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명작가 10명의 인터뷰와 실제 도전기, 웹툰작가 성공의 길 안내
웹툰 전성시대다. K웹툰은 세계 곳곳에서 K팝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네이버웹툰(라인망가, 라인웹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픽코마를 통해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는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 1400만 명을 모았고, 수많은 웹툰들이 드라마와 게임, 영화로 제작되며 한류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산한 2018년 한국 만화 산업 매출액은 1조1000억 원에 이른다. 만화산업은 5년간 연평균 5.6퍼센트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9월 정식 연재 작가 62%가 연봉 1억 원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인기 작가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웹툰 회사의 연봉은 3000만 원을 넘는다. 그러다보니 요즘 10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판사나 의사가 아닌 웹툰작가다. 웹툰 작가를 목표로 도전 중인 청소년들은 아이돌이 부럽지 않다. 자연스럽게 웹툰작가 준비생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활동 중인 아마추어 작가는 15만 명을 넘는다.
그러나 웹툰작가로 성공하기는 만만치 않다. 스토리 구상과 그림을 그리는 기술적 방법만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기획과 전략의 중요성, 작가의 현실과 고민, 작가 준비생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준비사항 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단순한 작품 리뷰나 작가 소개를 넘어 민서영(썅년의 미학) 김보통(아만자) 김태권(십자군 이야기) 등 유명 작가 10명의 전략과 고민이 담긴 인터뷰와 2018년 한 해 동안 작가 데뷔를 준비했던 저자의 실제 도전기를 통해 웹툰작가로서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길을 제시한다. 웹툰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한번쯤은 확인해야 할 내용이다.
지은이
박자연
서울시립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포털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운영했다. 연합뉴스에서 6년간 편집기자로 일했으며 디지털 콘텐츠 기획과 회사 홈페이지 및 SNS 운영을 맡아 관리하였다. 다양성을 지향하는 팀블로그 ≪다이버시티≫를 창간하여 편집장을 맡았으며 여러 온라인 매체에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글을 연재했다. ≪슬로우뉴스≫(https://slownews.kr/)에서 웹툰 <어쩌다 아빠>를 연재했고 ≪매일경제≫에서 웹툰 <우주선을 고쳐라!>를 연재했다. 미디어 에이전시 ‘미디어101’ 창업 멤버로 스타트업을 꾸리면서 웹툰 작가의 꿈을 키웠다. 2016 세계평화안보 문학축전에서 1군사령관상, 국립김해박물관 웹툰 공모전에서 가야누리상, 2018 SNS콘텐츠공모전 웹툰 분야 우수상을 받았으며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감정노동자 배려문화정착 UCC 공모전 가작 등을 받았다. 웹툰작가들의 생존 비법과 노하우를 알기 위해 유명 작가들의 인터뷰를 진행하여 블로그에 연재했다. 현재는 게임 회사인 ‘스마일게이트’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하며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차례
어떻게 웹툰작가가 될까?
01 <아만자> 김보통 작가: 중요한 건 그림이 아니다
∙ 실전 꿀팁: 작가 데뷔 어떻게 하지?
02 <썅년의 미학> 민서영 작가: 웹툰작가 하지 마세요
∙ 실전 꿀팁. 어떤 장비가 좋을까?
03 <십자군 이야기> 김태권 작가: 경계하라, 플랫폼 노동! 89
∙ 실전 꿀팁. 어떤 프로그램을 쓸까?
04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 만화가가 되기 위한 삶의 계획 짜기
∙ 실전 꿀팁. 원고의 크기는?
05 <나에게 다정한 하루> 이서현 작가: 그림요? 즐거워서 그리죠
∙ 실전 꿀팁. 작업 순서는?
06 <강호용병전> 이현석 작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만화 시장
∙ 실전 꿀팁. 웹툰작가의 작업량은 얼마나 될까?
07 <동네변호사 조들호> 김양수 작가: 함께 길을 걷는 사람을 만나는 것
∙ 실전 꿀팁. 웹툰 플랫폼 이외의 공모전도 노려라!
08 <단지> 단지 작가: 소소한 기쁨을 누려라!
∙ 실전 꿀팁. 참고하면 좋을 것들
09 <사이언티픽게이머즈> 김명호 작가: 자기 색 지키기
∙ 실전 꿀팁. 준비생을 위한 지원사업이 있다고?
10 <노인의 집> 이림 작가: 말하고자 하는 욕망이 차고 넘쳐야
∙ 실전 꿀팁. 작가 인터뷰하기
책속으로
기획과 전략의 중요성, 작가의 현실과 고민, 작가 준비생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준비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곳은 거의 없다. 이들에게 현직 작가의 전략과 고민을 모아 놓은 인터뷰와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작가 데뷔를 준비했던 저자의 실제 도전기를 통해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길을 제시하려 한다.
-“서문 어떻게 웹툰작가가 될까” 중에서
“꼭 웹툰작가가 되고 싶다면 최소 1000만 원은 모아놓고 시작하세요.” 부모님 집에 산다면 1000만 원이고 자취한다면 2000만 원. 한 달 식비가 30만∼40만 원 정도 들잖아요? 거기에 통신비 10만 원, 교통비 10만 원 들고 이것저것 쓰다 보면 월 80만∼100만 원이 나와요. 이 말씀도 꼭 드리고 싶어요. 웹툰작가로 생존하고 싶다면 플랫폼에 반드시 한 번은 들어가야 한다고요. 정규 플랫폼에 들어가서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아야 해요. 그건 내가 그 플랫폼에서 다시 연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되게 중요해요. 왜냐하면 속도가 달라지거든요.
-“02 <썅년의 미학> 민서영 작가; 웹툰작가 하지 마세요” 중에서
“제게도 자본주의적 마인드가 있어요. 아니 저는 오히려 좌파들도 그런 생각을 해야 한다고 봐요. 대학 다닐 때 학생회 후배들에게 제발 마케팅 책도 보라고 그랬거든요. 게임이론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라고요. 저는 신기했어요. 경제학 수업에 들어가서 게임이론을 처음 들었는데, 아니 우파들이 도대체 왜 이걸 공부하지? 세상 바꿀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이 들었더랬죠.”
-“03 <십자군 이야기> 김태권 작가; 경계하라, 플랫폼 노동!” 중에서
“반응도 반응이지만 ‘꾸준히 하고 싶다’는 말과 같이 붙어 있으면 안 되는 게 ‘잘하고 싶다’거든요. 잘하고 싶으면 꾸준히 할 수가 없어요. 잘하고 싶다면 꾸준히 하고 난 뒤에 이젠 잘하고 싶어라는 순서로 가는 게 맞는다고 봐요. 물론 적당히 둘이 섞여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저는 잘하고 싶은 마음을 어느 정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지배하면 꾸준히 하고 싶은 마음이 죽어 버려요. 하지만 그걸 어느 정도 통제하고 나면 꾸준히 할 수 있지 않을까요?
-“04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 만화가가 되기 위한 삶의 계획 짜기” 중에서
“저는 할 수 있다면 저를 비롯한 취재했던 모든 작가분에게 다 한번 보여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도 저 나름의 의견이 있을 것이고 다른 작가님도 그분들만의 의견이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걸 종합하다 보면 분명 공통적인 부분이 있을 거거든요. 그걸 따라가는 거죠. 이 사람은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하지 이런 부분은 무시하고요.” 그에게 지금 준비 중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넌지시 들려주었다. 그랬더니 이야기가 너무 밋밋하다면서 작품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그 작품만의 유니크함이라고 말했다.
-“07 <동네변호사 조들호> 김양수 작가; 함께 길을 걷는 사람을 만나는 것” 중에서
“저는 항상 만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아니셨죠. 자기 자식이 환쟁이로 살기를 원치 않으셨거든요. 평범하게 회사에 가서 돈 벌길 원하셨어요. 일반 대학에 가길 원하셨고요. 저는 입시 미술을 하고 싶었는데 그나마 타협을 했던 게 게임 그래픽이었어요. 그래서 게임공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죠. 물론 게임 그래픽 쪽 수업도 있었지만 대체로 프로그래밍 위주여서 졸업하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얼마나 싫었던지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다.
-“08 <단지> 단지 작가: 소소한 기쁨을 누려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