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의 저자 네 명은 국어교육학자, 카피라이터 출신의 한국어 교수, 한국학자들이다. ‘광고’라는 분야가 정해져 있지만 집필의 배경이 반가운 일이다. 왜냐하면 비교적 늦게 출발한 광고학이 특히 영미권 시장의 거대함에 파묻혀 우리나라 광고전문가 조차 대부분을 번역서에 의존하여 공부하고, 실무에 적용해온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광고를 잘 쓰기 위한 책으로서의 의미에 더하여 ‘우리말’로 잘 쓰기 위한 고민을 체계적으로 해결하는데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 그리고 그동안 언어형태를 중심으로 광고 카피를 바라보아온 관점에서 용법 중심으로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언어학자가 지적하는 좋은 광고를 위한 대안적 전환점이 된다.
저자들은 광고가 일반 커뮤니케이션과 차별화 되는 점을 ‘목적성’으로 본다. 그리고 좋은 카피라이터는 ‘통역자’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광고주의 말을 소비자에게 보다 잘 ‘통역’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광고는 특정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언어’임에 틀림없다.
‘광고’의 정의가 대상으로 정한 사람들의 주의를 끌면서 널리 알리는 활동이기 때문에 광고언어 또한 광고에 종속되는 개념으로 널리-또한 정확하게- 알리되 그 목적상 반드시 주의를 끌고 소비자를 설득해야 한다는 목적을 충족해야만 한다. 따라서 광고언어는 언어적 기능과 상업적 기능 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겪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광고언어란 ‘구매’를 최종 목적으로 하여 소비자인 청자를 설득해야만 하는 운명을 살아야 한다.
저자들은 이 ‘설득’의 문제를 문장과 텍스트에만 국한시키지 않는다. 광고에는 영상 기호, 음향 기호, 언어 기호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분석하고 사례를 통해 알기쉽게 제시한다.
이 책은 딱딱한 학술서가 아니다. 광고나 언어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 연구자 뿐 아니라 실무자나 일반인 입장에서도 흥미로울 내용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학습서이다. 우리나라 광고의 역사를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하였고, 중간중간 카피라이터의 일상과 현장에서의 고충을 풀어나가는 사례를 들어 읽는 이가 지루하지 않고 알기쉽게 내용에 빠져들도록 하는 친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도 광고언어의 구조, 매체의 문제, 유형, 소리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구체적인 단어, 의미, 화용, 수사법, 표현을 사례를 통해 이해시키며, 나아가 광고와 관련된 언어 생활과 인접학문에 대한 소개까지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광고언어 관련 책들 중 가장 훌륭한 개론교재이자 실무자들의 포괄적 입문서로, 광고와 언어에 관심있는 일정수준 이상의 독자들에게 좋은 교양서임에 틀림없다.
지은이
박영준
문학박사,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국어교육학회 전공이사, 이중언어학회 이사
고려대(학사), 고려대(석사), 고려대(박사)
김정우
문학박사, 한성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
LGAd 카피라이터, NOCA CD 역임, 우리어문학회 이사
고려대(학사), 고려대(석사), 고려대(박사)
안병섭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상임연구원, 고려대 강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원 역임
고려대(학사), 고려대(석사), 고려대(박사과정 수료)
송민규
미디어젠(주) 선임연구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원 역임
고려대(학사), 고려대(석사), 고려대(박사과정 수료)
차례
1. 광고와 광고언어
2. 광고언어의 변천
3. 광고언어의 구조
4. 광고매체와 광고언어
5. 광고의 유형과 광고언어
6. 광고언어와 소리
7. 광고언어와 단어
8. 광고언어와 의미, 그리고 화용
9. 광고언어와 수사법
10. 표현에 따른 광고언어
11. 광고언어와 언어생활
12. 광고언어와 인접학문
부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