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 고은의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다. 서산암의 젊은 수제자 침해와 소원당의 젊은 비구니 묘혼 사이에 걸린 무지개 같은 정염의 이야기다. 속세 같으면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이 두 사람은 불사에서 수도하는 몸이기에 그리움도 여의치 못하다. 서산암의 큰스님 법연은 육신의 허상을 자신의 입적을 통하여 깨우쳐 준다. 법연을 다비에 부치는 연기가 골짜기에 피어오르던 날 침해는 가르침을 깨닫고 정처 없는 탁발의 길을 떠난다. 수도의 길을 가는 과정에서 겪는 인간적 번민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지은이
고은
1958년 처녀시 <폐결핵> 발표 이래 시·소설·평론·에세이 등 15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그중 시집은 서사시 『백두산』 7권, 전작시 『만인보』 30권을 비롯해 모두 70권이며, 『고은 시전집』, 『고은 전집』을 출간했다. 세계 25개 국어로 시와 소설이 번역 출판되었고, 이 가운데 『만인보』는 스웨덴에서 ‘현대의 고전’으로 선정되어 중고교 외국문학 교재로 채택되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 한국민예총 초대회장 등을 지내고, 미국 하버드 대학 옌칭연구소 초빙교수, 버클리대 동양학부 초빙교수(시론 강의), 서울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단국대 석좌교수, 유네스코 세계 시 아카데미 명예위원회 위원, 한겨레사전 남북한 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며 국내외 시단에서 창작활동 중이다. 국내외 문학상과 훈장을 다수 수상했다.
정지영
1946년생이다.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한국영화감독협회 부회장, 1999년 (현)순천향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있었으며, 1993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데뷔 작품은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다. 주요 작품은 <추억의 빛>(1984), <거리의 악사>(1987), <위기의 여자>(1987), <여자가 숨는 숲>(1988), <산배암>(1988), <남부군>(1990),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1991), <하얀 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블랙잭>(1997), <까>(1998)다.
<남부군>으로 예술평론가협회 1990년 영화 부문 최우수예술가에 선정되었고, 제11회 청룡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로 제4회 동경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했고, <하얀 전쟁>으로 제5회 동경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제31회 대종상영화제 각색상, 제3회 춘사영화예술상 감독상, 예술평론가협회 1992년 영화 부문 최우수예술가에 선정되었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제42회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 테헤란영화제 등 10여 개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되었다. 또 제15회 청룡영화제 대상, 작품상, 제31회 백상예술제 영화 부문 대상, 작품상, 감독상을 받았다. <블랙잭>으로 제31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제34회 백상예술제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