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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

 

조용만 작품집
독립 만세

독립 만세 6. 조용만의 <허희歔欷> 한숨짓다 조용만은 유약한 인텔리의 우울한 시선으로 1930년대 식민지 경성의 표정을 읽어낸다. 회색의 식민지 지식인들. 그들은 댄디하지만 추레했다. 현실의 모순이 드러나는 순간에도 쓸쓸히 한숨만 지으며 자기 합리화를 위한 내면으로 들어갔다. 제목 ‘허희(歔欷)’는 ‘한숨짓다’란 뜻. 자연스레 ‘충량한 국민’이 되었고, 세월이 흘러 작가의 이름은 ≪친일인명사전≫에 올랐다. “내게는 재즈밖에 …


리곱스카야 공작부인(완역)
러시아문학

러시아 고전 소설 신간 <<리곱스카야 공작부인 (Княгиня Лиговская)>> 27세의 러시아 문학 레르몬토프는 푸시킨 다음으로 사랑받는 러시아 작가다. 대학을 자퇴하고 군인이 된다. 한 여자를 유혹해 사교계의 문을 연 뒤 버린다. 상류층을 비난해 유배를 살고 전투에 승리했으나 황제의 미움을 산다. 27세 때 주위로부터 질시받다가 사소한 시비에 휩싸여 결투를 감행, 죽는다. 이미 천재 …


소동파 산문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 문학 고전 신간 ≪소동파 산문선(蘇東坡散文選)≫ 도가 나를 찾아올 때 잡으려 뛰어가면 홀연히 사라지는 것, 세상 사람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 목숨을 걸고라도 얻으려 하지만손에 쥘 수도 없이 가벼운 것, 그래서 잡을 수 없는 것이 도라고 한다. 그래도 그것이 필요하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일한 대장장이가 불꽃과 쇠의 도를 터득하듯이 마음자리 비워 놓으면 그것이 …


최전선8. 디지털 사이니지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프런티어 8. ≪디지털 사이니지 혁명デジタルサイネージ革命≫ 디지털 사이니지의 정체 새로운 광고 매체인가? 아무래도, 아니다. 몇 년간 각광받을 업계 유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역시 틀렸다. 향후 몇 십 년간 사회와 인간을 바꿀 운동이다. 텔레비전, 컴퓨터, 휴대전화의 뒤를 잇는 미디어 혁명의 주인공이다.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어디서 볼 수 있나? 지하철이나 쇼핑몰에 대형 터치 …


서경잡기 천줄읽기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고전 신간 << 서경잡기(西京雜記) 천줄읽기>> 기원전 한나라 이야기, 백주 참살극 <<서경잡기>>는 기원전 중국 한나라의 일면이다. 오래 된 이야기지만 사실에 상상을 얹어 싱싱한 인간사를 전달한다. 황제와 후궁, 후궁과 화가, 화가와 황제가 얽힌 짧은 이야기 한 토막에서도 본능과 권력과 돈과 운명 그리고 인생의 덧없음이 남김없이 드러난다. 원제는 후궁이 너무 많아 모두 볼 …


초판본 고정희 시선
한국근현대문학

페미니즘, 여성주의, 기독교문학, 민중민족문학, 한국시 신간 <<초판본 고정희 시선>> 여성과 민중, 아픔의 같은 이름. 겨울 숲에 눈이 내리는데, 힘이 끝난 폐차는 철길에 누워있는데, 폭설주의보를 따라 대륙에서는 찬 바람이 불어오는데, 도시에서 지금 돌아온 사람들은 모닥불 지펴놓고 둥글게 깍지낀 손을 놓지 않는다. 이 지상의 추위에 못질을 하며 자기 몫의 봄소식을 간직하는 민중과 …


앨리슨의 집
희곡

영문학, 미국 희곡 신간 ≪앨리슨의 집≫ 사랑은 왜 아픈가?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었으므로 시를 쓴다. 그들은 죽고 사랑도 사라지지만 시는 남아 사랑을 계속한다. 사랑하던 시절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알 수 없다. 죽고 난 뒤 사실을 목격하지만 사랑의 온기는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배신감과 연민뿐이다. 사랑은 왜 아픈가? 수전 글래스펠은 …


미군정기 외국영화
영화를 바꾼 영화

영화를 바꾼 영화 12/13 미군정기 미국영화 <서스픽션(suspicion)> 미국식으로 말하고 연애하기 해방과 함께 남한에 진주한 미군은 한반도에서 자국의 이익을 영속화하는 데 문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1945년부터 1948년까지 미군정기 동안 무려 422편의 미국 극영화가 상영되었다. 대중은 이 영화들을 통해 근대성을 상상하며 “말하고 연애하고 가정을 꾸미는 법”을 경험하고 배웠다. 근대화는 미국 따라잡기, …


왕안석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중국시 신간, ≪왕안석 시선≫ 일창이삼탄 시 한 수 잡아 들고 소리 내어 읊다보면 “아!” 소리가 세 번 나온다는 말이 “一唱而三歎”이다. 왕안석이 자연을 묘사한 서정시가 바로 그랬다고 한다. 맘 편히 한 시절 살다 간 인물인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시대를 앞선 정치사상과 실천력으로 소인배, 간신배, 나라 망친 자로 낙인찍혔다. 바로 조선의 …


아가멤논
인티전체

  ≪아가멤논≫은 어떤 작품인가? 아이스킬로스의 3부작 ≪오레스테이아≫의 첫 작품이다. 아가멤논의 죽음을 둘러싼 클리타임네스트라, 오레스테스, 엘렉트라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 그리스 비극의 정수를 보여 주는 수작이다.   어떤 이야기인가? 그리스군의 승전 소식으로 작품이 시작된다. 클리타임네스트라 왕비는 왕의 귀환을 반기는 듯하지만 코로스의 대사 곳곳에서 그녀에게 뭔가 비밀이 있음이 암시된다. 트로이의 사제 카산드라를 대동하고 …


돈 카를로스
희곡

이성은 이상이 아니었다 왕과 왕자 사이의 경쟁과 대립, 아버지 펠리페와 아들 카를로스 사이에 왕자의 약혼녀였다 왕비가 된 계모가 있었으므로 갈등은 더욱 복잡하다. 왕은 그런 사람이었고 왕자 또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처지였는데 포사가 나타난다. 이상주의자, 냉정한 논리와 철저한 의지로 무장한 인간주의자, 감성의 유혹을 물리친 합리주의자는 왕과 왕자의 친구가 된다. 목적은 …


한국 텔레비전 방송 50년
방송

쿨 미디어의 50년 1961년 방송이 시작된 이래 한국 사람은 텔레비전과 함께 일어나 잠들었다. 아직도 국민의 절반이 이 엉성한 미디어를 가장 믿을만한 소식통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바보가 되었을까?


청령일기
일본문학

일본 여인, 천 년 전의 하루. <<청령일기>>는 975년에 쓰여진 일본 여류 일기 문학의 출발작이다. 책 이름은 ‘하루살이일기’라는 뜻. 천년을 넘어 세계의 고전이 되었다. 와카를 전령사로 미치쓰나 어머니와 그의 남편은 소식을 전한다. 마음은 애틋하고 눈 녹은 물처럼 시구는 투명하다.


뉴스통신사
03 미디어

비둘기와 인터넷, ≪뉴스통신사≫의 역사 1832년 파리에서 문을 연 신문 번역 대행사는 3년 뒤 아바스통신사가 된다. 1840년 아바스는 비둘기를 날린다. 벨기에 조간은 정오쯤, 영국 조간은 오후 3시쯤 파리의 뉴스룸에 도착했다. 1844년에 전신이, 1972년에는 전자우편이, 1991년에는 웹이 등장했다. 전서구(傳書鳩). 통신에 이용하기 위해 훈련된 비둘리고 자신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비둘기의 귀소본능을 …


소동파 시선
중국 홍콩 대만문학

살구꽃 밑에서 친구와 한잔 하며                                 月夜與客飮杏花下 살구꽃이 발로 날아와 남은 봄을 쓸어내고                 杏花飛簾散餘春 밝은 달이 문으로 들어와 외로운 이를 어루만져        明月入戶尋幽人 바지 걷고 달빛 아래 꽃 그림자 밟노라니                    褰衣步月踏花影 휘영청 밝은 개울에 개구리밥 잠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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