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메리 루이스 프랫은 탈식민주의 연구에서의 큰 영향력에 비해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프랫의 연구가 결코 에드워드 사이드, 미셸 푸코, 안토니오 네그리 등 탈식민주의 연구들의 동어반복이 아니며,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프랫의 주저 『제국의 시선』을 독해하고 의미가 도출되는 과정을 살핀다. 제국주의적 시선으로 쓰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의 여행기를 비판적으로 탐독한 프랫의 연구는 여성 사회탐험가, 크리올 엘리트 등 다양한 정체성의 글쓰기들로 연결된다. 프랫의 탐구는 우리에게 단순히 이론적 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비평과 참여로 이끈다.
사상 분야 탈식민주의, 문화연구, 언어학
연관 사상가 안토니오 네그리, 에드워드 사이드, 위르겐 하버마스, 존 랭쇼 오스틴
200자평
컴북스이론총서. 메리 루이스 프랫의 『제국의 시선』은 18∼19세기 유럽인들이 남긴 여행기가 당대의 담론적 질서와 권력적 배치 안에서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보여 준다. 나아가 식민자와 피식민자가 비대칭적 권력의 배치 안에서 접촉할 때 문화는 어떤 힘의 작용에 의해 횡단되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 분석한다. 이 책은 『제국의 시선』으로 건너가기 위한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한다. 프랫의 책을 좀 더 흥미롭고 수월하게 독해하는 데 필요한 예비 지식, 전문가들의 해석과 평가를 정리했다. 『제국의 시선』에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김남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다. 고려대학교 산림자원환경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문학평론 부문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제국의 시선』(2015), 『차연의 윤리와 사건의 정치』(2015), 『파라텍스트 이청준』(2015), 『그래서 우리는 소설을 읽는다』(공저, 2011) 등의 역서와 저서를 발표했다.
차례
01 언어학의 유토피아
02 전쟁과 언어
03 상관적 모더니티
04 에드워드 사이드
05 접촉지대 비평
06 반정복적 양식
07 과학적 서사
08 감성적 서사
09 과학과 감성의 결합
10 훔볼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