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베네딕트 앤더슨에 따르면 모든 공동체는 상상의 산물이다. 하지만 ‘국가’는 왕조 체제의 지배 장치인 반면, ‘민족’은 근대와 함께 출현한 미래지향적 공동체다.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는 민족의 선구자들이 수평적 동지애를 바탕으로 주권을 가진 공동체를 만든 방식을 그려낸 청년기 민족주의 연구다. 근대 여명기의 민족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상상했을까? 기존 체계의 압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정치 공동체를 세우려 한, 정치적 각성과 주체화의 시도로서 민족주의가 있었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 연구를 중심으로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킨 앤더슨의 여정과 그가 남긴 흔적이 오늘날 수용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 1936∼2015)
동남아시아 연구자, 정치학자.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고전학과 문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후, 코넬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인도네시아의 ‘청년 혁명’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코넬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로서 동남아시아 연구 프로그램과 근대 인도네시아 프로그램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민족주의 연구와 동남아시아 정치·문화 연구로 명성을 얻었다. 2011년에는 미국사회과학연구위원회의 앨버트허시먼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와 논문집으로 『상상된 공동체: 민족주의의 기원과 보급에 대한 고찰』, 『비교의 유령: 민족주의, 동남아시아, 세계』, 『언어와 권력: 인도네시아 정치문화 탐구』, 『세 깃발 아래에서: 아나키즘과 반식민주의적 상상력』이 있다.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사망했다.
사상 분야 사학, 인류학, 정치학, 민족학
연관 사상가 발터 베냐민, 빅터 터너
200자평
이 책은 『상상된 공동체』의 저자로 유명한 베네딕트 앤더슨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 모든 공동체는 상상의 산물이다. ‘국가’는 왕조 체제의 지배 장치인 반면, ‘민족’은 근대와 함께 출현한 미래지향적 공동체다. 『상상된 공동체』는 민족의 선구자들이 수평적 동지애를 바탕으로 주권을 가진 공동체를 만든 방식을 그려낸, 청년기 민족주의 연구다. 근대 여명기의 민족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상상했을까? 기존 체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정치 공동체를 세우려 한, 정치적 각성과 주체화의 시도로서 민족주의를 알아본다.
지은이
서지원
창원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조교수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태국 탁신 정부의 빈곤 정책과 그 정치적 동학에 대한 연구”(2006)로 석사학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수하르토 이후 인도네시아의 과거청산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2012). 일본 교토대학교 동남아연구소 특임연구원,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HK연구교수를 지냈다.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 민족주의의 보급과 기원에 대한 고찰』(2018), 『세 깃발 아래에서: 아나키즘과 반식민주의적 상상력』(2009) 등을 번역했다. “The Suharto Case”(2016), “Burmese Political Activists and Human Rights in Korea”(2015), “Preemptive Transitional Justice Policies in Aceh, Indonesia”(2015), “이슬람, 모성, 참여: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일리자 시장의 여성정치인 정체성 활용 전략 사례 연구”(2015), “사면은 언제나 평화를 낳는가? 1973년 이래 태국의 정치변동과 과거청산에 관한 연구”(2015), “민간 기념물과 논쟁적 기억: 민주화 이후 인도네시아의 사례를 중심으로”(2015)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01 청년
02 상상된 공동체
03 인쇄 자본주의와 일상어
04 관제 민족주의
05 원거리 민족주의
06 1965년 10월 1일
07 자바의 권력 개념
08 토호 민주주의
09 최초의 필리핀인
10 형용사가 붙지 않은 아나키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