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론의 패러다임 전환, AI로
생성형 AI는 새로운 여론 전략 도구로 자리 잡으며 의견 형성, 정보 전달, 여론 변화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AI가 여론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래에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생성형 AI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람들 사이의 의견 교류와 토론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창출해 여론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를 통해 개인은 자신만의 의견을 더 쉽게 정리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여론 형성의 과정에서 전문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개인의 참여를 확대한다. 또한 AI의 역할은 여론 조작이나 선거 캠페인과 같은 정치적 영역에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는 캠페인 전략을 설계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는 가짜 정보 생성, 여론 왜곡 등 윤리적 문제도 동반될 수 있다.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인간의 사고 능력 저하와 전문가의 위상 약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 책은 AI와 여론의 관계를 탐구하며 AI가 가져올 긍정적 변화와 동시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분석한다. 여론 전략가, 정책 전문가, 정치 캠페인 종사자들에게 AI를 활용한 여론 형성의 가능성과 한계를 제시하며 AI 시대에 적응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200자평
생성형 AI가 여론 형성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변화를 탐구한다. AI는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여론 형성에 기여하지만 가짜 정보 생성과 여론 왜곡 같은 윤리적 문제도 동반된다. 여론 전략가, 정책 전문가, 정치 캠페인 종사자들에게 AI 활용법과 그 한계를 제시하며 AI 시대에 대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지은이
정일권
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현재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정보사회학회의 이사, 미디어 경영학회 감사와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정보사회와 미디어≫ 편집위원장을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저널리즘과 커뮤니케이션으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공저)로 SNS혁명의 신화와 실제: ‘토크, 플레이, 러브’의 진화(2011), 편저로 『SNS를 통한 정치참여』(2012),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2018), 『지능정보사회의 이해』(2021), 『정치뉴스 리터러시』(2024) 등이 있다. 정치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 여론,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저널리즘이 주요 연구 분야다.
차례
AI와 여론의 미래
01 여론 개념과 변화 과정
02 여론과 미디어의 관계
03 언론의 대체자로서의 AI
04 쟁점 관련 정보 제공자로서의 AI
05 여론 동향 정보 제공자로서의 AI
06 의견 작성자로서의 AI
07 의견 교류 상대자로서의 AI
08 캠페인 활동가로서의 AI
09 선거 훼방자로서의 AI
10 AI와 챗지피티맞이 준비
책속으로
여론이 통제 능력을 지녔기에 사회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해소 방안으로 여론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만연한다. 그러나 여론은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고조시키는 경우가 많다. 여론은 실체가 아니라 인식에 따라 결정되기에 정치 세력과 갈등 당사자들은 서로들 자기에게 유리한 의견을 여론이라 주장하기 때문이다.
-01_“여론의 개념과 변화 과정” 중에서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치는 세력이나 개발자는 AI를 통해 사회 구성원을 일부나마 통제할 수 있다. AI를 통한 통제는 합의나 계약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다. 통제당하는 이가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은밀하게 이뤄진다. 따라서 AI 저널리즘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여론은 구성원 상호 간에 공개적 토론을 통해 견제와 균형을 추구하는 과정을 거쳐 도출되는 게 아니라 은밀한 알고리즘을 통한 통제에 의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03_“언론의 대체자로서의 AI” 중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도 개인의 의견과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AI의 도움을 받은 콘텐츠는 이를 담아내는 데는 한계를 지닌다. AI는 증오와 분노, 좌절과 절망, 자신감과 희망 같은 감정을 전달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물론, 앞으로 학습 방식을 바꾸면 이런 감정도 글과 말을 통해 표현할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드러내는 감정에 다른 사람이 얼마나 동조할지가 의문이다.
-06_“의견 작성자로서의 AI” 중에서
걸러내지 못하면 거짓 정보는 인식, 태도, 의견, 나아가서는 투표와 같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정보가 잘못된 여론으로 이어지거나 잘못된 투표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정보를 생성하고 유통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AI가 나타났다. AI가 학습하는 원자료가 거짓이라면 AI가 생성하는 정보도 가짜가 된다.
-09_“선거 훼방자로서의 AI”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