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 최고의 사회학자 니콜라스 루만이 대중매체 속으로 들어간다
파슨스의 ‘구조-기능주의적 체계이론’을 완전히 뒤집고 ‘기능-구조주의적 체계이론’을 창시한 루만. 사회가 구성되고 유지되는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갈파한 루만은 대중매체를 어떻게 해석했을까?
대중매체는 사회를 어떻게 재생산하는가?
대중매체는 어떻게 현실을 복제하는가?
상징체계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대중매체는 어떻게 현실을 구성하는가?
대중매체의 본질은 무엇인가?
루만의 질문과 답을 따라가다 보면 대중매체의 작동 메커니즘이 손에 잡힌다. 독일 언론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이 책은 효과 중심의 대중매체 이론이 주류를 이루는 우리 언론학계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다.
200자평
대중매체가 체계 특유의 작동방식을 통해 현실을 어떻게 복제(배가)하고, 내부관계(자기관계)와 외부관계(타자관계)는 어떻게 설정되며, 상징체계의 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코드화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체계이론의 도움으로 설명했다.
또한 대중매체의 3대 영역인 뉴스/보도, 광고 그리고 오락을 체계이론이라는 패러다임 내에서 조명했다. 더 나아가 대중매체의 현실 구성방식과 구성된 현실을 루만은 자신의 고유의 체계이론적 시각으로 다뤘다.
지은이
니클라스 루만
독일 뤼네부르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법원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와중에 철학의 고전들을 두루 섭렵하고 그의 또 다른 두뇌라 할 수 있는 메모상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1960~1961년에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탈코트 파슨스로부터 체계이론적 사회학을 배웠지만, 파슨스의 구조주의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거리를 두었다. 1966년에 뮌스터대학에서 박사학위와 교수자격을 취득했으며, 1968년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아도르노의 세미나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사회의 모든 영역을 연구 주제로 다루려는 포부를 갖고 이내 새로 설립된 빌레펠트대학의 사회학 교수로 취임했다. 파슨스에게 배운 점, 1989년 헤겔상을 받은 점, 후설 현상학의 개념들을 도입한 점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사회적 체계이론은 사회학과 철학의 전통에도 잇닿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20세기 중반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사이버네틱스와 인지생물학의 연구 성과들 그리고 스펜서 브라운의 형식 법칙과 베이트슨의 정보이론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학자들의 성과를 새로운 거대 이론 수립을 위한 토대로 적극 수용한 결과 나온 독창적인 것이다. 그래서 ‘체계이론’, ‘기능주의’, ‘급진적 구성주의’, ‘탈구조주의’, ‘반인본주의’, ‘차이이론’ 등 무수한 수식어들이 그의 이름 앞에 붙을 수 있지만, 이런 수식어들 중 하나에만 주목해 그의 이론을 성급하게 재단해서는 안 된다. 1980년대 초반까지 행정, 법, 권력, 복지국가, 계몽, 도덕, 신뢰, 사랑 등을 주제로 한 여러 저작들과 논문들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거대 이론의 기반을 마련한 후, 1984년에 첫 번째 주저 『사회적 체계들』을 내놓아 모든 사회적인 것을 다룰 수 있는 기본 개념들을 확립했다. 그리고 『사회의 경제』, 『사회의 과학』, 『사회의 법』, 『사회의 예술』 등 사회이론의 각론에 해당하는 연구 성과들을 저서로 발표했으며, 정치, 종교, 교육 등에 관한 미발표 저작들과 논문 모음들도 사후에 차례로 출간되고 있다. 1997년에는 사회이론 연구의 모든 성과를 총괄한 두 번째 주저 『사회의 사회』를 출간했고 다음 해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련의 사회이론 시리즈를 저술한 것 외에도 생태적 위협, 리스크, 대중매체, 현대성, 지구화 등 20세기 말 사회학의 주요 쟁점들에 대해서도 독창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옮긴이
김성재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연세대학교에서 사실주의 독문학을 공부했고, 독일 뮌스터대학교 언론학과에서 “유행과 반유행”(1992)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행을 수동적 및 능동적인 공론장에서 어떤 주제가 대중의 주의와 인기를 끄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으로 간주하고, 이를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한 작업이다. 독일 유학을 마친 후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그리고 중앙대학교 강사를 거쳐 1994년부터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매체철학, 매체미학을 연구 강의하면서 지금은 한국의 소리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한국지역언론학회장, 한국미디어문화학회장,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광주연구소 소장 및 한국지역사회학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행과 반유행: 공론장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한 사회과학적 접근』(1993, 독어판), 『체계이론과 커뮤니케이션: 루만의 커뮤니케이션 이론』(1998, 2005 증보판), 『매체미학』(1998, 편저), 『코무니콜로기』(2001, 역저), 『피상성 예찬』(2004, 역저), 『상상력의 커뮤니케이션』(2010), 『한국의 소리 커뮤니케이션』(2012) 등을 포함해 열여섯 권이 넘는 책을 쓰고 쉰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서문
1장 실 복제로서 독립분화
2장 기관계와 타자관계
3장 코드화
4장 체계 특유의 보편주의
5장 뉴스와 보도
6장 리큐페로
7장 광고
8장 오락
9장 단위와 구조적 결합
10장 개인
11장 현실의 구성
12장 구성의 현실
13장 대중매체의 기능
14장 공론권
15장 도식형성
16장 역설로서 제2차 사이버네틱스
역자후기
색인
책속으로
이 책은 1. 현실 복제로서 독립분화, 2 .자기관계와 타자관계, 3. 코드화, 4. 체계 특유의 보편주의, 5. 뉴스와 보도, 6. 리큐페로, 7.광고, 8. 오락, 9. 단위와 구조적 결합, 10. 개인, 11. 현실의 구성, 12. 구성의 현실, 13. 대중매체의 기능, 14. 공론권, 15. 도식형성, 16. 역설로서 제2차 사이버네틱스 등 총 1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의 제목이 시사하듯이 대중매체가 체계 특유의 작동방식을 통해 현실을 어떻게 복제(배가)하고, 내부관계(자기관계)와 외부관계(타자관계)는 어떻게 설정되며, 상징체계의 조작이라고 할 수 있는 코드화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체계이론의 도움으로 설명된다. 또한 대중매체의 3대 영역인 뉴스/보도, 광고 그리고 오락이 체계이론이라는 패러다임 내에서 조명된다. 더 나아가 대중매체의 현실 구성방식과 구성된 현실을 루만은 자신의 고유의 체계이론적 시각으로 다룬다. 이 때 공중이 작동하는 영역인 공론권(공적 영역)도 하버마스류의 추상적인 공간 개념이 아니라 사회적 부분체계, 곧 모든 상호작용과 사회적인 기능체계의 내부적 환경의 차원에서 논의된다. 이렇게 대중매체의 기능소들이 각론으로 논의된 후, 대중매체의 기능과 도식화, 제2차 사이버네틱스(관찰의 관찰)의 개념들을 사용한 대중매체의 본질이 총론으로 종합된다.
_ “역자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