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초현실주의의 선구자, 심리소설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이상의 대표작이다. 1936년 ≪조광≫에 발표했다. 화류계 아내에게 기생하는 ‘나’의 분열된 자아를 통해 1930년대 놀랍게 발전한 식민지 수도 경성이 낳은 병리학적 인간학과 그 속에 거주하는 지식인의 무기력함을 형상화한다. ‘날개’에 대한 비극적 소망은 어두컴컴한 닫힌 골방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주인공의 간절한 꿈을 상기시키지만, 동시에 그에 못 미치는 현실적 삶의 비루함과 건강하지 못함을 증언하는 절규이기도 하다.
지은이
이상(1910~1937)의 본명은 김해경이다. 1934년 ‘구인회’에 가입해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하면서 같은 해 8월 ≪조선중앙일보≫에 시 <오감도(烏瞰圖)>를 발표한다. 일본 유학길에 오른 1936년에는 <지주회시>(7월), <날개>(9월), <동해>(10월), <봉별기>(12월), <종생기>(사후 발표) 등 우리 문학사에서 빛나는 명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일상의 기호체계를 과감하게 파괴한 초현실주의의 선구자, 심리소설의 개척자 등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1937년 동경에서 사상 불온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출감한 지 얼마 있지 않아 동경제대 부속병원에서 객사했다.
낭독자
송승환은 배우이자 공연 제작자다. 현재 PMC프로덕션의 회장,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이다. 1965년 KBS 아역배우로 데뷔했고 1977년부터 1988년까지 극단 ‘76극장’의 단원으로 활약했다. 연극 <에쿠우스>,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영화 <갈채> 등에 출연했고, TV 쇼 <젊음의 행진>,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 등을 진행했다. 퍼포먼스 <난타> 제작으로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백상 연기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올해의 예술상,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서울시 문화상(연극분야), 서울관광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