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나리오 걸작선〉 제5권.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은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리한 판형으로 만들어,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재일교포 소녀 안말숙의 일기체 수기를 영화한 것으로 아버지를 잃고 가난에 쫓기며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어린 4남매의 암담한 생활이 눈물겹다. 그런 가운데서도 흩어진 동생들을 그리며 말숙(김영옥 분)은 일기를 썼는데 그것이 우연한 기회에 단행본이 돼, 베스트셀러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기 시작한다. 많은 원고료를 받은 것은 물론 독지가들로부터도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뻗쳐 와서 흩어졌던 남매들이 다시 모여 살게 된다는 흐뭇한 이야기다. 광산촌이 배경이지만 리얼리즘으로 재일교포 어린이들의 가난이나 소외감을 추구하지 않고 서정적인 화면으로 휴머니스틱한 주제를 새긴 작품이다. 베를린, 시드니 등 해외 영화제에 우리 영화를 대표해서 출품됐다.
200자평
아버지를 잃고 가난에 쫓기며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하는 어린 사남매의 생활이 눈물겹다. 그런 가운데서도 흩어진 동생들을 그리며 말숙은 일기를 쓰는데, 그것이 우연한 기회에 단행본이 돼 베스트셀러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기 시작한다. 많은 원고료를 받은 것은 물론 독지가로부터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뻗쳐 와서 흩어졌던 남매들이 다시 모여 살게 된다. 재일교포 소녀 안말숙의 수기를 유현목 감독이 1959년 영화화했다. 광산촌을 배경으로 해서 재일교포 어린이의 휴머니즘을 서정적인 화면으로 펼쳤다.
지은이
김지헌
평안남도 진남포 태생인 김지헌은 해방 이전에 서울로 이주하여 경동중학교를 다니면서 영화예술에 눈을 떴다. 당시 그는 명동 건너편에 있던 국립도서관에서 프랑스 영화의 시나리오들을 탐독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고 하는데, 덕분에 1930년대 프랑스 영화의 시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샤를르 스파크나 자크 프레베르 같은 작가의 작품들로부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김지헌은 1956년 미당 서정주의 격찬에 가까운 추천사를 받으며 ≪현대문학≫에 시인으로 데뷔한 다음, 이 해 뒤인 195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종점에 피는 미소>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수업 시절과 출발점이 이러하다 보니 이 시인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가 이후 유럽 예술영화의 시적리얼리즘을 국내에 토착화시키면서 시정 가득한 작품들로 한국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고양시켰음은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초기의 수작 <젊은 표정>이 한국적 누벨바그의 신호탄처럼 인식되었을 정도니, 그가 당시 얼마나 새롭고 진보적인 작가였는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김지헌은 데뷔작인 <자유 결혼> 이후 현재까지 100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써왔고 그중 영화화된 것만도 70편에 육박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젊은 표정>(1960), <만추>(1966), <문>(1977) 등이 있다.
서지정보
발행일 2021년 3월 2일 쪽수 130 쪽
판형 128*188mm
, 210*297mm
ISBN(종이책) 979-11-288-1985-8 04680
9800원
ISBN(EPUB) 979-11-288-1987-2 05680 7840원
ISBN(큰글씨책) 979-11-288-1986-5 04680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