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셜 피플 레슨 파이브,
#SNS는_소셜_미디어다
태민그룹과 이름이 비슷한 탓에 브랜드 마케팅에서 항상 고전을 면치 못하는 태민식품. 신임 사장의 특단으로 SNS팀이 신설된다. 인력 구성은 단 3명. 홍보대행사 10년 경력의 정소희 팀장, 인터넷 경제 전문지 기자 출신 차석 대리, 전 ‘뷰티 파워블로거’ 엄공주 사원.
신설된 후부터 한시도 바람 잘난 없는 SNS팀. 태민식품의 효자 상품 ‘노팜라면’ 관련 루머를 잠재우느라 동분서주하고, 전 직원의 SNS 사용을 규제하려는 상부에 맞서 어렵게 대안을 도출한다. 블로그 방문자 수치가 갑자기 절반으로 뚝 떨어져 우왕좌왕하고, 신상품 프로모션 문제로 다른 부서와 충돌하기도 한다.
급기야 이번에는 차석의 전 직장 상사이자 원한 관계인 오주만이 태민식품에 스카우트되어 오는데….
현업에 있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오직 실무자만 아는 기업 SNS 운영의
생생한 실무와 정수가 지금부터 펼쳐진다
SNS 시대다. 이제 모든 일에서 SNS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업종과 분야를 불문하고 직장인 대부분이 SNS 활용법을 익히려는 이유다. 그러나 현업에 있지 않는 한 SNS 세상의 빠른 트렌드를 따라잡기란 꽤 버거운 일이다.
총 8권 시리즈인 『소셜 피플』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으로 집필되었다. 각 권마다 SNS 관련 사건이 하나씩 터지며,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기업 SNS 운영의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알려 준다.
태민식품 SNS팀은 매번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고 좌충우돌하지만, 항상 최선의 해법을 찾아낸다.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SNS 운영의 기본기를 익히게 될 것이다.
200자평
정소희 팀장이 해외 콘퍼런스 참여로 자리를 비운 사이 SNS팀에 핵폭탄이 떨어진다. 차석의 전 직장 상사이자 원한 관계인 오주만이 브랜드마케팅부 부장으로 스카우트돼 온 것. 오주만은 자신이 데려온 양훈 실장을 앞세워 SNS팀의 업무 능력과 정체성을 깎아내리는 데 열을 올리고, 팀장 부재중인 SNS팀은 속수무책 수세에 몰린다. 홍보 채널 다각화를 주장하는 오주만, SNS의 사회적 의미와 책임을 되돌아보려는 SNS팀. 과연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될까?
지은이
장경아
디자인하우스 편집기자를 시작으로 윤디자인연구소 ‘정글’ 편집장과 아이피스 마케팅 팀장을 지냈다. 이후 윤디자인그룹 콘텐츠 전문 계열사 ‘엉뚱상상’에서 기업·기관 30여 곳의 SNS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재 SNS 관련 서적과 여행 에세이집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는 『SNS 천재가 된 홍대리』가 있다.
임재훈
윤디자인그룹의 콘텐츠 전문 계열사 ‘엉뚱상상’에서 관공서와 기업 소셜미디어 영역의 콘텐츠 기획자 겸 에디터로 일하며 잡지·웹진·기업 블로그에 인터뷰, 북리뷰, 에세이 등을 기고했다. 영화 리뷰 블로그를 십 년 가까이 운영 중이며, 관련 저서로 『잘나가는 스토리의 디테일: 성공한 영화들의 스토리텔링 키워드 분석』이 있다.
윤태민
윤디자인그룹 콘텐츠 전문 계열사 ‘엉뚱상상’에서 기업의 소셜미디어 제안과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운영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엉뚱하게도 수학과 통계를 전공했다. 기업체의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엉뚱상상에 입사하면서 소셜미디어 운영자로 전향했다. 현재 여행 에세이와 사진집 등을 기획하고 있다.
차례
1장 정소희
베를린 잘 도착하셨어요?
상상하시는 것보다 더 엉망이에요
이게 얼마만이야?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아직 부족한 거 투성이야
네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게 뭐야?
2장 차석
아는 사람을 본 것 같아서요
대답하기 곤란한가 본데
자기 합리화 아닌가?
숨은 의도요?
시작하시죠
3장 엄공주
들어 보신 적 없으세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예요?
뭐, 아이디어 있어요?
떠오른 게 있는데요
기획이 유출되기라도 한 거예요?
책속으로
“너무 자기 합리화 아닌가?”
“네?”
“자신들 업무를 너무 합리화한 것 같다고. 별 생각 없이 그냥 해 왔다는 말로밖에 안 들리는데, 나는. 그렇게 그냥 해 왔는데, 이게 지나고 보니 다 소통을 위한 것이었다. 안 그래요?”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해하는 사이, 양 실장이 오 부장의 의견을 묻는다.
“어떠세요? 오 부장님. 저만 이렇게 느끼는 거예요?”
“음, 차 대리가 일은 참 성실히 잘하지. 근데 아직 큰 그림을 그릴 만한 그릇은 못 되는 것 같군.”
태민그룹에 있을 때 오 부장이 항상 말하던 레퍼토리다. 도대체 그 큰 그림은 얼마나 크길래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그리고 한 가지 빠진 게 있는데, 보통 이런 자료를 준비할 땐 동종업계외의 비교 자료를 첨부하지 않나요? 내 지시하항에는 없었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리서치를 했어야죠. 좀 아쉬운데요.”
“반나절 정도의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필요하다면 리서치 자료를 추후 첨부하겠습니다.”
“아니에요. 첨부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에 그런 준비를 못 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죠. 전혀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이야기가 나왔으니 우리 절대 평가 말고 상대 평가를 해 보죠.”
“2장 차석” 중에서
“계속 스카치를 마실걸, 괜히 마티니로 바꿨나 봐요.”
응? 이건 무슨 생뚱한 멘트지? 시차 탓에 헛말을 하신 건가? 1~2초쯤 침묵이 이어진다. 본인은 태연한데 남들이 민망해지는 이 불편한 음소거. 팀장님의 다음 말은 뭘까. 부디 ‘죄송합니다’만은 아니기를.
“정 팀장님, 괜찮으세요? 갑자기 술 생각이 나요?”
오 부장님의 말에 임원 분들의 코와 입에서 일제히 나지막한 실소가 터진다. 양 실장님은 오 부장님과 눈을 맞추며 입꼬리를 들어 올린다. 비웃기는 하되 점잔만은 애써 유지하려는 듯하다. 이 와중에 태연한 사람은 팀장님 혼자뿐이다.
“영화배우 험프리 보거트 유언이에요. 들어 보신 적 없으세요?”
“회의 준비를 못 했으면 그렇다고 솔직히 말할 것이지 왜 이상한 소리를 해서 분위기를 망쳐요? 바쁘신 임원 분들 모신 자리에서.”
“미국의 한 신생 리커(liquor) 기업이 자기네 스카치 브랜드에 험프리 보거트의 이 유언을 홍보 카피로 내세워서 대성공을 거뒀어요. 전체 카피는 두 줄이에요. 첫 줄이 ‘I shoud never have switched from Scotch to Martinis’, 그 밑에 ‘The coolest Scotch on the planet’이 들어가고요.”
“‘세상에서 가장 쿨한 스카치’가 알맹이인 거고, 험프리 보거트의 유언은 껍질인 거죠?”
“그렇죠, 양 실장님. 원래 스카치는 스코틀랜드 술이잖아요. 근데 이 미국 기업의 스카치 매출이 스코틀랜드 1위 스카치 유통업체를 뛰어넘게 되죠.”
“3장 엄공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