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업 SNS 실용 활극, 소셜 피플
레슨 원 #위기관리가_콘텐츠다
태민식품의 효자상품 ‘노팜라면’. 팜유를 넣지 않은 ‘착한 라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노팜라면에 대한 루머가 SNS에 떠돌기 시작한다. 걷잡을 수 없게 되기 전에 빨리 대응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태민식품은 위기관리 가이드라인은커녕 SNS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사태 해결의 임무는 오로지 신생 SNS팀에 주어진다. 인력 구성은 단 3명. 홍보대행사 10년 경력의 정소희 팀장, 인터넷 경제전문지 기자 출신 차석 대리, ‘뷰티 파워블로거’ 엄공주 사원. 과연 SNS팀 3인방은 루머를 잠재울 수 있을까?
현업에 있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오직 실무자만 아는 기업 SNS 운영의
생생한 실무와 정수가 지금부터 펼쳐진다
SNS 시대다. 이제 모든 일에서 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업종과 분야를 불문하고 직장인 대부분이 SNS 활용법을 익히려는 이유다. 그러나 현업에 있지 않는 한 SNS 세상의 빠른 트렌드를 따라잡기란 꽤 버거운 일이다.
총 8권 시리즈인 『소셜 피플』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으로 집필되었다. 각 권마다 SNS 관련 사건이 하나씩 터지며,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기업 SNS 운영의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알려 준다.
극 중 태민식품 SNS팀은 매번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고 좌충우돌하지만, 항상 최선의 해법을 찾아낸다.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SNS 운영의 기본기를 익히게 될 것이다.
200자평
『소셜 피플』은 태민식품 SNS팀 3인방의 활약상을 담은 실용 소설 시리즈다. SNS 운영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이야기한다. SNS 위기관리부터 규제, 기획, 콘텐츠, 프로모션, 큐레이팅, 채널, 인플루언서, KPI, 소셜미디어와 마케팅까지. 현업에 있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내용을 속속들이 담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생생한 업무 감각을 얻게 될 것이다.
지은이
장경아
디자인하우스 편집기자를 시작으로 윤디자인연구소 ‘정글’ 편집장과 아이피스 마케팅 팀장을 지냈다. 이후 윤디자인그룹 콘텐츠 전문 계열사 ‘엉뚱상상’에서 기업·기관 30여 곳의 SNS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재 SNS 관련 서적과 여행 에세이집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는 『SNS 천재가 된 홍대리』가 있다.
임재훈
윤디자인그룹 콘텐츠 전문 제작팀인 ‘엉뚱상상’에서 관공서와 기업의 SNS 운영 수행 및 컨설팅을 담당했다.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글 쓰는 사람으로서 제2의 출근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 및 공공기관 블로그와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공저로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 저서로 『잘나가는 스토리의 디테일: 성공한 영화들의 스토리텔링 키워드 분석』이 있다.
차례
1장 엄공주
야야야, 엄공!
상황 파악이 좀 되나, 이제?
혼자 자꾸 골대 비울 거야?
선수 친 거지, 한마디로
2장 정소희
주요 사항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상한 일이 하나 있어요
SNS 생명은 신속 대응이라며?
도대체 대안이 뭐야?
이렇게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져 준 적도 없었잖아요
사장님께 부탁드릴 사항인데요
3장 차석
위기관리의 중요한 시점은 놓친 것 아닌가요?
포장 같은 거 하지 말고, 진솔하게 접근해 보죠
우리가 잠시 놓친 게 있었어요
뼈도 못 추려
그냥 조용히 있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오늘은 더 멋진 모습 보여 줍시다
책속으로
사실 난 지금 이 상황이 어째서 대리님 말처럼 “골로 갈 뻔했”던 상황인지 잘 이해가 안 됐다. 이벤트 게시물이 예정대로 10시에 발행되었다 해도, 얼른 삭제만 한다면야 별 큰 문제가 생기겠나 싶은 것이다. 대리님이 일부러 나를 겁주려고 부산을 떠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려는 순간, 크고 진한 두 눈이 내 얼굴 앞에서 번뜩이는 광경을 목격한다.
“1분만 늦었어도 이벤트 게시물은 성지가 됐겠지.”
“성지요? 그렇게까지….”
“반누지캡.”
“네?”
“반누지캡. 반드시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다가 캡처한다. 이건 이론이고 과학이고 공식이야. 기업 SNS 운영자라면 반드시 외워 둬야 해. 운전병들의 ‘닦조기’ 같은 것이지.”
“뭔 조기요?”
“닦조기.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는 표정으로 내가 맹한 얼굴을 하고 있자, 대리님은 일이 초 정도 눈을 감았다 다시 뜨더니 말을 계속한다.
“이벤트 게시물이 발행된 뒤라 해도 곧바로 삭제하면 문제없지 않겠느냐, 그럴 만큼 충분한 시간적 여유도 있었다,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뜨끔해진 나는 아무 대꾸 없이 그저 부동자세를 유지한 채 대리님의 눈과 목소리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그런데 대리님의 얼굴은 엄숙하기는커녕 오히려 몹시 참담하다. 페북지기로서 자신의 실책을 통감하는 것일까. 그 모습에 나도 괜히 덩달아 숙연해진다.
“단 1초만 온라인에 노출되어도 캡처 이미지로 영원히 남을 수 있어. 그 1초간의 노출이 감마선처럼 대중을 헐크로 변신시킬 수도 있다고.”
_ “1장 엄공주” 중에서
“정 팀장. 아무리 SNS팀이 사장님 직속이라고 하지만, 나한테 사장님보다 먼저 보고를 해야 하지 않나”
“저, 부장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SNS에 태민식품 관련 소식이 올라오면 사장님께 가장 먼저 그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있어서요.”
“아, 진짜 답답하네. 내 말은 사장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만한 일이라면, 사장님께 보고하기 전에 나한테 먼저 보고를 해야 하지 않았느냐 말이야. 사장님이 갑자기 나한테 임원회의를 소집하라고 해서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그게, 저도 사장님께서 그렇게 바로 임원회의까지 소집하게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SNS 파급력이 그 만큼 크다고 판단하신 것 아닐까요?”
“거, 참, 정 팀장.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먹는 거야.”
표 부장이 소리를 꽥 지른다. 빌어먹을, 또 시작이다.
“지금 내가 말하는 건 그 쓰잘 데 없는 SNS를 말하는 게 아니잖아. 못 알아듣겠어? 아니 이렇게 못 알아들으면서 SNS를 이용한 소통이 중요합네 하는 거야?”
항상 똑같은 소리. SNS가 기업에 왜 필요한지에 대해 표 부장과 몇 번 대화를 시도해 봤지만, 그때마다 표 부장의 SNS 무용론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만 들어야 했다. 표 부장의 주장은, 제품만 좋으면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도 매출은 오르게 되어 있다는 것. 기존에 해 왔던 TV와 신문, 잡지 광고는 어쩔 수 없이 진행하지만, SNS를 활용한 홍보나 신규 미디어 운영은 백해무익하다는 게 주요 골자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건, 사장 앞에서는 무조건 예스맨이면서 사장이 자리에 없을 때면 SNS에 대해 무조건 반박을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표 부장과 대화를 통해 충분히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이렇게 독대를 할 때마다 그 어떤 말을 하든 버럭 소리를 내지르며 자기 말만 하는 표 부장을 참아내야 했다.
_ “2장 정소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