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영화와 방송을 막론하고 다큐, CF 등 각종 영상을 제작할 때 연출, 촬영, 조명, 미술, 편집 등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녹음이다. 흔히 소리가 절반이라고 한다. 특히 동시녹음은 사실적인 소리를 담아내는 것으로 분위기나 대사 등 영상물의 의사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책은 물론이고 인터넷 어디에서도 정보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로 온전히 현장녹음, 동시녹음을 다룬 책이다. 장비와 액세서리 정보는 물론 20여 년 동안 25편이 넘는 상업영화와 수많은 독립영화, 단편영화 현장에서 쌓은 저자의 경험과 기술을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인, 영상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일한 소리가 되어 줄 것이다.
지은이
강주석
영화 녹음감독이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중퇴했고, 녹음감독으로 네 번째 참여한 장편영화 <알 포인트>(2005)로 대종상 음향기술상을 수상했다. 명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공주영상정보대학교, MBC아카데미 등에서 동시녹음과 영화녹음을 강의했다. 최근작 <봉이 김선달>(2015)부터 <내부자들>(2014), <카트>(2013),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7번방의 선물>(2012), <건축학개론> (2012), <화차>(2011), <베스트셀러>(2010), <10억>(2009), <미쓰 홍당무>(2008), <파랑주의보>(2005), <안녕UFO>(2003) 등 23편의 장편영화를 녹음했다.
차례
01 동시녹음팀
02 오퍼레이팅
03 마이크
04 필드 믹서와 레코더
05 무선 장비
06 슬레이트와 타임 코드
07 영화와 방송, 다큐의 동시녹음
08 단편영화의 동시녹음
09 동시녹음 액세서리
10 장소에 따른 동시녹음
책속으로
녹음기의 오퍼레이팅은 믹서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 신호의 레벨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개의 붐 마이크와 두 개의 무선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네 개의 소리 레벨을 볼 수 있는데, 믹서의 페이더를 네 개의 손가락으로 컨트롤하며 녹음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확한 레벨링을 하게 된다. 녹음기의 디스플레이는 타임 코드(time code)도 보여 준다. 모니터의 타임 코드(카메라 출력 타임 코드)와 녹음기의 타임 코드가 정확한 매칭을 이루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녹음감독의 일이다.
‘오퍼레이팅’ 중에서
타임 코드의 입력 설정은 내부 타임 코드와 외부 타임 코드로 나뉜다. 내부 타임 코드 생성기(internal time code generator)는 장비의 전원을 켜면 작동이 시작되며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전원을 끄는 경우 작동이 중단되어 연속적인 타임 코드 프레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기기는 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기 내부에 전원을 끄거나 배터리 교체 시 타임 코드의 연속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내부 배터리를 사용한 기기도 있다. 내부 타임 코드는 프리런(free run)과 렉런(rec run)의 두 가지 설정을 기본으로 한다.
‘슬레이트와 타임 코드’ 중에서
마트나 편의점은 녹음 환경이 아주 좋지 않다. 우선 냉장고의 냉각기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냉장고의 조명 스위치는 켜 두고 냉각기만 끄면 되는데, 어떤 냉장고는 조명 스위치와 냉각기가 하나로 조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조명감독의 도움을 받아 냉각기를 끄고 조명으로 냉장고가 켜진 것처럼 만드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진열대, 냉장고는 장비와 스태프가 비춰지는 반사가 심해서 잘 확인해 가며 마이크를 위치해야 한다.
‘장소에 따른 동시녹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