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근 경제학 발전의 이해를 위한 필독서” 버논 스미스(Vernon Smith),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Outstanding Academic Title 수상 2006년 National Book Award
지금, 경제학은 커다란 전환점에 서 있다.
지난 20∼30년 동안 신고전학파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른 주요 개념과 기본적 분석틀, 분석 기법이 점진적으로 발전되어 왔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그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런 발전과 인정은 이제 신고전학파의 정통성에 심각한 도전이 될 정도로 충분히 진행되었다. 진화적 게임이론, 생태 경제학, 심리학, 실험, 비선형 동학 등 저자들은 이런 도전이 일어나는 공간을 ‘경제학의 최전방(edge of economics)’이라 부른다.
최전방의 경제학자 열 두 명을 인터뷰하여 엮은 책이다.
인터뷰 대상 중 열 명은 래빈, 매클로스키 등 ‘현재 최전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변화를 대표하는’ 학자로서, 새로운 경제학적 연구 의제를 제안하고 새로운 분석 방식을 정립한 이들이다. 또한 현실의 경제학계에서 연구자들 간에 작동하는 역학 관계를 분석하는 데 적절한 ‘흥미로운 연구 경력’을 지닌 사람들이기도 하다. 주류 경제학의 엘리트 집단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인 폴 새뮤얼슨, 케네스 애로와도 인터뷰 했다.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들이 그리는 경제학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최근에 ‘경제학의 최전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들이다.
한국의 경제학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경제학의 최근 변화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책은 이런 변화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는 책으로서 중요성을 갖는다. 기존의 경제학 이론과 접근법에 대한 이해와 비판에 근거해 새롭게 탐구되는 내용이므로, 비전문가 독자에게는 완전한 이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서술 방식이 독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옮긴이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요약을 각 인터뷰의 앞에 삽입했다. 중요한 경제학적 개념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역주를 달았다. 책의 기본적인 의도가 최전방의 연구를 ‘소개’하는 것이므로, 일반 독자들은 개략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만족해도 좋을 듯하다. 전문 독자라면 여러 접근법과 개념에 대한 일차적 소개를 책에서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경제학적인 내용 이외에도, 경제학계 내에 존재하는 연구자 간의 역학 관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는, 그 자체로 일반 독자와 전문가 독자 모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200자평
지금 경제학은 커다란 전환점에 서 있다. 지난 20∼30년 동안 신고전학파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른 주요 개념과 기본적 분석 틀, 분석 기법이 점진적으로 발전되어 왔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그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런 발전과 인정은 이제 신고전학파의 정통성에 심각한 도전이 될 정도로 충분히 진행되었다. 진화적 게임이론, 생태 경제학, 심리학, 실험, 비선형 동학 등 저자들은 이런 도전이 일어나는 공간을 ‘경제학의 최전방(edge of economics)’이라 부른다.
지은이
데이비드 컬랜더(David Colander)는 미국 버몬트 주 미들베리 칼리지의 크리스천 A. 존슨 경제학 석좌교수다. 미국의 동부경제학회(Eastern Economic Society)와 경제학사학회(History of Economic Thought Society) 회장 역임. ≪Journal of the History of Economic Thought≫, ≪Eastern Economic Journal≫,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 ≪Journal of Economic Education≫ 등 학술지의 편집위원이다. 대표 저서 혹은 편서로 ≪Economics≫(5판, 2005), ≪Social Science: An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Society≫(E. Hunt와 공저, 12판, 2004), ≪The Lost Art of Economics≫(편집, 2001), ≪Complexity and the History of Economic Thought≫(편집, 2000), ≪An Encyclopedia of Keynesian Economics≫(Thomas Cate, Geoff Harcourt와 공편, 1997), ≪Beyond Microfoundations: Post Walrasian Macroeconomics≫(편집, 1996), ≪Why Aren’t Economists as Important as Garbagemen?≫(1991), ≪The Spread of Economic Ideas≫(A. Coats와 공저, 1991) 등이 있다.
리처드 홀트(Richard P. F. Holt)는 미국 오리건 주 서던 오리건 대학교 경제학 교수다. 대표 편서로 ≪Quality of Life, Sustainability and Economic Development≫(Daphne T. Greenwood와 공편, 2010), ≪Environmental Post Keynesian Economics≫(Clive Spash, Steve Pressman과 공편, 2010), ≪Empirical Post Keynesian Economics≫(Steven Pressman과 공편, 2006), ≪A New Guide to Post Keynesian Economics≫(Steven Pressmanrhk 공편, 2001), ≪Economics and its Discontents: Twentieth Century Dissenting Economists≫(Steven Pressmanrhk 공편, 1998) 등이 있다.
바클리 로서(J. Barkley Rosser, Jr.)는 미국 버지니아 주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 커비 L. 크레이머 Jr 경영학 교수다. 대표 저/편서로 ≪Handbook of Research on Complexity≫(편집, 2009), ≪Comparative Economics in a Transforming World Economy≫(Marina Rosser와 공저, 2판, 2004), ≪Complexity in Economics≫(편, 총 3권, 2004), ≪From Catastrophe to Chaos: A General Theory of Economic Discontinuities≫(1991) 등이 있다.
옮긴이
박만섭은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 맨체스터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리즈대학교 교수직을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Capital and Interest in Horizontal Innovation Models>, <The Impossibility of Capitalist Instantaneous Production> 등이 있고, 그 외 ≪케인즈의 경제학≫(편저), ≪스라파와 가격이론≫(역저) 등이 있다.
차례
길라잡이
머리말
서문
디어드리 매클로스키(Deirdre McCloskey)
경제학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수사적 활동’이다
케네스 빈모어(Kenneth Binmore)
공정성 규범은 진화과정의 결과다
허버트 긴티스(Herbert Gintis)
사람들 간의 관계는 권력 관계다
로버트 H. 프랭크(Robert H. Frank)
경제학적 탐구의 출발점은 현실 관찰이다
매슈 래빈(Matthew Rabin)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의 이익까지도 생각하는 것일까?
윌리엄 A. 버즈 브록(William A. Buz Brock)
혼돈 이론과 복잡계 이론, 경제학으로 초대받다
덩컨 K. 폴리(Duncan K. Foley)
화폐에서 길을 찾는 경제학계의 오디세우스
리처드 B. 노가드(Richard B. Norgaard)
인간의 경제와 자연 사이에 발생하는 공진화 과정을 탐구하다
로버트 액스텔(Robert Axtell), H. 페이턴 영(H. Peyton Young)
사회 전체에서의 결과는 개별 행위자들의 상호작용에서 ‘창발’한다
케네스 애로(Kenneth Arrow)
현재 경제학은 새로운 학문에 더 많이 개방되어 가고 있다
폴 A. 새뮤얼슨(Paul A. Samuelson)
틀릴 수 있지만 틀린 상태에 머물면 안 된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이 책은 경제학 세계에 관한 책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경제학적 사고의 변화 과정에 관한 책이다. 우리는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경제학이 전환점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 경제학은 합리성(rationality), 욕망(desire), 균형(equilibrium)이라는 성삼위일체를 엄격히 따르던 과거에서 벗어나, 의도적 행동(intended behavior), 계몽된 자기 이해(enlightened self-interest),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좀 더 절충적인 삼위일체로 옮겨 가고 있다.
이 변화는 현재진행형이고 여기에는 많은 측면이 있다. 이 측면들은 대부분 아직 일반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경제학 연구에 관련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변화를 인정한다. 물론 이 모든 새로운 조각들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서로 맞춰질 것인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책은 이 변화가 어떤 것이며 경제학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 약간이나마 독자들에게 알려 주고자 한다. 이 변화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진행되어 온 변화다. 새로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제 이 변화가 경제학계의 바깥에 있는 사람들도 알아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대중매체들은 현재 새로운 경제학의 여러 측면, 즉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행위자 기반 모형 접근법(agent-based modeling), 진화적 게임이론(evolutionary game theory), 실험경제학(experimental economics) 등에 대해서 점점 더 많이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