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근거하여 이론적 배경과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분석에 필요한 방법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근거하여 실제의 분석이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구조의 어떤 요소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2부는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을 분석할 때 구체적으로 무엇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야 할지를 다룬다. 여기서는 1부에서 간략하게 서술한 내용을 세분화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3부는 저자가 앞의 이론들을 바탕으로 영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어려운 예술 영화 대신 매우 대중적인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을 선택하여 분석함으로써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분석에 많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다양한 뉴미디어들이 출현하고 있는 지금, 기존의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들이 다양한 형식과 포맷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따라 분석 또한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글을 맺고 있다.
200자평
영화와 텔레비전은 무엇인가? 의사소통 매체다. 왜 분석을 해야 하나?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각의 학교’를 갖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무엇이 달라지나? 미디어의 의미를 알고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 책은 영화와 방송 콘텐츠의 미학적 요소부터 사회적 맥락까지 분석함으로써 관객과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저자가 실제 분석 사례를 곁들여 쉽게 설명했다. 현재 독일에서 관련 분야 교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책이다.
지은이
로타르 미코스(Lothar Mikos)
독일의 대표적 영화 대학인 포츠담의 바벨스베르크 소재 ‘콘라드볼프(Konrad Wolf)영화및텔레비전방송대학’ 교수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사회학·심리학·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했으며 도르트문트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관객 연구, 대중문화 연구, 문화 연구, 텔레비전과 사회 변화, 영화와 텔레비전 분석 등에 관심을 가지고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독일 대학에서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분석 교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 책 외에 『<반지의 제왕> 3부작-대중문화 현상의 현혹과 매력(Der Herr der Ringe-Trilogie: Attraktion und Faszination eines populärkulturellen Phänomens)』(Alltag, Medien und Kultur)(2007, 공저) 등이 있다.
옮긴이
정민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이자 한국브레히트학회 회장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하이너 뮐러의 희곡에 나타난 역사관과 극작기법”이다. 주요 저서로 『하이너 뮐러 극작론』(1998), 『카바레. 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2007)이 있고, 주요 역서는 『로리오 코미디 선집』(2015), 『뮐러 희곡선』(2013), 『뮐러 산문선』(2013) 등이 있다. 주요 논문은 “재인식의 웃음-로리오의 희극성”(2014) 등이 있다.
김종대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겸임교수이자 한국한나아렌트학회 총무이사다. 핀란드 오울루대학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일상성의 기술-마틴 발저의 실존적 글쓰기 연구”다. 주요 논문으로 “칸트의 숭고미에 대해”(2014), “헤겔의 『미학 강의』에 나타난 예술의 역사적 동일화”(2014), “말터와 디자인 수사학”(2011) 등이 있다.
김형래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이자 한국미디어문화학회 부회장이다.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영화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영화와 컴퓨터: 피상성의 미학”이다. 주요 저서로 『영상이론의 이해』(2010), 『추와 문학』(공저, 2010)이 있고, 주요 역서는 『낭만주의: 판타지의 뿌리』(공역, 2012)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아바타>의 흥행신화와 그 이면”(2010) 등이 있다.
김혜숙
동아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강의전담교수다. 독일 파사우대학교에서 독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에른스트 톨러의 드라마에 나타난 가치체계의 변화”다. 주요 역서로 『뒤렌마트 희곡선』(2011), 『죽음-유럽 정신사의 기본 개념 2』(2014) 등이 있다.
류용상
한국브레히트학회 출판상임이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독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리온 포이히트방어와 인도”다. 주요 역서로 『낭만주의: 판타지의 뿌리』(공역, 2012), 『번역이론 입문』(공역, 2011) 등이 있다.
백인옥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독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신시집』과 『말테의 수기』에 나타난 ‘새로운 눈’의 시학”이다. 주요 저서로 『파우스트, 그는 누구인가?』(2006), 『예술의 시대-예술의 발생과 해체, 그리고 진화』(2009), 주요 역서로 『여자들은 기다림과 씨름한다』(2001), 『번역이론 입문』(2011), 주요 논문으로 “릴케의 『말테의 수기』에 나타난 메타시학성 연구”(2009) 등이 있다.
서유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이자 한국뷔히너학회 총무이사다. 독일 본대학교에서 독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20세기 독일어권 여성작가들의 유년기-자서전에 나타나는 여러 양상들”이다. 주요 저서로 『그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다-불꽃처럼 살다간 12인의 여성작가들』(공저, 2011)이 있고, 주요 역서는 『하늘의 문화사』(2009), 『마이카의 황새』(2011), 『세대란 무엇인가? 카를 만하임 이후 세대담론의 주제들』(공역, 2014)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에 나타나는 독서의 기능”(2013) 등이 있다.
신혜선
원광대학교 문화콘텐츠연구센터 연구교수이자 한국브레히트학회 국제상임이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독일 본대학교에서 독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세기전환기 학교소설에 나타난 교육 및 문화비판과 청년기 문제성”이다. 주요 논문은 “학교소설 『수레바퀴 아래서』의 문화학적 이해”(2015)와 “하인리히 만의 『운라트 교수』에 나타난 운라트의 ‘기형적 성장’ 연구”(2015) 등이 있다.
임우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이자 한국괴테학회 회장이다.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독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괴테의 초기 희곡론 연구”다. 주요 역서로 『성과 성격』(2012), 『이별연습』(2004) 등이 있다. 주요 논문은 “괴테의 초기시에 나타난 신화적 인물 연구”(2001), “괴테의 초기 예술론을 통해 본 ‘예술가의 시’ 연구”(2013) 등이 있다.
주미경
독일문화원 어학부 강사다. 성신여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독일 마인츠대학교에서 독문학박사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게오르크 카이저의 희곡작품에 나타난 여성인물 연구”다. 주요 논문은 “마리루이제 플라이써의 『잉골슈타트의 공병들』 연구-1929년 판과 1968년 판의 비교”(2007), “독일어 수업에서의 즉흥연기”(2014) 등이 있다.
차례
옮긴이 서문
2판 서문
들어가는 말
1부 이론과 방법론
01 의사소통 매체로서의 영화와 텔레비전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이해하기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체험
02 분석 영역
내용과 재현
내레이션과 드라마투르기
등장인물과 출연자
영상미학과 형상화
맥락
03 분석의 체계
표준화
분석 단계
보조 수단
결과 활용
결과 발표
2부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분석
04 내용과 재현
플롯과 스토리 I
공간과 시간
상호작용 관계
상황의 틀
05 내레이션과 드라마투르기
플롯과 스토리 II – 수제와 파불라
긴장과 서스펜스
코믹
위협
06 등장인물과 출연자
등장인물과 역할
동일시
공감과 호감
준사회적 상호작용
몰입
07 영상미학과 형상화
카메라
조명
편집과 몽타주
소품
음향과 사운드
음악
시각효과와 특수효과
08 맥락
가퉁과 장르
상호텍스트성
담론
생활 세계
제작과 시장
3부 분석의 예
09 주도 주제와 효과
<터미네이터 2-심판의 날>의 주도 주제
<쥬라기 공원>의 특수효과
<아이 로봇>과 <반지의 제왕>의 컴퓨터 가공인물
10 메타 장르와 하이브리드 TV 포맷
메타 장르로서의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
하이브리드 포맷으로서의 리얼리티 쇼 <빅 브라더>
11 빈틈없는 이야기: 서스펜스 연출-<24>
전망 미디어 융합 시대의 영화와 텔레비전 분석
부록
주제별 참고문헌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분석
영화 이론
텔레비전과 미디어 이론
장르 이론
상호텍스트성
담론 이론
생활 세계
영화와 텔레비전 시장
그림 찾아보기
영화와 TV 프로그램 찾아보기
책속으로
의사소통 매체인 영화와 텔레비전에 관한 기존의 이론 틀 안에서 볼 때 영화와 텔레비전 분석의 대상은 단지 구체적인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만을 의미할 수 있다. 이때 분석은 그 대상의 텍스트 구조를 관객들과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탐구하게 된다. 동시에 분석의 코퍼스(Korpus), 즉 영화나 텔레비전 방송 같은 일단의 분석 대상은 공통된 특성이 무엇이고, 어떤 상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탐구될 수도 있다.
_<02 분석 영역> 중에서
<프리티 우먼>에서 창녀인 비비안이 브로커인 에드워드와 함께 그의 회사가 후원하는 폴로게임(polo game)에 참석했을 때, 숏과 신들은 에드워드 주위로 모여드는 명망 높은 신사 숙녀들의 소위 상류사회 세계를 보여 준다. 동시에 카메라와 몽타주는 그 시퀀스를 비비안의 시각에서 전개한다. 그녀는 이 비현실적 세계에서 이질적인 존재로 나타난다. 카메라와 몽타주는 여주인공의 입장에 맞춰 명확한 가치 평가를 수행한다. 순전히 내용 면에서 보면 이 시퀀스에는 상류사회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와 비판적인 태도가 함께 나타난다. 하지만 카메라와 몽타주를 통해서 비로소 특정한 의미가 강조된다.
_<04 내용과 재현> 중에서
따라서 로앵글은 비춰진 사물이나 인물이 중요하거나 거대하게 보이게 한다.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에서 탐정 샘 스페이드는 갱단의 보스인 캐스퍼 굿맨을 만난다. 스페이드는 자신이 호랑이굴에 들어왔다는 것을 느끼고, 굿맨은 더욱더 강한 자처럼 묘사된다. 비대하게 살진 갱단 보스는 안락의자에 앉아 있으며, 불쌍한 스페이드에게 나쁜 일이 곧 닥치게 될 것 같은 인상적인 영상이 로앵글로 비춰진다(그림 18, 그림 19, 그림 20 참조).
_<07 영상미학과 형상화> 중에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인물의 이러한 성격 깊이를 잘 표현하고 있는 한 장면은 골룸의 캐릭터와 반대되는 측면들이 나타나는 장면이다. 프로도와 샘이 자고 있는 동안 골룸/스미골은 자신의 두 가지 캐릭터를 원망한다. 스스로와의 대화에서 나온 결과로 그는 이 두 호빗족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스미골과 물에 비치는 그의 또 다른 자아를 번갈아 보여 주는 숏-역숏 장면에서 (두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최소한의 차이들이 드러난다.
_<09 주도 주제와 효과> 중에서
추천글
이 책은 양적·질적 측면에서 모두, 그 동안 대중문화 영역에서 주교재로 사용되어 온 존 스토리의 『대중문화와 문화이론』을 능가하는 영상 문화 분석 입문서다. 저자와 역자가 함께 모든 문장을 지극한 정성으로 빚어낸 역작이다.
_김서영 광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정신분석학자
이 책은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이라는 두 매체를, 관객과의 상호작용으로 의미와 기능이 완성되는 의사소통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영상 매체 분석 지침서다. 문학이론에 기초해 영상 매체를 주로 문자 중심의 언어로 구성된 고정된 텍스트로 분석해 왔던 기존의 영상 매체 분석 방법론과 달리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근거해 영화와 텔레비전 매체의 특수성을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고 있으며, 독일과 유럽, 북미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작품과 방송 프로그램을 적절히 예로 들어 이들 매체 분석에 기초가 되는 개념들과 방법론들을 설득력 있고 읽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영상 매체 관련 수업과 강의에서 사용할 대학기본 교재로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분석 방법을 알고 이 매체들을 즐기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한국의 유능한 독일학 관련 학자들이 풍부한 전문적 지식으로 알기 쉽게 영화와 텔레비전 방송 분석을 위한 기본 개념들과 이론, 방법론, 분석 사례들을 번역 소개하고 있는 매체학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겠다. 전문가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만한 장점으로, 주제와 관련된 중요한 서구 이론에 관한 참고문헌 목록을 각 주제별로 수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독일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이 책의 번역 출판은 매체 학자들에게도 신선한 토론과 연구의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매체 분석 관련 대학 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에서 대단히 생산적이고 유용한 기능을 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의 출판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추천한다.
_이현선 런던대학교 소아스(SOAS), 영화연구센터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