작의 아버지’ …
다시 시민에서 시작하라 절차적 민주주의 변혁에 성공했지만 시민적 민주주의가 성공하였는지는 의문이다. 참여정부에서 한껏 부풀었던 실제적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은 형식적 민주주의에 대한 실망이 되었다. ≪미디어와 시민참여≫는 현실 민주주의 방법론을 검토한다. 자유와 자존과 책임과 능력을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길을 찾는다. 2010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로 선정된 ‘미디어몽구’ 김정환. 미디어 몽구의 브랜드파워는 이제 여느 언론사 …
사람과 귀신과 짐승이 함께 살았다 220년, 조조의 아들 조비는 위나라를 열고 황제가 되어 <<열이전>>을 펴낸다. 당시 사람들은 “인간과 귀신이 그 존재 양식은 다르나 모두 실재”한다고 생각했다. 하여 귀신은 사람과 사귀고 사람은 짐승으로 변신한다. 이 책은 위진남북조 최초의 지괴소설집이다. 김장환이 국내 최초 완역했다. <<열이전>>의 등장인물 비장방. 후한 때 사람이다. 호리병 속에 …
인간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독립 선언 하와이 대학교의 김민선은 이렇게 묻는다. “모든 자아는 독립된 존재인가?” ≪인간 커뮤니케이션, 비서구적 관점≫은 인간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탈서구화 선언문이다. 개체 중심적 인간관 위에 세워진 서구의 논리에 대해 관계 중심적 인간관에 의한 동아시아의 논리를 들이대는 것이다. 엄정한 학술서, 아마추어 독자에게는 부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