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레토릭은 학문 이전의 학문이며 사회적 규범이며 실천이자 교육이며 설득과 웅변의 기술이다. 2500년 동안 서양 민주주의와 소통의 문화적 토양을 제공한 서양문화의 속살이다. 고대와 중세, 계몽시대와 근대를 거치는 동안 언어의 사회성은 문학적 심미성을 넘어 설득의 학문으로 진화 발전했고 청중의 중요성은 레토릭과 논리학을 구분 지었다. 합리적 설득과 궤변의 분기점에서 철학이 꽃을 피웠고 과학적 사고는 논증학을 길러냈다. 고대 수사학의 설득적 구조성은 말하기와 글쓰기의 효과와 직결된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언어로 부단히 사회와 소통하며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려 노력한 그들이 있어 레토릭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지은이
박성희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교 방문교수,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방송통신심위위원회 심의위원, 교육방송 경영평가위원, 최은희여기자상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조선일보 기자,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을 지냈으며, ‘동아광장’, ‘아침논단’, ‘조선일보 더 칼럼’ 등의 칼럼을 집필했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국제교류재단, 한국영상자료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사와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금융소통 자문위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아규멘테이션: 설득하고 설득당하는 사회의 논쟁법』(2014), 『현대미디어인터뷰』(2013)가 있다. 논문으로 “버크의 드라마티즘에 기초한 1960년대 <대한뉴스>의 집단 동기분석”(2009), “대통령 취임 연설의 제의적(Epideictic) 특성 수사분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을 중심으로”(2009), “언론의 개방 담론 논증구조 분석: 스크린 쿼터제 관련 의견보도에 대한 Toulmin의 논증 모델과 Stock Issues의 적용”(2006) 등이 있다.
차례
01 코락스
02 고르기아스
03 이소크라테스
04 아리스토텔레스
05 키케로
06 쿠인틸리아누스
07 조지 캠벨
08 스티븐 툴민
09 케네스 버크
10 버락 오바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