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뉴스 스토리텔링은 디지털 미디어 저널리즘의 혁신 전략이다. 이 책은 저널리즘의 지평 안에서 뉴스 스토리텔링의 개념과 구조, 작동 원리를 체계적 이론과 사례를 통해 설명해 보다 적극적인 현장 도입과 발전을 지원하고자 한다. 스토리텔링을 기사 내용뿐 아니라 기획, 취재, 보도, 소통과 확산에 이르는 뉴스 제작 전체 과정에 적용되는 방법론으로 접근했다. 뉴스 스토리텔링의 진화를 주제어로 삼아 게임과 놀이적 맥락, 멀티미디어, VR, AI 등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 속에서 이루어지는 뉴스 스토리텔링 실험과 성과도 탐색했다. 서사 이론과 뉴미디어 이론을 바탕으로 뉴스 스토리텔링을 준비하려는 제작진과 연구자를 위한 기본 지침서다.
지은이
권보연
플레이어블컨설팅 대표다. “SNS의 게임화 연구”(2015)로 이화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LG전자 콘셉트 디자이너로 업계에 입문, LG유플러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사용자경험과 콘텐츠 디자인, 마케팅 디렉터로 활동했다. 현재 스토리 디자이너이자 교육 경험 혁신가로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PM,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한다. 기술과 인문, 예술, 산업의 융합 현상이 주된 연구 주제다. 저서 『SNS와 게이미피케이션』(2019), 『게임, 무한 진화를 꿈꾸다』(2018), 『게임싱킹, 게임디자이너처럼 생각하기』(2017), 『게이미피케이션』(2015) 등이 있으며, 창작 작품 (2019), 인터랙티브 픽션 <햇살 아래서>(2018)가 있다.
신진주
방송작가다. SBS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집필하고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구성다큐 부문 이사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에서 “경쟁적 뉴스 환경에서 뉴스 스토리텔링과 제작자 인식에 관한 연구”(2019)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KBS <세계는 지금>으로 방송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KBS에서 , <강력추천 고교챔프>, <공개수배 사건25시>, <추적60분>, JTBC에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SBS에서 <생방송 세븐데이즈>, , <그것이 알고싶다>를 집필하는 등 시사교양 전문 방송작가로 활동 중이다. 2013년 한국방송작가협회 방송작가상, 2014년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과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문체부장관상, 2018년 양성평등미디어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을 통해 방송됐던 장기기획 다큐멘터리를 풀어쓴 『부모 대 학부모』(2014), 『학교의 눈물』(2013) 등이 있다.
차례
스토리텔링으로서의 저널리즘
01 뉴스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
02 원형적 스토리와 뉴스의 등장인물
03 초점화와 뉴스 스토리텔러
04 취재와 의미 디자인
05 스토리 문법과 뉴스 구성
06 댓글 스토리텔링
07 뉴스게임
08 멀티미디어 뉴스와 “스노폴”
09 VR 뉴스 스토리텔링
10 AI 아나운서
책속으로
뉴스 스토리텔링은 제작 현장에 상존해 왔음에도 전통적 저널리즘과 갈등을 겪고 적합한 리터러시 교육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그 실체와 가치를 인정받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몰입감, 공유와 연결, 상호작용과 참여를 유도하는 디지털 기술의 영향으로 뉴스와 스토리텔링 간 다양한 결합이 이루어지고, 대중적 관심도 높아지면서 이를 위한 새로운 문해력, 뉴 뉴스 리터러시(new news literacy) 정립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문-“스토리텔링으로서의 저널리즘 ” 중에서
뉴스 스토리텔링이 저널리스트뿐 아니라 수용자를 소통의 핵심 주체로 인식한다는 점은 중요하다. 특히, 디지털 매체 환경은 수용자들이 이야기의 전개와 전향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뉴스는 더 멀리, 더 많은 대상에게 전파할 수 있게 되었고 저널리스트와 수용자 경계가 명료했던 시대와 차별화되는 근본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즉, 수용자를 새로운 텔러(teller)로 쉽게 전환시킬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뉴스 가치의 재생산을 위한 혁신 장치로서 부상하게 된 것이다.
-01-“뉴스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뉴스 제작이란 사건의 심층 의미를 규명하고 강조점을 판단해 대중을 설득하고 전달 가치를 높이는 ‘의미 디자인’의 과정이다. 뉴스 스토리의 의미 디자인은 구성 혹은 편집의 형태로 제작 현장에 편재해 왔다. 시공간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제작되는 뉴스의 특성상, 스트레이트 보도부터 복잡한 탐사 보도에 이르기까지, 저널리스트는 취재 대상과 보도할 정보를 의도적으로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04-“취재와 의미 디자인 ” 중에서
뉴스 스토리 디자인은 거시적 구성과 미시적 구성으로 나뉜다. 거시 구성이 사회, 경제, 문화 공동체의 큰 담론에 해당하는 의제 설정을 목표한다면, 미시 디자인은 한 인물에 집중해 그가 휘말린 사건이 지닌 함의와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주력한다.
-05 “스토리 문법과 뉴스 구성“ 중에서
뉴스 댓글을 스토리텔링으로 이해하려면 독자 참여 행동에 내포된 놀이적, 극적 지향을 인정해야 한다. 국내외 연구들은 독자의 댓글 참여에는 정보 취득이나 사실 확인,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기여만큼 호기심이나 재미, 즐거움, 평범을 벗어난 극적 요소, 자기중심적 정서와 관심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06-“댓글 스토리텔링” 중에서
VR 스토리텔링은 요약 설명이 중심인 스트레이트 속보 대비 다양한 추론과 탐색 과정이 요구되는 심층 보도나 현장 상황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필요한 뉴스 콘텐츠에 적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뉴욕타임스≫의 2018년 VR 뉴스 펜실베이니아 총기 폭력 반대 시위, 2019년 노트르담성당 화재 후 다시 촉발된 ‘노란조끼’ 시위 영상 등이 이에 해당한다.
-09 “VR 뉴스 스토리텔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