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나리오 걸작선〉 제10권.〈한국 시나리오 걸작선〉은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리한 판형으로 만들어,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에밀레종의 전설에 의거한 최금동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홍성기가 감독한 작품이다. 에밀레종의 전설은 너무나 유명하다. 신라의 경덕왕 때 종장이가 신종을 만드는데 아무리 해도 실패만 거듭한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어린 여자아이의 인주(人柱)를 쓰기로 되는 데서 일어나는 비극이다. 에밀레종 전설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한 가지는 종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금을 하고 다니는 중에게 어느 과부가 자기 딸을 추적거리며 “나는 줄 게 없으니 이 귀염둥이나 줄까” 하고 농담한 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그 딸을 인주로 바치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종장이의 누이 동생인 과부가 오빠가 거듭되는 실패를 안타까이 여겨 자기 딸을 인주로 바쳤다는 전설이다. 최금동은 종장이의 연인이 종장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인주로 바치는 것으로 설정함으로써, 모정(母情)의 애틋함에다 연정의 안타까움을 보태어 비극성을 미묘하게 몰고 갔다. 우리 전설을 오묘하게 승화시킨 작품으로, 최금동의 사극 시나리오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극 작품이다.
200자평
에밀레종의 전설에 바탕을 둔 최금동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홍성기가 영화화했다. 신라의 종장 참마루는 신종을 만드는데, 아무리 해도 실패만 거듭한다. 하는 수 없이 어린 여자아이를 인주로 쓰기로 하는 데서 비극은 시작된다. 종장의 연인 금아가 종장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인주로 바치는 것으로 설정함으로써, 모정의 애틋함에 연정의 안타까움을 보태어 비극성을 미묘하게 몰고 간다. 우리 전설을 오묘하게 승화시킨 작품으로, 최금동의 시나리오 중에서도 대표적인 사극 작품이다.
지은이
최금동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고, 1938년 경성 중앙 불교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나리오 <애련송>을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3·1운동>(1959), <8·15 전야>(1960) 등 민족의식을 주제로 한 작품을 비롯하여, 견실한 구성과 기교 있는 문체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한국 시나리오 발전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시나리오작가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1990년 대한민국예술원회원이 되었다. 그의 주요 작품에는 <산유화>(1957), <에밀레종>(1961), <팔만대장경>(1972) 등이 있다.
서지정보
발행일 2005년 11월 3일 쪽수 172 쪽
판형 128*188mm
, 210*297mm
ISBN(종이책) 979-11-288-1979-7 04680
9800원
ISBN(EPUB) 979-11-288-1981-0 05680 7840원
ISBN(큰글씨책) 979-11-288-1980-3 04680 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