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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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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5. 군인은 언제 용감해지는가?

김미란이 옮긴 야코프 렌츠(Jokob M. R. Lenz)의 ≪군인들(Die Soldaten)≫

군인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황제는 독신을 요구했다. 오직 군대에만 전념하게 만든 것이다. 렌츠는 결혼을 요구했다. 아내와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불속에 뛰어드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백작부인: 연대장님은 그 불행한 두 사람을 보셨는지요? 전 아직 볼 마음이 없군요. 그 모습을 보면 전 죽을 것 같아요.
연대장: 그가 저를 10년은 더 늙게 했습니다. 내 연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하지만 부인, 어쩌겠습니까? 그건 어떤 사람들에 대한 하늘의 뜻이지요. -저는 그의 빚을 전부 갚아 줄 생각이고 또 손해배상으로 100탈러를 더 줄 겁니다. 그 악당의 아버지에게는 그 악당 때문에 망한 가족을 위해 무엇을 요청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백작부인: 존경스러운 분이십니다! 눈물로 표시하는 저의 이 뜨거운 감사를 받으세요. 저는 그 불행한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했습니다만-. 그 애는 원하지 않았어요.
연대장: 그 처녀는 베긴 회원이 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으니, 어떤 사람도 창피해서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처녀는, 자신이 거친 사냥꾼의 폭행으로부터 도망쳐 나왔다고 장담하지만 말입니다. 오, 부인, 제가 만약 총독이라면, 그런 인간은 목을 매달아-.
백작부인: 그 처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데요-. 그녀에 대해 얼마나 큰 희망을 가졌는데요. (그녀는 운다.)
연대장: 부인의 눈물은 부인을 명예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 눈물은 저도 녹이는군요. 저라고 왜 울면 안 되겠습니까? 제가, 조국을 위해 싸워야 하고 죽어야 하는 제가, 부하 때문에 한 시민이 가족과 함께 피할 수 없는 몰락의 길로 빠지는 것을 보았으니 말입니다.
≪군인들≫, 야코프 렌츠 지음, 김미란 옮김, 129∼130

그 ‘처녀’가 누구인가?
마리아네다. 릴르 시 보석 상인의 작은딸이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귀족 출신 군인, 데스포르테스와 사랑에 빠졌다. 그 때문에 불행해졌다.

불행은 무엇에서 비롯한 것인가?
이별이다. 데스포르테스는 주둔 기간이 끝나자 마리아네에게 말 한마디 없이 도시를 떠났다. 자기가 진 빚까지 떠넘겼다. 마리아네는 자신이 버림받은 사실을 믿지 못해 그에게 계속해서 편지를 보냈다.

그의 반응은 어땠나?
그녀가 보낸 편지를 부친이 볼까 봐 걱정한다. 자신이 없는 사이 다른 누군가가 그녀와 사랑에 빠져 주길 바란다. 그러면 그녀도 자신을 잊을 거라 생각한다.

그가 원하는 대로 되는가?
마리 소령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마리아네도 그의 호의를 모르는 체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리아네는 데스포르테스를 잊지 못해 그를 찾아가기로 한다.

데스포르테스에게 위기가 시작되는 것인가?
그렇다. 그녀가 찾아오면 자신의 행복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를 따돌릴 방법을 강구한다. 사냥꾼에게 처리를 지시한다.

마리아네는 위험에 빠지는가?
사냥꾼을 만나 위험에 빠지고 간신히 도망친다. 고향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방황한다. 초라한 행색으로 거리에서 구걸하다 아버지를 만나 집으로 돌아온다.

데스포르테스는 어떻게 되는가?
마리아네를 뒤쫓아 온 마리 소령에게 자신이 한 짓을 떳떳하게 고백한다. 곁에서 듣고 있던 슈톨치우스가 분노한다. 데스포르테스를 독살하고 자신도 죽는다.

슈톨치우스는 누구인가?
원래 마리아네의 약혼자였다. 그녀가 자신을 버리고 데스포르테스를 선택하자 군인이 되었다.

이런 일이 당시 가능한 것이었나?
렌츠는 폰 클라이스트 형제의 가정교사로 이들을 수행하며 슈트라스부르크에 머무는 동안 그곳 장교들의 생활과 세속적인 도시 문화를 경험했다. 형 클라이스트가 그곳 귀금속상 딸과 사기 약혼을 하고 떠난 사건이 이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렌츠의 작품 의도는 무엇인가?
군대로 인한 사회적 병폐를 지적하고 치유하려는 것이다. 렌츠는 용병을 시민군으로 대치할 것, 시민 장교단을 운영해 순수 귀족 장교층을 없앨 것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군인들의 독신제 폐지를 주장했다.

당시 군인은 결혼을 하지 못했나?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는 군대에 독신 생활을 요구했다. 직업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젊은 장교들에게 결혼을 허가하지 않은 것이다. 독신 장교들은 정부를 갖는 일이 흔했다.

군인을 결혼시켜 렌츠가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
결혼한 군인들에게는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놀랄 만한 힘이 솟아날 것으로 믿는다. 렌츠는 군대 개혁을 통한 도덕 고양과 공공 복지를 기대했다.

야코프 렌츠는 누구인가?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내면이 분열된 천성의 소유자였다. ‘천재 시대’라고 부르는 18세기 독일에서 이러한 천성은 흔했다. 괴테는 렌츠를 “아주 이상하고 정의할 수 없는 개성”이라고 불렀다.

문학사는 그를 무엇이라 평가하는가?
현대 연구에서는 그를 현대 유럽 희극의 창시자로 본다. 그의 극작법이 슈투름 운트 드랑 작가들에게 방향을 제시했다.

렌츠 극작의 특징은 무엇인가?
시간, 장소, 줄거리의 일치를 고수하는 고전적인 폐쇄극 형식을 지양했다. 시간, 장소, 줄거리가 자유로운 셰익스피어식 개방 극형식을 취했다.

당신은 누구인가?
김미란이다. 숙명여자대학교 독일언어문화학과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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