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철학자이자 작가인 저자가 제출한 이 보고서는 프랑스 방송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저자는 문화 프로그램이 국민들이 잠든 사이에 방송되는 귀양 프로그램이냐고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하며, 헌법 전문 안에 시청각 공영방송을 국민교육과 같은 대열에, 같은 존엄성으로 기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프랑스는 문화정체성을 보존하려는 국가의 노력이 세계에서 가장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나라다. 방송은 이러한 문화의 대중적 전달자와 새로운 창조자로 프랑스의 문화정책 지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문화 프로그램이 주시청시간대와는 거리가 먼 심야시간과 여름철에 주로 방송된다는 의미에서 ‘밤과 여름’이라고 명명된 클레망 보고서는 공영방송의 문화 프로그램 편성 양태를 적나라하게 들추고 있다.
텔레비전은 학교와 같다. 국민 개개인의 일상에 보편적으로 파고들어 문화에 대한 취향과 욕구를 조성하고 청소년들의 감수성을 일깨우며,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공영텔레비전이 각별하고도 막중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이 책은 공영방송 문화 프로그램의 질과 양, 편성시간대 등을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더 많은 대중들이 전 세계의 책, 사회토론, 영화, 다큐멘터리, 공연, 건축, 문화유산, 미술 등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개선책과 해결책을 제언하고 있다.
200자평
프랑스 방송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킨 보고서. 저자는 문화 프로그램이 국민들이 잠든 사이에 방송되는 귀양 프로그램이냐고 강력하게 제기하며, 헌법 전문 안에 시청각 공영방송을 국민교육과 같은 대열에, 같은 존엄성으로 기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은이
카트린 클레망(Catherine Clement)
1939년 프랑스 파리 출생. 파리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 철학교수 자격증을 취득했다. 소르본대학의 교수와 오스트리아 빈 대사를 역임한 뒤 ≪프랑스 퀼티르≫, ≪르몽드≫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마탱 드 파리≫지의 문화부장 등을 거쳐 ≪라르크≫, ≪르 마가진 리테레르≫등의 공동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난해한 현대철학을 경쾌한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테오의 여행≫을 발표하여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현대 프랑스 지성사의 산증인으로 일컬어진다. 20세기 프랑스 지성사를 다룬 『악마의 창녀』(1996), 성스러움을 통해 여성을 탐구한 줄리아 크리스테바와의 서한집 『여성과 성스러움』(1998)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하윤금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국립사회과학원에서 기호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 아주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2006년 현재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대중매체와 성의 정치학>, 등이 있다.
차례
일러두기
서론
1. 반감(反感)의 시대
1.1. 본의 아닌 속임수:시간대를 조정하는 기술
1.2. 무엇을 문화라 하는가?
1.3. 예술, 창조자들, 미(美)
1.4. 엘리트주의에 관해
2. 시청률, 내용, 욕망
2.1.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시청률
2.2. 시청자들과 함께
2.3. 자리 지키기:재정 부
2.4. 내용을 다루다
2.5 시간대 앞당기기
2.6. 욕구하게 만들기 : 정보의 역할
결론
부록
임무 요청 서한
감사의 말씀
France 2와 France 3의 의무규정집 및 법적 강령
France 2 방영쿼터에 관한 약정 및 의무표 2001년
France 3 방영쿼터에 관한 약정 및 의무표 2001년
해설 : 프랑스 텔레비전 문화의 이해
1. 방송 역사 개관
2. 세계를 향한 창에서 스스로를 비추어보는 거울로 : 프로그램 변천 약사
3. 프랑스의 문화정책과 방송정책
4. 프랑스 텔레비전의 편성과 시청률 구조
5. 공영방송과 사영방송의 경쟁악화로 인한 공영방송 정체성의 위기
6.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