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유주의나 사회주의와 같은 정치철학의 이념들은 레드 콤플렉스로 가득했던 우리나라에서 지나치게 이데올로기적인 이슈들로 묘사되곤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현실적 차원의 제도와 정책에 대한 고민들이 있다. 로버트 노직의 자유주의 정치철학은 존 로크의 전통에서 내실을 다진 것으로, 지극히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입장에서의 자유주의에 대한 옹호다. 노직이 주창한 자유지상주의는 얼핏 무정부주의와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자유지상주의는 홉스의 무정부 상태를 비판하면서 국가의 성립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념의 대립이 아닌 논리적 비판과 수용을 통해 자유주의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 1938∼2002)
정치철학자. 1938년 미국 뉴욕주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개인 선택의 규범 이론』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9년 30세의 젊은 나이에 하버드대학교 철학과 정교수가 됐다. 대학원 재학 시절부터 철학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고, 특히 소크라테스적 논변술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1974년에 출간한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는 철학의 영역을 개척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적 자유주의를 토대로 정치 철학의 한 대안인 자유지상주의를 철학사의 전면에 부각시켰다. 이후 『철학적 설명』(1981)에서 인식론, 개인의 동일성, 자유의지 그리고 윤리학의 기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논의하고, 『성찰하는 삶』(1989)에서 훌륭한 삶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탐색했다. 『합리성의 본질』(1993)은 합리적 결정과 믿음에 관한 이론을 다룬 최고의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사망했다.
사상 분야 정치학, 정치철학
연관 사상가 존 롤스, 엘리너 오스트롬, 마이클 샌델, 존 로크
200자평
이 책은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로버트 노직의 주저,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를 10가지 키워드로 해설한다. 노직이 주창한 자유지상주의는 얼핏 무정부주의와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자유지상주의는 홉스의 무정부 상태를 비판하면서 국가의 성립이 필수라고 주장한다.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는 자유지상주의를 대표하는 ‘최소국가론’을 논증하는 책이다. 자연 상태에서 보호협회가 결성되어 지배적 보호협회로 이행되고, 권력을 독점하는 극소국가가 출현하며, 곧 모든 구성원에게서 권력을 독점하는 최소 국가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지은이
장동익
공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문화철학연구소 박사후과정생과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관심 연구 분야는 윤리학, 정치철학, 인식론 등이다. 저술로 『덕 윤리』(2017), 『무어의 윤리학』(2014), 『노직,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2006), 『롤즈, 정의론』(2005), 『흄, 인성론』(2004) 등 다수가 있으며, 번역서로 『덕의 부활』(2014), 『마음의 덕』(2014), 『자유주의 정치철학』(2006), 『삶과 죽음』(2003) 등이 있다. 논문은 “An Analysis on Personalhood argument for or against abortion” (2017), “연구 부정행위 발생 원인과 연구 부정행위 분류”(2016), “덕 윤리, 유교 윤리, 그리고 도덕교육”(2016), “비대칭성, 아레테적 평가어, 그리고 덕 윤리”(2016), “기아의 원인, 국제 원조, 그리고 도덕교육의 방향”(2015), “환경 행위 윤리에서 환경 덕 윤리로”(2014), “덕 윤리와 유덕한 행위자”(2013) 등 다양한 주제의 25여 편이 있다.
차례
01 무정부주의 비판과 국가의 성립
02 자연 상태에서 보호협회의 발생
03 극소국가에서 최소국가로 이행
04 정의의 사적 집행 금지와 보상 원리
05 소유권리론
06 개인의 권리와 공리주의 비판
07 자연권에 대한 여러 관점들
08 분배 이론의 비역사적 특성과 소유 이론의 역사적 특성
09 분배의 정형적 원리 비판
10 역사적 분배 원리로서 비정형적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