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커뮤니케이션이해총서. 근대적 의미의 백과사전은 계몽주의 시대의 산물이다. 현존하는 근대적 백과사전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aedia Britannica)>은 1768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초판의 첫 부분이 간행된 이후 15차례의 전면적인 개정 작업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240여 년이 넘도록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식의 가치에 대한 신뢰는 유지하되, 시대의 요청에 따라 최적의 방향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브리태니커는 사실(fact)을 중시하고, 전 지구적으로 보편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을 택하며, 체계적으로 그 지식과 정보를 조직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매크로피디어(Macro- paedia)>와 <마이크로피디어(Micropaedia)>의 이중구조로 ‘교육’과 ‘참조’의 목적에 대응하고, 상호참조, <프로피디어(Propaedia)>와 <인덱스(Index)>로 구조적인 정보검색을 가능하게 하며, <연감(Britannica Book of the Year)>으로 시의성을 보충해왔다. 현재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지은이
장경식
한국브리태니커 상무다. 한국현대소설이 전공이지만, 백과사전 출판사에서 일하는 까닭에 사전과 사전 편찬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다. 대학원 시절 개설되었던 사전학 과정을 통해 사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고, 박사과정에서 ‘근대’에 대해 깊이 공부하면서, 백과사전이 지식의 단순한 집적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86년 출판에 입문, 책세상출판사에서 편집장을 지냈고, 1992년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편찬에 참여한 이래, 20년 넘게 한국브리태니커회사의 편집 분야에서 일했다. 1994년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완간 이후,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연감』과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온라인』 등을 개발했으며, 한국어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내용과 형태를 시대에 맞게 개정해왔다. 사전학회 등 사전을 연구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뿌리깊은나무-샘이깊은물, 전설로만 떠돌게 할 것이냐?”(특집 한창기, ≪창비≫, 2008),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구성과 특징”(≪한국사전학≫ 11, 2008), “70년대 ‘근대성’의 콘텍스트에 대한 시론”(≪경기어문≫ 14, 2008), “다중 매체 시대의 백과사전‘교육’의 효용을 중심으로”(≪한국사전학≫ 19, 2012) 등을 썼다.
차례
계몽주의와 백과사전
백과사전의 편찬 원칙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역사
브리태니커를 빛낸 인물들
브리태니커의 필자들
매크로피디아와 마이크로피디아
프로피디아와 인덱스
개정, 증보와 연감
브리태니커의 외국어판
다중 매체 시대의 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