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송길한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했다. 한국에서는 유교의 전통 때문에 인간이 내세에서 극락이나 천국에 간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직 자손이 자기를 포함한 조상의 제사를 오래오래 지내주기만을 바란다. 그러기에 대를 잇는 일을 고집한다. 그런 한국의 유교적 전통에서 생긴 비극을 그렸다. 국내에선 씨받이의 소재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기에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외국에는 신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대리모의 문제는 국제법관대회 주제였을 정도로 뜨거운 이슈이기 때문이다.
지은이
송길한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나리오 <흑조(黑潮)>가 당선된 이후 전업 작가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언약>, <마루치 아라치>, <둘도 없는 너>, <낯선 곳에서 하룻밤>, <짝코>, <만다라>, <우상의 눈물>, <나비 품에서 울었다>, <삐에로와 국화>, <불의 딸>, <안개마을>, <비구니>, <길소뜸>, <티켓>, <씨받이>, <아메리카 아메리카>, <불의 나라>, <명자 아키코 소냐>, <동행>(MBC특집드라마 1, 2부) <아낌 없이 주련다>(종군위안부 노부코), <서울 만신> 등 90여 편의 작품을 집필했다. <짝코>, <만다라>, <불의 딱>, <티켓>으로 대종상 각본상을, <만다라>, <길소뜸>으로 한국연극영화상(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백구야 훨훨 날지 마라>, <길소뜸>으로 영화평론가협회 영평상 시나리오상을, <씨받이>로 작가협회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권과 영상작가전문교육원에서 시나리오 창작을 가르치고 있으며 전주국제영화제 고문과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시나리오 선집 『비구니』와 장편소설 『명자 아키코 소냐』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