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9살, 3살 때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돼온 영철과 그의 누이동생 영희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프랑스와 베를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대한일보의 파리 특파기자인 박성민은 우연히 어떤 살인사건을 추적하게 된다. 영희는 그녀를 길러주고 있던 프랑스인 양부를 살해한 혐의로 제라르 형사의 추적을 받고 있다. 성민은 오빠 영철이 영희를 학대하는 것을 분개하여 양부를 사살한 것을 알게 된다. 전쟁과 전쟁고아 생이별이란 피할 길 없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 포말처럼 번농당하는 인간들의 피흐르는 상처가 아련하다.
지은이
박광수
1955년생이다. 서울대학교 미대 재학 중에 가입한 영화 서클 ‘얄라셩’과 졸업 후의 ‘서울영화집단’을 통해 8미리영화,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등 7편을 제작했으며, 1985년 프랑스 영화학교 E.S.E.C를 졸업한 후 이장호 감독의 <이장호의 외인구단>의 조감독을 맡았다. 19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하여, <그들도 우리처럼>, <베를린 리포트>의 시나리오와 감독,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제작, 각본, 감독을 맡았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의 ‘젊은 평론가상’을 비롯한 국내외의 여러 상들을 수상하였으며 수십 개국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최근 제작된 <이재수의 난> 각본, 감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