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의 특징]
<만무방>은 오유권의 소설 <아역의 산장>을 엄종선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1951년 한 외딴 시골집을 무대로 산속에서 혼자 살고 있는 전쟁 미망인인 집 여주인(윤정희)을 서로 차지하려는 두 남자의 욕망에 사로잡힌 싸움을 통해 또 다른 힘의 지배 논리에 의한 전쟁을 상징적으로 은유하고 있다. 원로 배우 장동휘와 윤정희, 김형일 등이 출연했다.
‘잡놈들의 무리’라는 뜻의 영화 [만무방](엄종선 감독)은 우선 영화적이다. 그것도 작가주의 경향에 가깝다. 그러나 필름에 의한 스크린의 영화는 낡았다. 달리 말해서 물론 원작에 의존했으나 시나리오의 독창적인 시각에 비해 영화감독의 미의식이 고루하고 진부한 것이다. 시나리오보다 못난 영화다. 옛말에 좋은 시나리오에서 나쁜 영화가 나올 수 있고 나쁜 시나리오에서 좋은 영화 나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에 답한 영화다.
지속되는 전쟁동안, 낮과 밤의 승리자가 바뀔 때 마다, 대중들은 누구나 살아남기 위해 이편저편의 심중을 헤아리기 바쁜 게 인류적 피해의식이다.
이 같은 전쟁의 결과에 따라 인공기와 태극기를 갈아 치워, 그 하늘 아래 보호받고자 하는 생리가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중략)
“작품 해설” 중에서
[머리말]
영화가 시작되는 곳
천만 관객 시대, 한국 영화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인 발전을 이룩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좋은 시나리오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중요한 밑천입니다. 영화의 원형을 시나리오를 통해 직접 접하면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극장이 아닌 독자의 머릿속에서 더 넓은 상상력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북스는 한국 영화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들을 선정하여 ‘한국시나리오걸작선’을 만들어 내놓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이 휴대하기 편한 판형을 채택했고, 모든 시나리오를 각각 한 권에 담았습니다. 취향대로 골라 읽으시라고요. 그리고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가능한 한 좋은 시나리오를 많이 소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소설 한 권을 읽듯, 영화 한 편을 보듯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중략)
200자평
‘잡놈들의 무리’라는 뜻의 <만무방>은 오유권의 소설 <아역의 산장>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한 외딴 시골집을 무대로 산속에서 혼자 살고 있는 전쟁 미망인인 집 여주인을 차지하려는 두 남자의 싸움을 통해 힘의 지배 논리에 의한 전쟁을 상징적으로 은유하고 있다. 3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윤정희)를 비롯, 6개 부문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어서 ’94 마이애미 폴라델 국제영화제에서 라는 이름으로 출품하여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오유권
1928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영산포 남소학교를 졸업했으며, 1945년 체신소 양성소 전화과 수료 후 영산포 우체국에서 근무했다. 1955년 ≪현대문학≫ 4월호에 <두 나그네>, 12월호에 <참외>가 추천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66년부터는 우체 업무를 그만두고 창작활동에만 주력했다. 1981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에도 100여 편의 소설을 발표하여 250여 편의 소설을 남기고 1999년 작고했다. 소설집으로 『농지상한선』, 『월광』, 『오유권 작품집』이 있으며 장편소설은 『방앗골 혁명』, 『황토의 아침』 등이 있다.
차례
원작
오유권
시나리오
홍지운
제작
(주)대종필름
감독
엄종선
제작년도
1994년
나오는 사람들
노인
여인
사내
색시
책속으로
<만무방>은 오유권의 소설 『아역의 산장』을 엄종선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무렵 1951년 한 외딴 시골집을 무대로 산속에서 혼자 살고 있는 전쟁 미망인인 집 여주인(윤정희)을 서로 차지하려는 두 남자의 욕망에 사로잡힌 싸움을 통해 또 다른 힘의 지배 논리에 의한 전쟁을 상징적으로 은유하고 있다. 원로 배우 장동휘와 윤정희, 김형일 등이 출연했다.
‘잡놈들의 무리’라는 뜻의 영화 <만무방>(엄종선 감독)은 우선 영화적이다. 그것도 작가주의 경향에 가깝다. 그러나 필름에 의한 스크린의 영화는 낡았다. 달리 말해서 물론 원작에 의존했으나 시나리오의 독창적인 시각에 비해 영화감독의 미의식이 고루하고 진부한 것이다. 시나리오보다 못난 영화다. 옛말에 좋은 시나리오에서 나쁜 영화가 나올 수 있고 나쁜 시나리오에서 좋은 영화 나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에 답한 영화다.
지속되는 전쟁동안, 낮과 밤의 승리자가 바뀔 때 마다, 대중들은 누구나 살아남기 위해 이편저편의 심중을 헤아리기 바쁜 게 인류적 피해의식이다.
이 같은 전쟁의 결과에 따라 인공기와 태극기를 갈아 치워, 그 하늘 아래 보호받고자 하는 생리가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중략)
_<작품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