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기 작가와 작품을 분석하고 학문적 체계를 구축해 나갑니다.
<만화·웹툰이론총서>, <만화·웹툰작가평론선>
만화·웹툰 이론화를 시도한 국내 최초의 기획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드리는 기초 이론서입니다. 장르론, 장르사, 기술론, 산업론, 작가론 등 만화·웹툰 전 분야에 걸쳐 주제를 선정하고 학계와 현장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기초 개념을 중심으로 엮어 만화·웹툰의 학문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커뮤니케이션북스와 한국애니메이션학회(ASKO)가 함께하는 <만화·웹툰이론총서>와 <만화·웹툰작가평론선>은 각각 2017년 20종을 시작으로 2018년 10종, 2019년 10종, 2020년 10종씩 출간됩니다.
만화·웹툰학의 기본 개념을 키워드 열 개로 정리
대학 교수와 연구소 연구자들이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기초 이론과 유명 작가들에 대한 작가론을 100여 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이론과 작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열 개를 선정해 해설했습니다. 주제와 필요에 따라 시리즈 전체를 아이템 유닛 기준으로 분해하고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만화·웹툰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교재가 됩니다.
200자평
김성환은 시대의 권력 앞에 재치 있고 뚝심 있게 맞선 만화가다. 대표작 <고바우 영감>은 50년간 총 1만4139회가 연재되면서 한국 언론 사상 최장수 연재만화로 기록되고 있다. 김성환은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현장을 예리한 감각으로 읽어 냈고, 풍자와 해학의 기법을 이용해 현대사의 이면을 고발했다. <고바우 영감>은 만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한국 특유의 네 컷 시사만화 전통을 출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절묘하게 구사하는 은유의 화법 속에는 지금도 주목해야 할, 삶과 시대에 대한 통찰이 가득하다.
김성환
<고바우 영감>이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권위주의적 정부를 비판하면서 시사성을 띠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겁고 어두운 권력 앞에서도 특유의 재치와 유머 감각을 동원했다. 늘 재치와 유머감각을 이용해 복잡한 사회·정치적 사안들을 네 컷 안에 간결하게 응축했고, 직설적인 서술의 방식이 아니라 은유와 상징을 이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활용하는 은유와 상징은 언론 탄압을 피하기 위한 영리한 전략이기도 했고, 만화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 기제이기도 했다.
지은이
방희경
서강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2013년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서강대학교, 세종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문화이론과 기호학, 예술학이론, 한국 대중문화 등을 가르치고 있다. 문화 텍스트, 그리고 텍스트의 생산단계 및 수용단계 전반에 학술적 관심을 두고 있으며, 문화 텍스트를 통해 한국 사회의 감정구조를 이해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주요 학술 논문으로 “게임담론 지형 내 대중담론의 위치”(공저, 2018), “탈북민 프로그램과 정동(affect)의 정치”(공저, 2018), “지하철 공간의 여성 경험, 근대화에 던지는 하나의 의심”(공저, 2017), “한국 언론이 산업재해를 보도하는 방식에 관한 연구”(공저, 2016), “종편채널의 북한이미지 생산방식”(공저, 2016), “Ideological or Post-Ideological?”(2015), “프로게이머의 노동”(공저, 2015), “한국 언론과 청년세대론”(2015), “행위자-관계망 이론으로 재구성한 ‘삼성반도체 작업환경과 백혈병 사이의 인과관계’”(2014), “사이버공간의 소수적인 문화를 위하여: 사이버 폐인들의 다르게 정치하기”(2006) 등이 있다. 저서로는 『PD 저널리즘: 한국 방송 저널리즘의 일탈』(공저, 2008)이 있다.
차례
01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02 <고바우 영감>의 탄생
03 풍자와 해학의 이중주
04 두둑한 배짱과 단단한 자존심
05 만화에 ‘필화’가 웬 말?
06 검열의 시대와 만화
07 밀려드는 독자의 편지
08 ‘이민’을 가라는 협박
09 민주화 이후의 풍속도
10 원고지에서 캔버스로
목록
<만화·웹툰이론총서>
가상 콘텐츠와 에듀테인먼트 / 유해영
공공 캐릭터 / 류유희
그래픽 노블 / 이기진
슈퍼 빌런 / 이선영
스핀오프 / 강은원
애니메이션 기술론 / 김효용
애니메이션 미학과 연출론 / 이상원
애니메이션 스튜디어의 영웅 메커니즘 / 이혜원
애니메이션 영상 미학 / 류재형
에세이만화 / 조윤숙
웹툰 열 가지로 보기 / 이승진
웹툰 콘텐츠 플랫폼 / 박석환
웹툰 퍼포먼스와 독자의 즐거움 / 홍난지
웹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구조와 가능성 / 박기수
웹툰의 매체 전환 / 채희상
인 게임 애니메이션의 기능과 콘텐츠 확장 / 이선영
중국 만화의 역사 / 석향란
크라우드소싱 웹툰 스토리텔링 / 황선태
키덜트 캐릭터 / 백란이
판타지 복합장르 애니메이션의 구조 / 이혜원
한국 TV 애니메이션의 역사 / 황선길
할리우드 장편 애니메이션의 내러티브 구조 / 박재우
VR 영상 콘텐츠 / 김상일, 유미, 김광집
<만화·웹툰작가평론선>
강도하 / 박기수
강풀 / 이승진
고우영 / 김봉석
김동화 / 김성훈
김성환 / 방희경
김진 / 김소원
김혜린 / 한상정
네온비 / 김은정
무적핑크 / 김소원
박기정 / 서은영
양영순 / 이기진
윤승운 / 서찬휘
윤태호 / 박기수
이두호 / 박인하
이말년 / 홍난지
이상무 / 박석환·김성훈
이현세 / 박인하
조석 / 김성훈
주호민 / 서은영
하일권 / 한상정
허영만 / 박석환
황미나 / 이기진
만화·웹툰총서는 계속됩니다.
책속으로
김성환은 한 언론사와의 한 인터뷰에서 “왜 만화가가 되었는가?”란 질문에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바 있다. 실제 김성환은 ‘돈을 벌기 위해’ 만화가가 되었다고 한다. 김성환은 1949년 18세의 고등학생 신분으로 ≪연합신문≫(1949.1.22, 양우정 창간)에 <멍텅구리>를 연재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이를 통해 학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멍텅구리>는 14회까지 연재됐는데, 당시 다른 작가의 만화가 7∼8회 연재되다 중단되었던 것에 비추어 보면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후 김성환은 여러 잡지에 만화를 실을 기회를 얻게 된다.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중에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책상이 없던 형편이라 김성환은 방바닥에 엎드려 그림을 그렸다. 1949년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혼자 연습해 그린 만화를 신문사에 보냈다. 학비를 벌어 볼 생각이었다. 이는 ≪연합신문≫에 실렸고, 이 일로 김성환은 만화가로 데뷔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18세’라는 어린 나이였다. 곧 김성환은 다양한 잡지에 만화를 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고바우 영감>의 탄생’ 중에서
<고바우 영감>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동아일보≫에 연재되던 초기 1년여 동안은 생활 주변 소재를 담은 팬터마임 형식의 유머와 가벼운 세태 풍자를 담았다. 코믹 스트립의 네 컷 형식을 취한 만화로서 이는 당연한 것이었다. ≪동아일보≫ 1955년 2월 1일 자에 실린 첫 번째 만화는 고바우 영감이 추운 날씨에 방안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화롯불을 쬐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곧 고바우 영감이 밖으로 나가 비닐하우스로 들어가고, 그 안에 있던 화분을 모두 밖으로 꺼내 놓고 하우스 안에 누워 햇볕을 쬐는 내용을 담아 웃음을 자아냈다.
‘풍자와 해학의 이중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