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비판 커뮤니케이션 시각의 통찰과 연구는 정보통신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대로된 ‘비판 커뮤니케이션’ 의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언론관을 통해 비판적 시각에 따른 접근 방법의 근원을 살핀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과 문화산업론, 사회문화 현상으로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문제를 다루고 문화 연구를 전체적으로 개관했다.
지은이
김지운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신문학대학원 저널리즘 과정과 독일 베를린 신문연구소 특수과정, 미국 컬럼비아대 신문대학원 국제보도 과정을 이수했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중앙도서관장, 미국 컬럼비아대 신문대학원 풀브라이트 교환교수, 독일 보큼대 연구·방문 교수, 사단법인 한국언론학회장, 1994년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AMCR) 서울 세계언론학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신문윤리위원회의 비교연구』, 『글로벌시대의 언론윤리: 보편 가치의 이해』, 역서로 『제3세계의 문화 정석』, 『매스커뮤니케이션 통론』, 『커뮤니케이션 정치 경제학: 성찰과 새출발』, 『미디어 경제학의 이해』(공역), 『미디어 경제학: 이론과 실제』(공편저), 『동굴벽화에서 만화까지: 그림으로 읽는 커뮤니케이션사』(역서), 『民主主義·선진화의 길: 자유사회의 世界普遍 위하여』 등이 있다.
방정배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연구·교육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과 보쿰대학에서 미디어학 교환교수를 지냈다. 뮌헨대학과 잘쯔부르크대학에서 공시학(푸블리찌스틱)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장과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언론학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자주적 말길이론』(1985), 『한국 언론개혁론』(1992), 『여론과 정치설득』(1987), 『미디어 문화정책론』(공저, 2004)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디지털시대 새 커뮤니케이션 이론 패러다임”(2007), “紙筆墨에서 디지털매체까지”(2008), “커뮤니케이션 공간의 구조변화와 공간사회학”(2009), “침묵 나선 이론과 한국 16대 대선”(2002), “21세기 언론매체와 탈 영토성 문화동학”(2006), “언론 자유의 변증법”(2001) 등이 있다.
정재철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다. 한국방송학회 문화연구 분과 회장 및 편집이사, 미디어 공공성 포럼 공동 대표를 지냈다. 경희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퀸즈 대학교에서 석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연구를 통해 한국사회의 미디어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진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 『문화연구이론』(편저), 『미디어 공공성』(공저), 『현대사회와 매스 커뮤니케이션』(공저), 『정치 커뮤니케이션 원론』(공저) 등이 있다.
김승수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신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영국 레스터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KBS책임연구원, 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 한국방송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저서로 『한국언론산업론』(1995), 『매체경제분석』(1997), 『디지털제국주의』(2000), 『국민을 위한 언론개혁』(2002), 『매체소유연구』(2002), 『디지털방송의 정치 경제학』(2003), 『언론산업의 정치 경제학』(2004), 『정보자본주의와 대중문화산업』(2007), 『미디어시장과 공공성』(2010)이 있다. 논문으로는 “유료방송산업의 비판적 이해”(2007), “문화제국주의 변동에 대한 고찰”(2008), “미디어 교차소유의 정치 경제학적 비판”(2009)이 있다.
이기형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다.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 대학원에서 사회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동아시아 연구소 초빙연구원과 한국 언론재단 연구위원을 지냈다. 문화연구와 대중문화, 공간과 일상성, 질적 방법론과 민속지학 그리고 미디어 생산자연구 등의 주제를 연구해 왔다. 저서로 『Asian Media Studies』(공저, 2004), 『South Korean Golden Age Melodrama』(공저, 2005), 『한류와 21세기 문화비전』(공저, 2006), 『Elections as Popular Culture in Asia』(공저, 2007)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담론분석과 담론의 정치학”(2006), “문화연구와 공간”(2009), “영상미디어와 역사”(2010), “세대와 세대담론의 문화정치”(2010) 등이 있다.
차례
개정판 서문
머리말
제1장 비판, 비판 이론, 비판 커뮤니케이션
1. 비판과 비판 이론
2. 비판 이론과 비판 커뮤니케이션
3. 비판 커뮤니케이션 연구: 이 책의 구성
제2장 마르크스주의와 비판 커뮤니케이션 이론
1. 비판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탄생 배경
2. 마르크스·레닌주의 언론 모델과 이론적 특성
1) 사회주의 언론 이론의 이론적 유효성
2) 마르크스·레닌주의 언론 이론과 모델
3) 인민 민주주의 지배모델과 기관지 언론
3. 사회주의 언론의 과제와 3대 기능
1) 집단적 선전자 기능
2) 집단적 선동가 기능
3) 집단적 조직자 기능
4. 사회주의 저널리즘의 제도적 특징
1) 사회주의적 ‘언론 자유’와 ‘보도 자유’
2) 사회주의적 진리와 ‘진리언론’
3) 사회주의 언론 패러다임의 정당성 위기
5. 그람시의 헤게모니론과 혁명언론
6. 포스트 커뮤니즘과 레닌적 언론 모델의 위기
1) 유럽 사회주의 언론 모델의 소멸
2) 신 중국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언론 이론
3) 비판 언론 이론의 유효성
제3장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과 문화 산업론
1.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유산과 학맥
2.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와 프랑크푸르트 학파
1) 프랑크푸르트(대학) 사회연구소 창설
2) 사회연구소와 ??사회연구??
3)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형성
3.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주요 인물과 저술
1) 호르크하이머(1895∼1973)
2) 아도르노(1903∼1969)
3) 마르쿠제(1898∼1979)
4) 하버마스(1929∼ )
4.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비판 이론
1) 마르크스주의와 비판 이론
2) 비판 이론
5.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문화 산업론
6. 비판 이론과 하버마스
1) 비판적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특성
2) 하버마스와 비판 커뮤니케이션 이론
3) 마르크스주의를 넘어서
4) 커뮤니케이션 이론 패러다임 구성
7. 하버마스의 공개장과 커뮤니케이션론
8. 비판 이론의 영향과 평가
1) 영향과 평가
2) 비판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비판 이론’의 위치
제4장 비판 커뮤니케이션: 정치 경제학적 시각
1. 고전 정치 경제학에서 신자유주의로
2. 정치 경제학의 네 가지 특장점
1) 총체적
2) 역사적 관점
3) 자본주의(기업)와 공익적 개입 간의 균형
4) 정의·평등·공동선을 위한 도덕성
3. (주류) 경제학과 정치 경제학
4. 커뮤니케이션 정치 경제학과 연구자들
1) 주요 연구자들
2) 연구의 동인과 대상
3) 정치 경제(학)적 통찰 요청되는 쟁점
5. 정치 경제학과 문화연구
1) 텍스트의 다의성, 대중성, 그리고 능동적 수용자관(觀)
2) 정치 경제학과 문화연구: 두 ‘캠프’의 공방전
6.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정치 경제학
1) 기존 대형 미디어의 소유 집중·글로벌화
2) 인터넷: 참여 민주주의를 위한 공론장(?)
3) 희망·낙관론과 비관론
7. 한국 미디어 정치 경제학의 전개 과정
1) 학설
2) 수용 배경
3) 비판적 성찰
4) 미디어 정치 경제학의 진화
5) 맺는 말
제5장 문화연구
1. 문화연구란 무엇인가
2. 문화연구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초기 영국의 문화연구?문화주의의 형성
1) 아널드와 리비스의 문화 개념
2) 호가트와 톰슨의 노동자 계급 문화
3) 윌리엄스와 문화론
3. 알튀세르와 문화연구
1) 라캉과 언어
2) 알튀세르와 이데올로기
4. 푸코와 문화연구
5. 홀과 문화연구
1) 민속지학적 수용자 연구
2) 홀의 접합 이론
6. 포스트 모던 문화연구
7. 탈식민주의 연구들
8. 문화연구 돌아보기: 과제와 전망
제6장 구조주의
1. 구조주의란 무엇인가
2. 구조주의의 언어적 기원: 소쉬르, 퍼스, 야콥슨
1) 소쉬르의 기호학 이론
2) 퍼스
3) 야콥슨과 구조주의 틀의 확대
3. 레비스트로스와 신화 분석
4. 바르트의 신화론
1) 기호의 의미 작용과 신화
5. 구조주의 연구 방법의 한계와 전망
제7장 문화연구와 문화정치 그리고 ‘비판적인’ 지식 생산의 함의
1. 들어가기
2. 문화연구와 “문화적 전환” 그리고 대중문화와의 만남: “재현의 정치”와 텍스트 비평의 명암을 중심으로
3. 문화연구와 담론분석 그리고 담론의 정치
4. 담론작용과 제도적 실행들과의 결합: 의미의 층위를 넘어서
5. 문화연구와 개입적인 지식 생산 그리고 “비판적인 실천”의 함의: 지식 생산의 현실 접합성을 지향하기
인명 색인
책속으로
‘비판 이론’은 체계적으로 짜임새 있는 단일성의 이론이라기보다 연구 프로젝트로서, 접근 방법에 있어서 다른 것들과는 차별성을 적시할 수 있는 특이점이 더러 있다. ‘비판 이론’의 접근 방법은 사회 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비(非)마르크스주의 철학에서 다학문적으로 원용(援用)하는 데 개방적이며, 심지어 현장 조사 등 주류의 전통적인 경험 실증적인 연구 기법들도 원용하는 절충·보완적 측면을 지니고 있다.
_ “1장 비판, 비판 이론, 비판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적 비판 이론이 좌파이론이라면, 마르크스·레닌주의 이론은 극좌파이론이라 할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가 레닌에 의해 더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 사회가 레닌의 폭력수단과 과격한 방법에 의해 성취되었던 것이다. 예컨대 마르크스 혁명이론과 전위당(프롤레타리아트) 이론이 레닌 주도의 볼셰비키 혁명에 의해 현실화함으로서 소비에트 사회주의 국가가 역사에 출현했고 동시에 선전, 선동, 조직자로서의 언론의 독점적 위상이 기관지 언론에 부여된 것이다. 역사상 처음 출현한 이 언론 모델은 마르크스·레닌 언론 모델이란 이름을 얻는다.
_ “2장 마르크스주의와 비판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에서 시종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대목이 있다면, 그것은 자본주의·독점 자본주의·상업주의·시장 원리의 지배인데, 비판 이론가들은 특히 자본주의에 대해 거의 ‘혐오’에 근접한 정도의 신랄한 비판 입장을 취해왔다. 그들의 연구 관심 부문 중 문화 산업론에서만큼 전체를 꿰뚫고 되풀이 논급되는 부문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독점 자본주의하(부르주아) 문화 산업이 판매 시장의 수요가 명하는 ‘목적을 지닌 무목적’의 영역으로 타락한다고 하는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주장도 바로 이 대목에 속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헬드는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 학자들이 잡동사니 저술물들을 써낸 것이 아니라 “전체로서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_ “3장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과 문화 산업론” 중에서
비판 이론/정치 경제학적 시각과 문화연구의 능동적 수용자론에 다 같이 경청하고 비교적 온건한 입장의 몰리는 결론적으로 미디어 기관들이 먼저 제작·배포하는 텍스트를 그 다음에 수용자들이 판독(해석)하기 때문에 수용자의 의미 재해석 파워가 “중앙 집중화한 미디어 기관들이 텍스트를 구성 제작할 수 있는 파워와 대등할 수 없으며, 그렇지 않다고 상상하는 것은 그저 어리석을 뿐이다”라고 전자의 비판 이론/정치 경제학 시각 쪽에 기울어 있다.
_ “4장 비판 커뮤니케이션: 정치 경제학적 시각” 중에서
사실상 문화연구는 인종·성·계급·정체성과 같은 변화하는 역사적인 연구과제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이론적 명제나 방법론을 만들어내기보다는 마르크스주의, 구조주의, 후기 구조주의, 정신 분석학, 민속지학 등의 지적인 자원과 문학 비평, 사회학, 역사학, 미디어 연구 등으로부터의 연구 관심과 방법, 그리고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을 필요에 따라 채택해왔다. 그리고 때로는 그들을 재구성해 사용하면서 문화연구는 분과·전통·계보면에서 연구 대상과 방법과 이론들을 다양하게 받아 들여왔고 항상 개방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이것은 문화연구가 완료되거나 단일한 이론적인 입장으로 자신의 연구 전통을 구성하는 것을 거부하고 문화연구의 역사 그 자체를 재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_ “5장 문화연구” 중에서
구조주의는 어떤 현상이 인간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그것을 제약하는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고 여기며, 구조는 인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본다. 따라서 구조주의는 한 구조의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인 체계 전체를 연구 대상으로 하며, 구조가 작동하는 일반적인 법칙을 밝히려고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구조주의란 구조 언어학 이론들을 언어 자체보다는 인간의 활동과 대상들에게 일반적으로 응용해 보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_ “6장 구조주의” 중에서
문화연구는 학계와 대중지식의 영역에서 활약하는 확립된 지식 생산의 한 구체적인 양식이자, 특정한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서서 천착되는 간학제적인 지적인 실행의 대표적인 유형이 되었다. 돌아보면 학문 분야에서는 언론학, 영상학, 인류학, 여성학, 지리학, 사회학, 교육학, 문학, 문화사와 미시사, 대중예술 등의 영역에서 문화연구라고 정의될 수 있는 작업들이 꾸준히 등장해왔다. 즉 좁게 정의된 분과학문의 경계 안에만 안주하지 않고, 문화연구자와 문화비평가들은 사회적으로 긴요하거나 혹은 공적인 중요성을 지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비판적인 해독과 조명작업, 그리고 이론적인 차원에서 상당한 개입과 실천을 수행해왔다.
_ “7장 문화연구와 문화정치 그리고 비판적인 지식 생산의 함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