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2호 | 2015년 5월 18일 발행 소포클레스의 캐릭터 효과 김종환이 옮긴 소포클레스(Sophocles)의 ≪엘렉트라(Electra)≫ 엘렉트라, 정의로운 불의 선하고 똑똑하며 효성도 지극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이고 아들을 버리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자 딸은 달라진다. 사랑은 증오가 되고 효성은 살인이 된다. 클리타임네스트라: (집 안에서 울면서) 아, 아! 집 안에 도울 사람은 없고, 살인자만 가득하구나! …
2582호 | 2015년 5월 12일 발행 이해총서 201~300 출간 특집 2. 커뮤니케이션의 젊은 피 지금 이 순간 성장하는 젊은 지식 10선 지식이 젊다? 속된, 익지 못한, 믿기 싫은 지식인가?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가 생각하는 젊은 지식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그러나 가능성이 높은 지식입니다. 누가 이런 책을 쓰는가? 호기심과 도전의식, 사물과 현상에 대한 실존주의자들입니다. …
2567호 | 2015년 5월 1일 발행 이청준의 현실, 관념의 이편 김연숙이 엮은 ≪초판본 이청준 작품집≫ 한국 현대에서 형과 동생 한국 전쟁을 겪은 형은 병신이다. 행동하지만 잃을 뿐이다. 전쟁을 겪지 않은 동생은 머저리다. 생각은 자유롭지만 얻지 못한다. 경험과 관념은 실천과 개념이 되지 못했다. 한국의 현대사다. 형은 나를 쏘아본 채 손으로는 계속 …
2559호 | 2015년 4월 27일 발행 강신재 소설이 부정하고 부정하는 것 이성천이 엮은 ≪초판본 강신재 작품집≫ 오빠를 사랑한다 포기하면 일상의 평화, 추구하면 사회의 질책이 따른다. 강신재의 태도는 선명하다. 사랑에 죄의식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절망을 만나면? 공상이 시작된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아니 …
2554호 | 2015년 4월 23일 발행 신플라톤주의 사랑, ≪가르실라소 시전집≫ 최낙원이 옮긴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Garcilaso de la Vega)의 ≪가르실라소 시전집(Poesías de Garcilaso de la Vega)≫ 신플라톤주의 사랑 가르실라소는 인간을 사랑한다. 플라톤주의는 여인을 멀리하지만 신플라톤주의에서 여인의 육체는 영혼의 아름다움으로 발전된다. 이제 사랑은 천사의 자리에서 내려와 땅을 밟는다 소네트 23 장미와 …
2547호 | 2015년 4월 20일 발행 손승남이 안내하는 해석학의 탄생사 손승남이 뽑아 옮긴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의 ≪해석학의 탄생(Die Entstehung der Hermeneutik) 천줄읽기≫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문서로 기록된 유품에 대한 해석의 기술이다. 어떻게 해석하는가? 저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한다. 전체 저술을 통해 특정 작품을 통찰한다. 이렇게 하면 저자도 모르는 사실을 해석자는 알게 된다. …
2543호 | 2015년 4월 16일 발행 러시아 풍속 코미디의 비판 의식 조주관이 옮긴 데니스 폰비진(Денис И. Фонвизин)의 ≪여단장((Бригадир)≫ 풍속 코미디의 웃음 폭탄 멀쩡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전통을 부정하고 주변을 비난하고 자신을 부인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자신이라고 우겨 댄다. 관객은 웃기 시작한다. 자아의 부재는 언제나 남을 웃긴다. 여단장 아내: 오, 부인! 고문관님이 …
2534호 | 2015년 4월 10일 발행 20세기 역사 논쟁을 폭발시킨 문제작, ≪마호메트와 샤를마뉴(Mahomet et Charlemagne)≫ 강일휴가 뽑아 옮긴 앙리 피렌(Henri Pirenne)의 ≪마호메트와 샤를마뉴(Mahomet et Charlemagne) 천줄읽기≫ 중세는 누가 만들었을까? 암흑의 시간, 종교의 시간, 봉건의 시간은 언제 시작되었을까? 그리스와 로마의 로고스와 민주주의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중세의 문을 연 샤를마뉴의 뒤에는 마호메트가 있었다. …
언론학 고전, 백영민이 옮긴 <<국민의 선택>> 폴 라자스펠드 · 버나드 베럴슨 · 하젤 고뎃(Paul Lazarsfeld, Bernad Berelson & Hazel Gaudet)이 쓰고 백영민이 옮긴 <<국민의 선택: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간에 유권자는 지지 후보를 어떻게 결정하는가(The People’s Choice: How The Voter Makes Up His Mind in a Presidential Campaign)>> 언론학의 고전, 이유가 …
2519호 | 2015년 4월 1일 발행 주인공 X, 대한민국 지식인의 정체 방민호·권채린이 엮은 ≪염상섭 작품집≫ 주인공 X, 우리 지식인의 정체 아무것도 아닌, 그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 곧 X는 광기를 존경한다. 내면의 절망은 현실의 길을 잃고 소외, 반복되는 죽음 충동을 경험한다. 자유 의지와 권한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 식민지가 그곳에 …
2487호 | 2015년 3월 12일 발행 인쇄와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역사 이인희가 쓴 <<뉴스 미디어 역사>> 인쇄와 인터넷, 혁명의 비밀 인쇄와 인터넷은 혁명아다. 인쇄는 유럽을 통일하고 인터넷은 지구를 정복했다. 뉴스 미디어는 뉴스를 바꾼다. 뉴스는 세계를 바꾼다. 인쇄와 인터넷은 뉴스 미디어다. “뉴스 미디어로 등장한 인터넷의 위력은 15세기 유럽에서 활자인쇄기가 중세 사회를 변화시켰던 …
2481호 | 2015년 3월 9일 발행 임종섭이 안내하는 데이터 저널리즘 임종섭이 쓴 <<데이터 저널리즘>> 저널리즘과 데이터의 허니문 저널리즘은 현실을 재현하는 과정이다. 이 시대의 현실은 데이터로 쌓여 간다. 스마트폰 이미지, 피디에프 보고서, 표와 거래 실적은 현실의 증언이다. 저널리즘과 데이터의 사랑이 시작된다. “데이터는 최근 정부와 학계, 언론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활발하게 쓰는 …
2482호 | 2015년 3월 9일 발행 토머스 하디의 시, 사라진 것들의 귀환 윤명옥이 옮긴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하디 시선(Selected Poems of Thomas Hardy)≫ 사라진 것들의 귀환 유한의 존재는 죽음으로 사라지고 남은 존재는 망각을 얻는다. 흔적, 조상, 유전, 기념비 같은 것들. 죽은 자들은 갇혀 있지 않다. 추억과 회상은 그들을 귀환시킨다. 그는 …
2479호 | 2015년 3월 6일 발행 이봉지가 옮긴 볼테르의 ≪중국 고아≫ 이봉지가 옮긴 볼테르(Voltaire)의 ≪중국 고아(Orphelin de la Chine)≫ 사랑보다 큰 사랑 칭기즈칸은 이다메를 사랑했다. 이다메는 잠티와 결혼한다. 부부는 죽음 앞에 선다. 남편을 배신하면 부부는 산다. 그러나 사랑을 선택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큰 사랑은 작은 사랑을 이긴다. 잠티: 아! 나와 함께 …
2474호 | 2015년 3월 4일 발행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서정혁의 논증 이야기 서정혁이 쓴 <<논증>> 짬뽕에 대한 논증 점심에 뭘 먹을까? 짬뽕이다. 왜 짜장면은 아닌가? 어제 과음했기 때문이다. 갈증을 내리고 속을 깨워 주어야 한다. 얼큰한 국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짬뽕을 먹었다면, 당신은 논증한 것이다. “사실 합리적 인간의 거의 모든 판단, 선택, 행동의 …
2473호 | 2015년 3월 3일 발행 한국어를 분석한 허웅의 언어학 개론 권재일이 뽑아 엮은 허웅의 ≪언어학 개론 천줄읽기≫ 국어학이 언어학이다. 언어학이 어려운 이유가 뭔가? 우리가 모르는 언어를 놓고 이것저것 이야기하기 때문이 아닌가? 허웅은 달랐다. 안으로는 주시경과 최현배를, 밖에서는 소쉬르의 구조주의 언어이론을 취했다. 우리에게 언어는 국어이기 때문이다. “우리말 ‘낚시’는 한글 맞춤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