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미국 및 유럽 내 주요 인수합병 사례를 각 9건씩 총 18건을 선정, 합병 승인 과정을 탐색하고자 한다. 시기적으로는 2000년대 이후에 이루어진 기업 인수합병들을 선정했다. 미국 미디어 인수합병으로는 ① NBCU-컴캐스트, ② BRH홀딩스 GP-에코스타, ③ AOL-타임워너, ④ 아델피아-컴캐스트-타임워너, ⑤ 뉴스코퍼레이션-디렉TV-리버티미디어, ⑥ 히스패닉브로드캐스팅코퍼레이션-유니비전커뮤니케이션스, ⑦ 텔레문도커뮤니케이션스-NBC, ⑧ CBS코퍼레이션-바이어컴, ⑨ 클리어채널커뮤니케이션스-리이퀴티펀드-베인캐피털 등 아홉 가지다. 이들 인수합병 대부분이 방송 및 콘텐츠, 케이블TV, 라디오, 위성방송 등의 분야를 다루고 있다. 다음으로 총 9건의 유럽 미디어 인수합병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① 뉴스코퍼레이션-프리미어레, ② 뉴스코퍼레이션-텔레퓨, ③ SFR-텔레2프랑스, ④ 소니-MGM, ⑤ 비방디-카날플뤼-시그램, ⑥ 소니-BMG, ⑦ RTL-M6, ⑧ 카날플러스그룹-RTL-GJCD, ⑨ 라가르데르-스포르트피베 등이 포함되었다.
미국 미디어 인수합병이 대체로 미국 내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했던 것에 비해 유럽 미디어 인수합병은 차이가 있다. 유럽 주요 미디어 인수합병들은 개별 국가가 아닌 국가 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200자평
이 책은 미국 및 유럽 내 주요 인수합병 사례를 각 9건씩 총 18건을 선정, 합병 승인 과정을 탐색하고자 한다. 미디어 산업과 정책을 연구해 온 저자가 2000년대 이후 성사된 미국과 유럽의 미디어 기업 인수합병 사례 18건을 살펴 시장 변화에 따른 각종 규제 원칙과 관련 기업들의 전략 특성을 알려준다.
지은이
전범수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및 동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버팔로)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MBC 전문연구위원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관심 분야는 미디어 경영 및 경제, 산업 분야다. 특히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경영 전략을 포함해 콘텐츠 시장을 분석하고,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연구한다.
차례
서론
1부 미국의 미디어 기업 인수합병 시장
01 NBC유니버설-컴캐스트: 최대 규모의 콘텐츠와 플랫폼 수직 결합
02 BRH홀딩스-에코스타: 위성방송 하위 시장 통합
03 AOL-타임워너: 최대의 거래, 그리고 실패
04 아델피아-컴캐스트-타임워너: 1등과 2등의 공존 방식
05 뉴스코퍼레이션-디렉TV-리버티미디어: 상호 힘이 되는 미디어 거래
06 히스패닉브로드캐스팅코퍼레이션-유니비전커뮤니케이션스: 인종 시장의 통합
07 텔레문도커뮤니케이션스-NBC: 지상파방송의 사업 다각화
08 CBS코퍼레이션-바이어컴: 지상파방송과 유료방송의 결합
09 클리어채널커뮤니케이션스-리이퀴티펀드, 베인캐피털: 사모펀드의 역습
2부 유럽의 미디어 기업 인수합병 시장
10 뉴스코퍼레이션-프레미어레: 글로벌 기업의 독일 유료방송 시장 진출
11 뉴스코퍼레이션-텔레퓨: 글로벌 기업의 이탈리아 유료방송 시장 독점 전략
12 SFR-텔레2프랑스: 유무선 통신과 IPTV 서비스의 결합
13 소니-MGM: 영화 콘텐츠 자산의 수평 결합
14 비방디-카날플뤼-시그램: 유럽 최대 글로벌 미디어의 탄생
15 소니-BMG: 글로벌 음반 사업의 결합
16 RTL-M6: 독일계 유료방송의 프랑스 지상파방송 인수
17 카날플뤼그룹-RTL-GJCD: 스포츠 판권의 결합
18 라가르데르-스포르트피베: 프랑스 미디어의 유럽스포츠 판권 인수
결론
책속으로
미국 및 유럽 미디어 인수합병은 그 성격이나 추진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른 편이다. 미국의 경우, FCC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인수합병 규제는 유럽보다 공익성 등의 가치 평가 기준이 많이 적용된다. 시장 집중이나 독과점 규제와 같은 경제적 규제는 FTC 등 다른 정부 기관 규제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편이다. 반면, 유럽의 경우, 규제의 층위가 개별 국가와 유럽연합 등 두 가지 수준에서 적용되고 있다. 개별 국가 수준에서는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미디어 합병들이 다루어진다. 반면, 유럽의회 집행위원회는 거대 인수합병을 심사하며 대체로 시장 집중이나 독과점 규제를 중점적으로 판단한다.
_ <서론> 중에서
미국의 미디어 인수합병은 1996년 개정 통신법 통과를 정점으로 이전과 이후의 특성이 다르다. 이전에는 대체로 콘텐츠 자산을 소유하고 있던 미디어 기업들 간에 인수합병이 빈번하게 이루어져 왔다. 방송 사업자와 영화 사업자, 라디오 사업자 등이 핵심적인 기업 인수합병 주체들이었다. 그러나 1996년 개정 통신법 통과 이후에는 케이블 방송국들이나 통신 사업자들이 서로의 사업 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서 플랫폼 자산을 확보하려는 인수합병 거래가 늘어났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인터넷 사업자들을 포함하는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늘어났다. 미디어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고 생존하려는 방식으로 새로운 미디어 자산을 확보하거나 매각하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_ <1부 미국의 미디어 기업 인수합병 시장> 중에서
유럽 미디어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인수합병 건수는 2007년을 정점으로 이후부터는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에서와 같이 2008년부터 경기 침체 및 광고시장 성장률 약화 등의 이유로 인수합병 시장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의 미디어와 콘텐츠 기업들 간의 인수합병 건수는 2007년 1분기를 최대 정점으로 이후부터 금융 위기 등의 이유로 거래가 줄어들었다. 비록 2009년부터 완만하게 인수합병 건수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대체로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인수합병이 침체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_ <2부 유럽의 미디어 기업 인수합병 시장> 중에서
추천글
이 책은 미국과 유럽의 대표적인 미디어 인수합병 거래들에 대한 규제 의결 분석 연구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판단했던 미디어 인수합병의 시장 경쟁 및 공익성에 대한 영향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내용으로 매우 유용하다.
_ 강상현 한국방송학회 회장(25대),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미디어 인수합병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일까? 개별 미디어 기업의 수평적인 시장 지배력을 차단하거나 또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수직 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을 최소화함으로써 미디어 이용자와 소비자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미국과 유럽의 미디어 인수합병 심사에서 논의된 기준들을 다양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_ 유의선 한국방송학회 차기(26대) 회장,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왜 선진국에서는 미디어 기업 간 인수합병이 빈번하게 일어날까? 미디어 산업은 디지털 전환, 미디어 융합, 글로벌 환경 속에서 막대한 자본집약적 특성을 내포하며 일반 산업보다도 규모의 경제가 작동해야 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본 책자에서 소개하는 인수합병 사례를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의 육성과 소비자 복지 차원에서 유리한 경쟁구도 조성의 단초를 얻었으면 한다.
_ 박천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