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크게 4개의 부와 11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부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과 상식을 소개한다. 방송을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는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고, 제작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영돈 식’의 새로운 해석이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2부는 이영돈 PD의 제작기법을 소개한다. TV에서 제작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 창의적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틀의 제작 기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래야만 그 틀을 바탕으로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다. 여기에 실린 제작 기법들은 저자의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것을 여러 문헌과 비교·검토해 표준화·이론화한 이영돈 PD의 제작 노하우다.
3부는 다큐멘터리·시사·탐사 프로그램의 제작을 다룬다. 여기서 언급한 구성과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면 훌륭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입 PD 중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이들은 대부분 선배에게 배운 것을 응용해 자기화하는 데 뛰어난 자질을 보인다.
4부는 법적 문제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다룬다. 시사 프로그램에서의 법적·윤리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문제를 상세히 논의한다. 정성껏 만든 프로그램이 정확한 잣대로 평가받을 때 우리나라의 제작 환경은 개선되고 프로그램도 발전한다.
200자평
기획은 세상의 독법이고 미래의 예측이다. 누구나 방송을 만들 수 있지만 아무나 국민을 감동시키지는 못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추적 60분>·<생로병사의 비밀>·<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잘 만드는 PD 이영돈의 성공 비결은? 포맷, 기획, 스토리텔링, 제작, 최신 트렌드까지. 고민하는 후배들을 위해 30년 노하우를 책으로 엮었다.
지은이
이영돈
2013년 현재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에서 드라마·예능·교양·시사를 총괄하는 제작담당 상무를 맡고 있으면서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시드니공과대학교 대학원에서 Film & Video Production(Graduate Diploma)을 전공했으며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KBS 입사, 1991년 SBS 개국에 참여했다. SBS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주병진쇼>를, KBS로 돌아와서는 4부작 <바이블루트>, 5부작 <생로병사의 비밀> 6부작 <술 담배 스트레스에 관한 첨단 보고서>, 6부작 <마음> 등 다큐멘터리와 <추적60분>,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등을 기획·연출했다. 1999년 뉴욕특파원을 거쳐 KBS기획제작국장과 교양제작국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생로병사의 비밀≫(1997), ≪술, 담배, 스트레스, 그 위험한 비밀≫(2000), ≪미국 환상 깨기≫(2002), ≪마음≫(2006), ≪소비자고발-불편한 진실≫(2008), ≪TV프로그램 기획제작론≫(2011) 등이 있다.
차례
서문 | 잘 만든 프로그램이란?
1부 프로그램의 새로운 분석
01 포맷의 새로운 분석
프로그램은 현실의 재구성
기획은 창의적 틀짓기
드라마_ 갈등 해소를 위한 영상 스토리
버라이어티 쇼_ 실제 상황을 가장한 리얼리티 쇼
교양 프로그램이 살아남는 방법_ 정보의 재가공
뉴스_현재 팩트의 나열
시사 프로그램_ 팩트의 가공
다큐멘터리_ 객관적 사실의 주관적 해석
시청률 조사에 인터넷 다시보기를 포함해야 한다
02 역할의 새로운 분석
PD_ 프로그램 기획과 전체 책임자
프로듀서의 역할책임 프로듀서의 역할
연출자_ 대본을 가시화하는 스토리텔러
성격묘사공간시간
재연_ 현실의 창의적 처리
FD_ 제작보조 요원
방송 작가_ 원고쓰기와 구성
방송 글_ 영상의 보완과 독자적인 생명력 추구
구성 작가_ 프로그램에 창의성 추구
리서처_ 현실이 안 받쳐주는 ‘조사 전문직’
에디터와 편집_ 프로그램 완성의 마지막 단계
기초적인 편집 문법_ 액션과 리액션의 상대성 원칙
카메라맨_ PD의 영상은 촬영을 통해서 완성된다
3D_ 두 눈이 만들어내는 입체감
VJ_ 원래는 기자, 한국에서는 카메라맨
2부 이영돈 PD의 제작 기법
03 기획_ 새롭고 또 새롭고 그러나 현실적인
기획의 기본 법칙
창의성이 생명이다 정통 포맷의 교집합을 찾아라 현재 잘나가는 프로그램을 재창조하라 현재의 추세를 거슬러라 추상적인 주제를 현실화하라 하나를 깊이 파고들어 분석하라 시사 프로그램과 하토야마의 일곱 가지 사회악 세상을 읽고 미래를 예측하라 정답은 대형 서점에 있다 기획 케이스 스터디_ ‘서니 사이드 오브 닥’의 기획들
기획안 작성
<차마고도> 기획 의도와 시놉시스 <누들로드> 기획 의도와 시놉시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기획 의도 과학 버라이어티 <독수리 6형제> 기획안
04 구성_ 한 편의 추리 소설 쓰기
구성이란 무엇인가?
구성하는 법
① 상상하라 ② 상상과 현실을 조화시켜라 ③ 리서치를 충실히, 풍부하게 하라 ④ 주요 내용을 ‘묶어서’ 간략히 순서를 정한다 ⑤ A4 한 장 이내의 스토리로 써라 전체 묶음 속의 구성안을 하나씩 구체화한다 그루핑 속의 흐름은 앞의 순서 ①∼⑤의 연속과 반복이 다구성 요소를 해체하고 다시 연결한다 부족한 순서와 부분은 글로 연결하지 말고 영상이나 상황 혹은 케이스로 연결해라교 양 스튜디오 프로그램의 구성은 스튜디오와 VCR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05 스토리텔링_ 아기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 주듯이 쉽게, 그러나 몰입감 있게
좋은 스토리란?
등장인물이 어떤 성격의 사람/생물이 되느냐에 따라 스토리의 질이 결정된다 등장인물들 간에 어떤 관계로 자연스럽게 혹은 극적으로 연결되느냐에 따라 스토리의 질은 달라진다 무생물 소재인 경우는 의인화해야 시청자들의 몰입감이 증대한다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방법
스토리텔링의 중요성효과적인 스토리텔링 방법
06 해외 취재 노하우
인터뷰를 할 때 출연료는 지불해야 하나?
출연을 섭외할 때 상대방에게 무엇을 알려 줘야 할까?
출연료는 얼마나 줘야 할까?
해외 섭외는 어떻게 하나?
미국과 한국의 용어와 발음 차이
3부 다큐멘터리·시사·탐사 프로그램 제작
07 다큐멘터리 제작_ 다큐와 드라마는 같다
현재 다큐 제작에서 고려할 사항들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
다큐멘터리 소재의 확장_ 인간·문명·자연·과학
다큐멘터리의 완성도
08 탐사 보도_ 악당 응징하기
탐사 보도란?
프로테스 교수의 탐사 보도 4단계
탐사보도의 궁극적 목적은 정책 의제를 형성하는 것이다
09 시사 프로그램_ 팩트가 생명이다
팩트만을 사용하라_ 팩트 공식 s=f×af
통계 수치 인용
시사 프로그램에서의 공정성 문제
팩트를 가공하라
4부 법적 문제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10 시사 프로그램 혹은 탐사 보도의 법적·윤리적 문제
법적 개입의 종류
언론중재위원회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 명예훼손 소송
비밀 취재
비밀 취재란? 몰래카메라의 법적 지위 몰카 사용으로 발생한 소송 사례
외주 제작사의 과실에 대한 방송사의 책임 문제
11 프로그램 평가_ 잘 만든 프로그램에 상주기
프로그램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에미상 심사_ 실행과 개념
제대로 된 프로그램 평가를 위한 제언
부록
01. 10부작 인간 본성 대탐구 ‘인간 본성에 대하여’ 기획안
02. <추적 60분> ‘KT&G를 아십니까?’ 구성 원고
03. 공정성 가이드라인
04. ‘BBC 제작 가이드라인’ 2010년 현재
05. 국제에미상의 본선 심사 기준과 채점표
06. 정보 공개 청구서
07. 이영돈 PD의 주요 작품들
찾아보기
책속으로
정통 포맷의 교집합을 찾아라
모든 프로그램은 고유의 포맷에서 시작했다. 드라마, 음악, 예능, 코미디, 뉴스, 시사, 다큐멘터리, 교양 등의 포맷은 스스로가 고유의 표현 영역을 가지고 발전해 왔다. 성공적인 기획을 위해선 우선 프로그램 포맷 고유의 영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들 교집합이 새로운 기획으로 각광을 받는 경우가 많다. 케이블 최대의 히트작 엠넷의 <슈퍼스타 K>를 보라. 여러분은 이 프로를 음악프로로 볼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는 <슈퍼스타 K>는 뛰어난 다큐 프로그램이다. 나와서 노래 부르는 것이 히트를 한 것이 아니라 경쟁에 나온 젊은이들의 성공을 위한 피와 눈물이 리얼하게 다큐로 그려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 즉 음악과 다큐의 교집합 기획이다.
_ “3장 기획: 새롭고 또 새롭고 그러나 현실적인” 중에서
구성은 양파를 까는 것과 같다
구성은 시청자에게 다음에 어떤 것이 나올지를 궁금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로 인해 시청자는 항상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다음에 나올 것을 예측하면서 때로는 맞고 때로는 틀리면서 프로그램에 빠져드는 것이다.
구성은 그 속에 어떤 것이 들어 있을지 모르면서 양파를 계속 까 나가는 것과 같다. 설혹 그 내용물이 항상 같더라도, 혹은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더라도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가지고 매번 긴장하면서 껍질을 까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매번 같을 것 같은데 그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면서 정성스럽게 까 나가게 하는 것이 구성의 힘이다.
_ “4장 구성: 한 편의 추리 소설 쓰기” 중에서
인터뷰를 할 때 출연료는 지불해야 하나?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지불하는 것이 맞다. 때로는 출연료와 선물을 같이 주는 것이 좋다. 둘째, 후진국이나 아주 못사는 나라로 갈 때는 한국에서 준비해 간 간단한 기념품도 훌륭한 역할을 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통상적으로 뉴스 인터뷰에 대해서는 출연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그러나 뉴스를 제외한 시사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등을 촬영하거나 인터뷰를 할 때는 출연료를 지불하는 것이 관례다. (중략)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식이 프로그램의 수익을 위해 쓰인다는 것이다. 공영방송도 마찬가지로, 수익은 아니더라도 방송의 이미지 개선이라든지 아무튼 방송사의 목적을 위해 쓰인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다큐멘터리는 더하다. 다큐멘터리에서의 인터뷰는 방송사의 더 큰 수익을 위해 사용된다고 생각한다.
_ “6장 해외 취재 노하우” 중에서
추천글
원숙한 경지에 이른 최고의 전문가가 쓴 방송제작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책이다. 프로그램 제작의 기초에서부터 최신 트렌드까지 망라하면서도 가장 필요한 것만 콕콕 짚어주고 있다. 쉽게 쓰여 입문서로는 더할 나위없다. 프로그램 제작을 꿈꾸거나 시작하는 사람은 물론, 일상적인 제작으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현직 PD들도 기초를 다지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_ 김덕재(23대 한국방송프로듀서 연합회 회장)
한 편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만들 때마다 새로운 도전이 되곤 한다. 이 세계에서 정해진 길이란 없고, 길이 정해지는 순간 그 길은 이미 진부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길 없는 길 속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 온 한 중견 PD의 친절한 길 안내서다. PD는 물론 많은 작가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되리라 믿는다.
_ 김옥영(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경험은 그 어떤 이론도 따라갈 수 없는 법이다. 이영돈 PD는 내가 아는 PD 중 거의 유일하게 늘 현장에서 고뇌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 과감한 실험을 꾸준히 했다. 그의 경험을 글로 옮겼다는 것 자체가 방송사에 소중한 보배로 남으리라 확신한다.
_ 박정훈(현 sbs 편성실장, 전 예능국장, <그것이 알고싶다>, <잘먹고 잘사는 법>, <환경의 역습> 연출)
늘 현장의 PD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이영돈 PD의 치열한 작업들이 결국 책으로 공개되었다. 대한민국 방송의 중요한 키워드인 이영돈 PD! 그가 겪은 뜨거운 경험들이 냉철한 이론으로 녹아내린 이 책에서 여러분은 프로그램 연금술의 숨겨진 비법을 만나볼 수 있다.
_ 김진만(PD, MBC <아마존의 눈물> 연출)
이영돈PD, 참으로 대단한 전천후 PD다. 프로그램 제작만으로도 버거운 현실에, 얼마 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제는 책까지 냈다. 그것도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대충 엮은 게 아닌, 다양한 제작 경험을 가진 PD만이 쓸 수 있는 깊이 있는 이론과 실무지침서다. 그의 정열과 능력이 그저 놀랍고 부럽기만 할 따름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 하나, 만약 내가 PD 초보시절에 이런 책을 접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PD가 되었을텐데….
_ 조인석(KBS PD, 6부작 다큐 <도자기>, <누들로드>, <인간의 땅> 책임PD)
그저 때가 되면 어머니가 밥상을 차리 듯 지난 십수년 동안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다. 맛있는 밥을 만들기 위해 이론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깨달음을 준다. 항상 맛있는 밥을 만들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사랑과 정성만으로는 가끔 된밥, 죽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TV를 더욱 재미나게 보고싶다면,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면 이영돈 선배의 책 일독!!하시길.
_ 김석현(<개그콘서트> 연출)
방송계 최고의 전문가가 전하는 프로그램 제작가이드다. 똑같은 내용으로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된다. 포맷, 기획, 스토리텔링에서 실제 제작까지 분석해 성공적인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모든 것을 묶었다. 방송을 꿈꾸는 이들은 물론 일선 현장의 실무자에게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지침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_ 박경자(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양성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