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허윤은 해방의 혼란 속에서 신문사 기자이다. 절망스런 현실에서도 늘 무엇인가를 찾고 기대한다. 우리가 아니면 이룩할 수 없는 희망과 자랑이 있을 거라는 기대다. 소위 우익, 좌익, 회색 등의 세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때로는 비판하고 혹은 부딪쳐 경험한다. 드디어 자신의 깃발을 혼들기로 결심하는데 그것은 자신을 위하는 것이며 나아가서는 조국을 위한 길이었다. 선우휘의 원작을 나한봉이 언어를 절제하며 각색했다. 해방 후 이념의 방황과 혼돈 속에 던져진 젊은이들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지은이
선우휘
1923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1943년 경성사범학교 본과를 졸업했다.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근무하다가 1949년 육군 소위로 입대하여 한국전쟁에 참여했다. 1955년 「신세계」에 단편’귀신’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듬해 ‘One Way’, ‘테러리스트’를 발표했다. 1957년 단편 ‘불꽃’이 「문학예술」 신인작품 모집에 당선되었고, 이 작품으로 제2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58년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후 ‘화재’, ‘보복’, ‘오리와 계급장’ 등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일보 및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역임하였고, 1964년 조선일보 편집국장으로 취임하였다. KBS 방송자문위원회 위원장, 한국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1978년 아세아신문재단으로부터 고재욱 언론상을 수상했고, 198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1986년 부산에서 뇌일혈로 사망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불꽃>, <반역>과 장편소설 <사도행진> <노다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