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모두 메이커다
3D프린터를 다룰 줄 알고 코딩을 잘 해야 메이커교육을 할 수 있을까? 3D프린터나 코딩은 메이커교육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본질은 우리가 모두 메이커라는 것이다. 잊어버린 메이커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메이커교육은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고자 하는 본연의 욕구를 발현함으로써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다. 이 책은 루소, 듀이, 페퍼트와 함께 메이커교육의 뿌리를 드러내 메이커교육이 곧 사라질 유행이라는 오해를 해소한다.
학생과 함께 실패하고 성공하기
교사는 교실에서 성공하고 있는가? 학생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시간을 뚝 떼어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저자들은 교사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을 주체적 존재로 세우는 교육과정을 설계하려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프로젝트 학습을 기반으로 학습의 주도권을 학생에게 이양하는 메이커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사는 교실을 통제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협력적으로 수업과 교실 문화를 설계해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자들은 교사가 혼자 실패할 수도, 혼자 성공할 수도 없으며 학생과 함께 실패와 극복을 거치며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 무용론과 교육 만능론 사이에서 길 찾기
메이커교육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이 책은 메이커교육만 도입하면 학교 교육의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된다는 주장을 펼치지 않는다. 학생의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보고 각자의 고유성을 발현하도록 돕는 교육은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가능할지 고민해 보자고 제안한다. 메이커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이다. 이 책과 함께 똑똑한 소비자가 아니라 고유한 메이커를 기르는 교육을 그려 보자.
200자평
메이커교육은 반짝 유행이 아니다. 3D프린터, 코딩이라는 화려한 꽃이 아니라 메이킹을 통한 자아실현과 사회 기여라는 탄탄한 뿌리를 봐야 메이커교육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 루소, 듀이, 페퍼트를 통해 메이커교육의 깊은 뿌리를 살펴보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성장을 지향하는 메이커교육을 통해 교실 교육의 진짜 의미를 찾아보자.
지은이
장진혜
서울덕암초등학교 교장, 경희대학교 겸임교수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경희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물산 주니어메이커교육 프로그램 개발위원, 한국과학창의재단 메이커프로젝트 동아리 운영팀장 경험을 살려 학교에서 교사들과 함께 메이커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최민준
서울응봉초등학교 교사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초등미술교육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메이커교육을 통한 공동체역량 증진방안 연구” 등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과 메이커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김희라
서울성수초등학교 교사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초등미술교육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실 속 메이커교육 실현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만들고 배우고 있다.
손혜인
서울덕암초등학교 교사다.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미술과교육 심화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즐겁고 보람찬 일에 진심이다. 메이커교육을 만나고 멋진 메이커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동근
서울광장초등학교 교사다.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에서 교육연극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양한 분야를 연극과 결합하여 교육하고자 한다.
이예찬
서울덕암초등학교 교사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 심화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초등생활교육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반성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추구하며, 실생활과 밀접한 교육에 관심이 많다.
차례
들어가며
01 루소와 메이커교육
02 듀이와 메이커교육
03 페퍼트의 구성주의와 메이커교육
04 소비지상주의와 메이커교육
05 포스트모더니즘과 메이커교육
06 2022 개정 교육과정과 메이커교육
07 교실 속 메이커교육
08 인식의 해체와 메이커
09 공간의 해체와 메이커교육
10 관계의 해체와 메이커교육
참고 문헌
책속으로
메이커교육은 개별적 존재로서 학생이 얼마나, 어떻게 능력을 발현할 수 있는가에 관한 기대에서 출발한다. 똑똑한 사람과 멍청한 사람의 구분은 어쩌면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가장 유의미하게 작동하는 고정 관념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메이커교육은 교실이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인간이 가진 만들기 본성과 창의성이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하는 교육을 추구한다.
– 8쪽
메이킹은 자기표현이다. 삶의 방식과 그 방식의 개별성을 인식하게 해 주는 소중한 표현 양식이다. 세상에 보여 줄 수 있는 나만의 징표, 자기 인식의 원천이다. 무엇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어떤 실패와 성공이 있었는지를 관찰하며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하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이는 추상화되고, 수치화되어 사물로 취급되는 개인이 아니라 삶의 주인이 되는 일이다.
– 52~53쪽
삶과 연계된 융·복합적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이 또한 ‘프로젝트 학습 기반 메이커교육’으로 구현 가능하다. 학생들의 삶과 관련이 있는 학습 문제를 프로젝트로 설정하고, 그를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지식과 방법들을 활용도록 해서 문제 해결 능력을 신장시키는 학습법이다. 학생들의 교육 활동 결과물을 학생들이 살아가는 삶과 연결시키는 것, 직접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결 지점을 제시해 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자 학교 교육이 나아갈 방향이다.
– 77쪽
혹자는 메이커교육을 유행하다 사라져 버릴 교육이라 생각한다. 폭풍처럼 다가오는 사회 변화에 학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학교는 어떤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가? 학생은 학교에서 성장하고 있는가? 메이커교육은 이런 고민을 담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학교의 책무다.
– 85쪽
교육과정은 수시로 변하고 그 변화 속도는 너무 빠르다. 교사는 어쩌면 교육과정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무엇도 교실 교육에서 교사를 대체할 수 없다. 이제는 교사가 나서야 할 때다. 학교를 해체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노력을 기울일 때다.
– 90쪽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사람’은 먼 곳에 있지 않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메이킹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교실에서 이렇게 말하는 학생을 자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을 만든 사람입니다.”
– 1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