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주요섭의 단편소설을 임희재가 각색, 신상옥이 감독한 작품으로, 임희재의 각색 솜씨의 절묘함을 느끼게 한다.
시어머니(한은진)와 며느리(최은희)와 어린 딸(전영선)이 살고 있는 시골집 사랑방에 손님(김진규)이 와서 머물게 된다. 이 손님은 며느리의 죽은 남편 친구인데, 시골 중학의 미술교사로 부임한 것이다.
의젓하고 온후한 손님과 아직 젊고 아름다운 며느리는 어느덧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그리고 어린 딸도 친아버지처럼 따른다.
그러나 워낙 좁은 시골바닥이며, 지체 있는 집안의 며느리인지라 그들의 연정은 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한 채 헤어지게 된다.
결말 부분의 서울로 돌아가는 손님을 모녀가 멀리서 남몰래 전송하는 장면에서 한국적인 페이소스의 세계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담담한 애수에 잠기게 한다.(중략)
_[작품 해설]중에서
[머리말]
영화가 시작되는 곳
천만 관객 시대, 한국 영화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인 발전을 이룩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좋은 시나리오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중요한 밑천입니다. 영화의 원형을 시나리오를 통해 직접 접하면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극장이 아닌 독자의 머릿속에서 더 넓은 상상력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북스는 한국 영화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들을 선정하여 ‘한국시나리오걸작선’을 만들어 내놓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이 휴대하기 편한 판형을 채택했고, 모든 시나리오를 각각 한 권에 담았습니다. 취향대로 골라 읽으시라고요. 그리고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가능한 한 좋은 시나리오를 많이 소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소설 한 권을 읽듯, 영화 한 편을 보듯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중략)
200자평
시어머니와 며느리와 어린 딸이 사는 시골집 사랑방에 손님이 와서 머물게 된다. 죽은 남편 친구가 중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한 것이다. 의젓하고 온후한 손님과 아직 젊고 아름다운 며느리는 어느덧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옥희도 친아버지처럼 따른다. 워낙 좁은 시골이며 지체 있는 집안이라 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한 채 헤어진다. 서울로 가는 손님을 모녀가 멀리서 전송하는 장면에서 한국적인 페이소스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애수에 잠기게 한다. 주요섭의 단편소설을 임희재가 각색 신상옥이 감독했다.
지은이
충청남도 금산 출생이다. 이리농림학교를 거쳐 일본대학교 법과를 중퇴하고, 1955년 단막희곡 [기항지]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데뷔했다. 잡지 ‘여성계’ 주간, 시나리오작가협회 간사, 극단 산하의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희곡, 시나리오, 라디오, 드라마, TV드라마 등 30여 편의 작품을 썼다. 대표작으로 단막극인 [복날](1955), [고래](1958), 장막극인 [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1956), [잉여인간](1963) 등이 있다.
차례
원작
주요섭
시나리오
임희재
제작
신필름
감독
신상옥
제작년도
1961
나오는 사람들
이정숙
옥희
할머니
한선호
식모
계란 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