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에 대한 서양의 편견을 함축하는 개념이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주저 『오리엔탈리즘』은 서구 사상과 예술 대부분이 가진 동양에 대한 편견을 폭로했고, 20세기 후반 식민지 해방 이후 반식민주의의 전개에 따라 서양의 문화를 재조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오리엔탈리즘의 가장 큰 의의는 권력이 지식 안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폭로했다는 점에 있다. 사이드의 테오도르 아도르노에 대한 비판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책은 사이드의 사상을 정리하며 사이드의 반권력적 태도를 강조하며 단순 학문이 아닌 사이드 사상의 실천적 태도가 우리에게 필요함을 강조한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전문가’가 아닌 ‘공적 지식인’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 1935∼2003)
영문학자, 비교문학자. 1935년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이집트 카이로로 이주했다. 1950년대 말에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 비교문학 교수와 하버드대학교 비교문학 객원교수로 지내며 이론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했다. 서구인이 말하는 동양의 이미지가 서구의 편견과 왜곡에서 비롯된 허상임을 체계적으로 비판한 『오리엔탈리즘』을 1978년 출간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밖에 『문화와 제국주의』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문제』, 『지식인의 표상』, 『저항의 인문학』 등 여러 저술을 남겼다. 1994년부터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2003년 9월 24일 뉴욕에서 생을 마쳤다.
사상 분야 탈식민주의, 사학
연관 사상가 가야트리 스피박,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라나지트 구하, 로지 브라이도티
200자평
이 책은 ‘오리엔탈리즘’ 개념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사이드의 사상을 10가지 키워드로 요약한다.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에 대한 서양의 편견을 함축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서구 사상가와 예술가의 작품 대부분이 그런 편견을 보인다고 폭로하여 20세기 후반 식민지 해방 이후 반식민주의가 전개되고 서양의 문화를 재조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당시 서구를 휩쓴 탈구조주의의 반현실적 태도를 수정하는 데도 기여했다. 그러나 ‘오리엔탈리즘’의 가장 큰 의의는 권력이 지식 안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폭로했다는 점에 있다.
지은이
박홍규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다.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거쳐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창원대학교와 영남대학교 법학부에서 주로 노동법을 가르쳤고, 에드워드 사이드의 관점에서 동서양의 고전을 비판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문학의 거짓말』(2017), 『셰익스피어는 제국주의자다』(2005), 『에드워드 사이드 읽기』(2003) 등을 썼고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개정증보판, 2015)과 『음악은 사회적이다』(2008), 『문화와 제국주의』(2003)를 우리말로 옮겼다.
차례
01 망명객
02 팔레스타인
03 오리엔탈리즘
04 문화와 제국주의
05 반식민주의
06 음악은 사회적이다
07 말년의 양식
08 지식인
09 휴머니즘
10 권력에 맞서서 진실을 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