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교수의 학문 세계와 학생의 실용적 요구 사이에서 교육의 자리는
학문의 전당, 혹은 상아탑이라는 대학의 전통적 이미지는 오늘날 상당히 파손되었다. 교수들이 자기 학문의 세계 속에 머물러 있는 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문보다는 사회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공부에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교수의 학문 세계와 학생의 실용적 요구 사이의 괴리 속에서 교육은 어느 자리에 놓여야 할까. 교수와 학생은 어느 지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스승과 제자로서 만날 수 있는 것일까.
1년 동안 서울대 교수 40명이 나눈 진솔한 고백들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CTL)는 이러한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서울대학교 교수들의 육성을 한 데 모아 이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가르침이라는 주제를 두고 나눈 다양한 대화의 기록이다. 그 속에는 정년퇴임하는 선배 교수가 후배 교수들에게 주는 애정 어린 충고, 서울대학교 교육의 방향을 둘러싸고 벌어진 교수들 사이의 열띤 토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담겨 있다.
교수들이 사석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책
이 책을 통해서 대학이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 더 나아가서 서울대학교의 교육 및 연구 현실과 문제점, 대학 개혁의 방향 등을 둘러싼 교수들의 진지하고 솔직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교수들에게 개인적으로는 절실한 것이지만 사석에서의 대화 거리 이상이 되지 못했던 문제의식들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는 것이 이 책을 기획하고 발간하는 우리의 기본 의도였고, 이러한 의도는 참여한 교수들의 열의와 노력을 통해 상당히 충실하게 실현되었다고 여겨진다.
대학 교육의 발전을 위한 좋은 자극제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비록 서울대학교 내부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속에는 한국의 대학들이 보편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논의와 반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제시되는 대학의 연구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발상들은 서울대학교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학교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만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서울대학교의 교육 문제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가르침에 대한 성찰』을 일반 독자 앞에 내놓게 된 것은 이러한 이유다.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소개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는 대학에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을 연구, 개발하여 대학 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하고자 2001년 3월에 설립되었다. 강의 개선 및 평가 방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함과 아울러, 교수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교수법, 교육 매체 활용에 관한 강연회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센터 내에 글쓰기교실을 두고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워크숍과 리포트 상담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온라인 자료실, 웹진 등을 통해 최신 교수법 및 매체활용법, 해외 글쓰기 교육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0자평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가르침이라는 주제를 두고 나눈 다양한 대화의 기록을 엮은 『가르침에 대한 성찰』. 이 책은 정년퇴임하는 선배 교수가 후배 교수들에게 주는 애정 어린 충고, 서울대학교 교육의 방향을 둘러싸고 교수학습개발센터 회의실에서 벌어진 교수들 사이의 열띤 토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에 대한 교수들의 진솔한 고백이 담겨 있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 더 나아가서 서울대학교의 교육 및 연구 현실과 문제점, 대학 개혁의 방향 등을 둘러싼 교수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반영하였다.
차례
책을 펴내며
에세이
세븐일레븐과 거대한 강습소 / 강명구
좌담
학문한다는 것과 가르친다는 것 1
좌담
학문한다는 것과 가르친다는 것 2
에세이
마음속에 던진 파문 / 박창범 –
좌담
대학의 교육목표―학문교육과 직업교육 1
좌담
대학의 교육목표―학문교육과 직업교육 2 –
에세이
잔소리가 늘어가는 사연 / 이준구
좌담
나는 학생들과 어떻게 대화하는가?
에세이
부족한 교육의 경험담 / 홍주봉
좌담
내가 본 요즘 서울대 학생은?
에세이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단상 / 이장호
좌담
서울대학교의 창의성 교육
인터뷰
후배 교수와 제자들에게 / 신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