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통의 본질
그동안 소통학은 효과 연구에 치중한 나머지 그 소통 수단으로서 언어에 대한 연구는 소홀히 해 왔다. 하지만 언어와 언어적 소통에 관한 공부와 연구를 배제한 채 소통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본질을 놓친 채 허울만 좇는 것과 다름없다. 언어야말로 인간 소통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인간을 규정하는 특징이기 때문이다.
언어와 언어 소통의 다각적 이해
이 책은 언어와 언어적 소통에 관한 책이다. 소통의 관점에서 볼 때 언어는 무엇인지,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인간의 언어적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입말과 글말은 어떻게 다른지, 말은 어떤 구실을 수행하는지, 우리는 말로 무엇을 하는지, 말의 의미는 무엇인지, 말과 권력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말의 한계나 문제는 무엇인지에 관하여 필자가 공부하고 천착한 내용을 담았다.
이효성의 소통 3부작
필자는 정년 기념으로 『소통과 권력』, 『소통과 언어』, 『소통과 지혜』를 묶어 3부작으로 동시에 출간한다. 『소통과 권력』은 언어행위론을 통해 소통과 권력의 관계를 규명한 세 편의 논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소통과 언어』는 언어와 언어적 소통의 여러 면모들을 논한다. 『소통과 지혜』는 슬기로운 소통을 위한 지혜는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세 권 모두 언어적 소통을 근간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자평
언어야말로 인간 소통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인간을 규정하는 특징이다. 이 책은 소통의 관점에서 볼 때 언어는 무엇인지, 인간의 언어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탐구한다. 입말과 글말은 어떻게 다른지, 말은 어떤 구실을 하며, 우리는 말로 무엇을 하는지, 말의 한계나 문제는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찰한다.
지은이
이효성
성균관대학교 언론학 교수다. 서울대학교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언론학을 공부했다. 언론과 권력, 정치 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론 등을 주로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틈틈이 사상, 정치, 사회, 문화 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은 수상집을 발표하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및 정책실장, 기독교방송 객원해설위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및 한국기자상 심사위원장, 도쿄대학교 객원교수, 컬럼비아대학교 방문교수,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장 및 언론정보대학원장,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방송위원회 보도교양 제2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종합유선방송위원회 위원, 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언론학 저술로는 『정치언론』(1990), 『한국 언론의 좌표』(1996), 『언론과 민주정치』(2002), 『방송, 권력과 대중의 커뮤니케이션』(2009), 『통하니까 인간이다』(2012) 등 10여 권이 있고, 수상집으로는 『진실과 정의의 즐거움』(1996), 『별은 어둠을 피해 달아나지 않는다』(2000), 『미국 이야기』(2005), 『계절의 추억』(2009), 『삶과 희망』(2013)이 있다.
차례
감사의 말
머리말
01 언어란 무엇인가
02 언어의 특성
03 언어와 기호
04 언어적 소통과 ‘마음의 이론’
05 언어 능력과 소통 능력
06 언어적 소통의 모델들
07 구어적 소통
08 문어적 소통
09 언어의 구실
10 언어 행위
11 언표 내 행위
12 언표 외 행위
13 말의 의미
14 화용론
15 언어와 권력
16 언어의 한계와 문제점
참고문헌
책속으로
효과의 연구도 중요하고 비언어적 소통의 연구도 필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 소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언어와 그에 의한 소통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거나 소홀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따라서 비판적인 지적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소통학은 소통의 효과 연구에 치중한 나머지 그 소통 수단으로서 언어적 소통의 본질이나 특성에 관한 연구는 소홀한 것은 아닌가를, 또 비언어적 소통이라는 보조적 부문의 연구에는 열의를 가짐에도 정작 언어적 소통이라는 핵심적 부문의 연구는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반성해야 한다.
“머리말” 중에서
소통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화자의 의도 전달과 그 파악이다. 왜냐면, 말의 진정한 의미는 그 문면적인 의미가 아니라 말에 의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자가 청자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고자 할 때 자신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이고 명시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된 문장으로 말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언어적 소통의 모델들” 중에서
사람들의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탓만은 아니다. 오히려 언어 자체의 탓이 크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언어는 그리 완벽한 소통의 수단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언어 외에 표정이나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소통의 수단을 많이 활용한다는 점도 언어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증거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의 한계와 문제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