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20년대 자유연애론의 깃발을 들었던 작가가 1926년 8월에서 9월에 걸쳐 ≪동아일보≫에 연재한 소설이다. 작가 자신의 실제 삶을 재료로 써나간, 소설로 쓴 자유연애론이라 할 수 있다. 한때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다른 상대와 결혼한 두 사람이 세월이 흐른 후 우연히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한다. 작중 인물을 통한 “애정 없는 부부생활은 매음”이라는 작가의 발언은 당대 문단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작가는 자유연애의 근대적 이상을 종교처럼 신봉하였고, 자신의 작품을 통하여 집요하게 추구했다. 남녀 문인을 통틀어서 김명순만큼 철저하게 연애지상주의를 주창한 작가는 없었다.
지은이
김명순(1896~1951)은 1920년대 활동한 여성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언론인이자 배우였다. 1917년 ≪청춘≫의 현상문예에 단편 <의심(疑心)의 소녀>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광수, 김일엽, 나혜석 등과 함께 자유연애론을 주장하고 실천했으며 그 때문에 김동인의 소설 <김연실전>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1925년 창작집 ≪생명의 과실≫을 펴냈다. 주요 작품은 소설로는 <칠면조>(1921), <도라다볼 >(1925), <손님>(1926), <나는 사랑한다>(1926) 등이 있고, 시로는 <동경>, <창궁>, <거룩한 노래> 등이 있다.
낭독자
박정자는 1962년 <페드라>로 데뷔한 이후 한 해도 거리지 않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학장을 맡고 있다. <위기의 여자>, <19 그리고 80> 등 140편이 넘는 연극과 <자녀목> 등 영화에 출연했다. 대한민국 연극대상 특별상, 동아연극상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