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의 도시계획은 누가 담당해야 할까? 여전히 도시계획가의 몫일까 아니면 전산정보 전문가에게 그 역할을 넘겨야 할까? 스마트시티에서 미래기술은 당연히 큰 역할을 하지만 스마트시티의 궁극적 목적은 지속가능한 도시의 실현에 있으므로 도시계획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스마트시티의 도시계획가에게 다양한 미래기술의 효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활동의 메커니즘을 미시적이며 동태적으로 파악하고 활동의 결과가 다른 활동 나아가 도시공간에 미치는 경제사회 및 환경의 영향을 체계적이며 면밀하게 규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스마트 도시계획가는 미래기술이 일반화될 먼 장래에는 스마트시티의 건설과 관리와 관련된 일을 하겠지만, 아직 그 기술을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현재에는 공간 및 활동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을 토대로 현재 도시문제를 지속가능하게 해결할 ‘증거기반의 과학적 도시계획’을 수행해야 한다.
지은이
이승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 해외건축설계부에서 근무했다. 독일 도르트문트대학 공간계획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토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지금까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재직하고 있다. 도시정책학회 회장, 대한국토 · 도시계획학회 학술지편집위원장,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도시계획가협회 교육부회장과 서울시립대학교 학교기업 시공간분석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토지이용계획론』(공저, 2013), 『북한의 도시 및 지역개발』(공저, 2009), Global city region(공저, 2003), Umweltverträgliche Stadtentwicklung für Kwangju(2001) 등이 있고, 논문으로 “Impact of urban characteristics on cooling energy consumption before and after construction of an urban park”(2019), “서울시 골목상권 매출액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2019), “강남구 일대의 신설역 개설을 전후로 발생하는 개별건축행위의 변화양상과 영향요인 분석”(2018), “노면전차의 장기적 종합적 효과분석을 위한 토지이용-교통통합모델의 수원시 사례 적용”(2018), “Relationship between transit modal split and intra-city trip ratio by car for compact city planning of municipalities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2017) 등이 있다.
차례
스마트시티에 스마트 도시계획이 없다?
01 스마트 도시계획의 이해
02 미래기술과 스마트 도시계획
03 스마트시티의 개발
04 스마트시티와 공간구조
05 스마트 도시계획을 위한 공간 빅데이터
06 스마트 도시계획을 위한 활동 빅데이터
07 공간-활동 빅데이터와 공간분석
08 스마트 도시계획의 역할
09 스마트시민에 의한 스마트 도시계획
10 스마트 도시계획을 위한 제도
책속으로
스마트시티는 현대도시를 지속가능하게 혁신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하였다. 지금까지 우리는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인구 및 경제성장에 필요한 새로운 개발과 재개발(기성시가지 정비)을 통해 해결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찾아온 ‘저성장’(서울연구원, 2016)의 여건 변화로 인하여 기존 방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저성장은 이미 선진국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국민총생산(GDP)의 낮은 성장률이 고착됨을 의미한다. 인구의 저성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가능인구는 감소하는 대신 고령인구는 크게 증가하여 생애주기마다 적자를 확대시켜 결국 전체 인구의 감소를 초래한다.
_“01 스마트 도시계획의 이해” 중에서
도시의 물리적 시설과 활동자의 활동분포와 이동패턴 간의 관계 즉 공간구조를 도시계획에 반영하려면 도시복잡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삼아 거기에 속한 요소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도시시스템(Wegener, 1994)의 개념이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앞선 이론, 기술, 데이터의 활용을 바탕으로 훨씬 전부터 도시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저성장사회로 진입하여 도시개발보다는 활동과 이동의 효율성에 더 큰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_“04 스마트시티와 공간구조” 중에서
공간 빅데이터는 활동 빅데이터에서 개별 공간의 입지조건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를 제공하고 잠재적 활동자의 입지효용 산출결과를 다시 공간 빅데이터의 단위 공간 속성정보로 저장할 수 있게 하는 데이터 인프라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활동 빅데이터는 도시공간 전체에 활동을 위한 입지선택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공간 빅데이터와 활동 빅데이터는 서로 분리시키지 말고 도시시스템의 관점에서 연계시켜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_“07 공간-활동 빅데이터와 공간분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