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눈빛, 콧날 그리고 풍채가 말한 것
그들의 눈빛, 콧날 그리고 풍채가 말한 것
니야마 다이호는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를 끈질기게 찾는다. 눈빛과 콧날과 풍채를 살핀다. 그러고는 관상과 초상을 기록한다. 일본의 관상가는 무엇을 읽었는가? 조선이다. 문화지능은 문화의 차이를 훌쩍 넘는 직관의 힘이다. 의지와 노력으로 발전되는 희귀한 본능이다.
한객인상필화 조선통신사의 눈빛과 콧날과 풍채는 역사적으로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통신사라는 역할과 사명으로 뭉뚱그려져 기록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역사의 조연들이 일본 관상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자료였고 조선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일본 나니와의 관상가 니야마 다이호는 일본을 방문한 조선통신사를 끈질기게 찾아갔다. 통신사 일행의 관상과 초상을 기록해 소개한다. 니야마 다이호 지음, 허경진 옮김 |
문화지능이란 무엇인가 문화지능은 다문화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이다. 이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곧 의지와 노력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날 누구도 다문화성이 제기하는 문제에 무관할 수 없다. 이 책은 새롭게 떠오르는 문화지능의 개념을 소개한다.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안내한다. 홍종열 지음 |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 히로시마 피폭자들은 과연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히로시마 출신 시인 구리하라 사다코는 자신이 체험한 원폭 투하의 참상을 그려 비인간성을 고발한다. 동시에 가해자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전쟁과 군국주의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일본의 가해 책임을 처음으로 언급한 원폭문학 작품이다. 반핵과 반전을 염원하는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구리하라 사다코 지음, 이영화 옮김 |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일본의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신감각파 작가다. 대담한 비유, 비약이나 이질적인 말의 조합으로 새로운 감각을 창출하고자 했다. 독자는 그의 작품에서 작위적인 인상을 받거나 심한 비약 때문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작가의 의도다. 이 책에서는 초기부터 후기까지 아우르는 단편 11편을 수록해 그의 작품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 요코미쓰 리이치 지음, 인현진 옮김 |
야마토 모노가타리 헤이안 시대에는 때와 장소에 맞춰 노래 한 수 읊지 못하면 풍류를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취급되었다. 와카는 신분이나 계급, 남녀 간의 차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다. 사랑 노래에 의한 마음의 교류를 그리다가도 뜻하지 않은 결말을 그린다. 넓고 다양한 생활 속의 정황을 묘사하기도 한다. 이 책은 와카를 짓는 가인을 위한 교양서다. 미상, 민병훈 옮김 |
마쿠라노소시 천줄읽기 ≪겐지 이야기≫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고전문학 작품이다. 오늘날 일본문화의 바탕이 된 헤이안 시대 미의식의 결정체다. ≪겐지 이야기≫에 비해 자연과 인간을 감각적이고 간결하게 그리고 있어서 쉽고 재미있다. 책장이 절로 넘어간다. 천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아하!’ 하고 무릎을 치게 하는 기발한 재치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풍부한 감성이 있다. 세이쇼나곤 지음, 정순분 옮김 |
미디어와 문화 문화는 인간이 만든다. 미디어로 전달되는 것도 문화라 할 수 있다.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문화 현상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지 않는다. 특정 의도에 따라 왜곡될 수 있고, 편견을 심어 줄 수도 있다.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비판적으로 문화를 해독하고 성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다양한 문화 현상을 통해 문화를 이해하는 바른 길을 제시한다. 김형곤 지음 |
대중문화 비평의 관점과 기술 대중문화 비평이 넘쳐난다. 문화 안목을 높이고 담론을 풍성하게 하는 반면 비평이라는 이름의 허세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대중문화 비평가를 불신하는 수용자는 스스로 비평가가 되는 수밖에 없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텍스트를 해석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이 책은 대중문화 해석에 필요한 이론뿐 아니라 비평가의 자세와 관점, 실제적 글쓰기 연습을 두루 포함한다. 김정은 지음 |
콘텐츠 큐레이션 인간은 디지털 정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포맷된 정보 선택의 행위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가 축적되고 분석되어 정보 선택이나 이를 활용한 자기표현의 효율적 과정을 창출한다. 이 책은 콘텐츠 큐레이션의 개념, 기술, 종류, 서비스, 사업, 광고, 수용자를 다룬다. 정보의 다양한 활용 방식을 통해 서비스와 산업, 수용자의 변화 양상을 조망할 수 있다. 최홍규 지음 |
문화소비 1930년대 초반 3년간 집중적인 평론 활동을 한 후 문단에서 이름을 감췄다.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카프 문예 분야에서 비중 있는 활동상과 평론을 남겼다. 때문에 한국 근대 문학비평 연구에서 주목을 요하는 평론가다. 특히 그의 프로 비평은 한국의 초기 비평계가 가진 한계와 비평적 관습을 극복하고 이론적 정립을 가능케 했다. 안막 지음, 문경연 엮음 |
2845호 | 2016년 3월 1일 발행
그들의 눈빛, 콧날 그리고 풍채가 말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