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구름", Page 6

인티

 

지만지 북살롱 ≪논어≫강좌
11 주말판

지만지북살롱이 두 번째 마당을 엽니다. 첫 강좌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더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지만지북살롱은 함께 고전을 읽고 오늘을 읽고 우리를 읽는 자리입니다. 古典今讀의 첫 텍스트로 ≪논어≫를 선택했던 이윤호 강사가 강좌를 마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합니다. 인문학이란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무엇 – 지만지북살롱 ≪논어≫ 강좌를 마치고 젊음의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었던 시절, 그리하여 …


초판본 김소월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소월, 어디 가시나? 남편은 동아일보 지국 일을 작파한 뒤로부터 매일 술을 마셨다. 살아 봐야 낙이 없으니 함께 죽자는 말도 여러 차례였다. 그날 밤에도 술에 취해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신음 소리를 듣고 깨어 불을 밝혀 보니 아편 덩어리를 입가에 흘린채 죽어있었다. 1934년 12월 24일 새벽이었다. 열일곱에 세 살 아래인 김정식과 결혼한 …


엉터리 저울추|천승세 작품집|혜자의 눈꽃|초판본 박영희 단편집 외
11 주말판

이 열기도 그리워질까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가을이 오고, 또 매서운 추위의 겨울 나라가 펼쳐지겠죠. 그때면 지금 이 열기도 그리워질까요?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함께한 겨울 여행, 잠시라도 시원하셨기를 소망합니다. 그는 낮에도 밤에도 외로웠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내의 모습을 꼼꼼하게 뜯어보았다. 오해 쳐다보면 볼수록 더 외롭게 느껴졌다. 1978년 천승세의 겨울 그해 …


박세영 시선 초판본
북으로 간 문학,한국근현대문학

지만지 초판본 한국근현대시 100선 박세영 시선 백하, 이제는 대답할 수 있을까? 1902년생인 박세영은 1922년 연희전문학교를 중퇴하고 중국으로 떠난다. 상해와 남경, 천진과 만주 지역을 주유하고 1924년에 귀국한다. 조선프로예맹에 가담하고 <<카프 시인집>>을 간행한다. 해방되자 <<횃불>>을 내고 1946년 제1차 월북파로 삼팔선을 넘는다. 1947년 북한의 애국가를 작사하고 이후 김일성 우상화 공로를 인정받아 조국평화통일위원, 북한최고인민회의대의원, …


제경세시기승
지만지와 겨울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14. 1758년 북경의 얼음 놀이 천리마보다 빠르다는 청나라 썰매 때는 십일월, 북경 성벽을 따라 파놓은 해자는 꽁꽁 얼어 빙판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사람들은 널찍한 평상을 짜 바닥에 쇠로 날을 만들어 붙였다. 서너 명이 넉넉히 올라앉을 수 있는 대형 썰매 위엔 술과 안주도 푸짐하다. 마시고 노래하고 흥이 넘쳐흐르는데 …


헤라클레스와 아우기아스의 외양간
지만지와 겨울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13. 올림포스 산 기슭에서 헤라클레스와 설산을 등반하며 오늘은 등산 여행이다. 등반 가이드는 뒤렌마트, 얼음에 덮인 올림포스산으로 우리를 잡아끈다. 알프스의 눈보라 속에서 사자가죽을 두른 채 숨을 허덕이는 남자의 이름은 헤라클레스, 그 옆에서 추위를 이기지 못해 이빨을 딱딱 부딪히는 또 한 사람은 종복이자 동업자 폴리비오스다. 지금은 1980년, 신화의 구름이 걷히고 …


들풀
지만지와 겨울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11. 루쉰의 얼음 계곡 그곳에는 죽은 불, 얼어 죽은  불이 있었다 꿈 속의 기억이긴 하지만 그는 얼음 산과 얼음 계곡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곳에서 만난 것은 죽은 불, 얼어 죽은 불이었다. 손을 대자 그 찬 냉기는 손가락을 태웠다. 오늘 우리의 행선지는 얼음 계곡, 안내자의 이름은 루쉰이다. 1925년을 전후해 중국 …


간전노
지만지와 겨울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5. 13세기 중국 대륙의 추위 식은 심장은 얼음보다 차다 겨울 여행 다섯 번째 안내자는 원나라 사람 정정옥이다. 오늘 우리를 눈발이 점점 거세지는 대륙의 늦겨울로 데려간다. 농업에 의존하던 봄과 여름은 가 버리고 동서양을 연결한 원나라에는 공업과 상업이 융성하다. 사람들은 돈을 알기 시작하고 맛을 즐기더니 이내 부모도 버리고 형제도 배반하며 …


대위의 딸
지만지와 겨울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겨울여행 4. 푸시킨과 대위의 딸 명예는 젊어서부터 지켜라 눈과 얼음의 나라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여행, 네 번째 안내자는 푸시킨과 대위의 딸 마샤다. 때는 1773년 전후, 장소는 볼가강 유역과 남부 우랄 지방. 레퍼토리는 푸가초프 농민 반란이다. 한번 내리기 시작한 눈은 대지 위의 모든 것을 덮는다. 처음에 하늘이 사라지더니 곧 땅도 사라지고 …


키츠 시선
영국과 미국문학

두려워질 때 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질 때 내 펜이 넘쳐흐르는 내 두뇌에서 이삭을 줍기도 전에 알파벳순으로 높이 쌓인 책들이 완전히 익은 곡식알을 풍성한 곡창처럼 간직하기도 전에 내가, 별 총총히 박힌 밤의 얼굴에서 거대한 구름의, 고귀한 사랑 이야기의 상징들을 바라보고 행운의 마법 같은 손으로 그들의 그림자를 추적할 만큼 살 수 …


고석규 시선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고석규의 시, 1950년대의 질문. 해방이 되고 공산주의가 들어오자 의사였던 아버지는 단신 월남한다.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두고 그도 내려왔지만 아버지는 찾을 수 없었다. 전쟁이 났고 국군에 자원입대했는데 전쟁터에서 군의관으로 종군하던 아버지를 만난다. 고석규(高錫圭)는 1932년 9월 7일 함경남도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를 졸업했고, 1958년 3월 국어국문학과 강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4월 19일에 죽었다. 26세였다. 그의 시에서는 …


외제니 그랑데 천줄읽기
지만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5. 발자크가 안내하는 프랑스 소뮈르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가 그의 작품 <<외제니 그랑데(Eugénie Grandet)>>를 위해 선택한 지리 좌표는 루아르 강 옆은 작은 도시 소뮈르(Saumur)입니다. 앙제에서 동쪽으로 70킬로미터, 투르에서 서쪽으로 80킬로미터를 걷다보면 이 오래된 도시를 만나게 됩니다. 인구 3만 명, 소뮈르성과 스파클링 포도주 그리고 기병학교가 …


빌헬름 텔 천줄읽기
지만지와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 3. 실러와 텔이 안내하는 스위스 피어발트슈테테 호수 피어발트슈테텐제(Vierwaldstättensee)는 ‘네 개의 산림 지역 주에 걸친 호수’라는 뜻이다. 우리, 슈비츠, 운터발덴과 루체른 주를 연결하는 수로 역할을 한다. 길이 38㎞, 넓이는 113.8㎢. 프리드리히 실러의 <<빌헬름 텔>>은 이곳을 배경으로 활약을 펼친다.  텔의 기념관, 실러 기념비, 맹약의 장소인 뤼틀리가 모두 이곳에 …


은세계 초판본
한국근현대문학

제국주의 아침 또는 은세계 겨울 치위 저녁 긔운에 푸른 하늘이 새로히 취색한 드시 더 욱 푸르럿는데 해가 쭉 떠러지며 북서풍이 슬슬 부더니 먼− 산 뒤에셔 검은 구름 한 쟝이 올러온다. -<<은세계>> 첫 문장 이인직의 세 번째 신소설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 근현대소설 초판본 100선’은 1908년에 동문선이 발행한 판본을 찾아 복원하였다. 제국주의가 시작되는 …


조지훈 시선|랭보 시선|온정균 사선|바이런 시선 외
11 주말판

만추(晩秋)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대로 떠나보내실 건가요? 별빛 받으며 발자취 소리 죽이고 조심스리 쓸어 논 맑은 뜰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은행잎 하나 조지훈 시선 | 조지훈 주여, 들판이 추워지고 폐허의 촌락에 긴 저녁 종소리 잦아들 때… 꽃이 진 자연 위로 광활한 하늘에서 달려들게 하소서, 다정하고 즐거운 까마귀들이. 랭보 시선 | 아르튀르 …


한국 방송 엔터테인먼트 산업 리포트
방송

글로벌 K-POP의 펀더멘털을 보라 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된다 싶자 금융자본이 끼어들었다. 저널리즘은 예찬 일색이 되었고 한탕주의가 번져갔다. 먹구름이 밀려오는 것이 보였다. 2006년 김정섭은 한국 방송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좌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업계의 거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툴바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