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사회과학 논문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연구를 지향한다. 때로는 진학, 학위 취득, 취업, 승진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논문쓰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사회과학 논문이 그저 딱딱한 학술적 글쓰기로 간주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과학 논문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삶의 현장을 주제로 하고, 연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글쓰기와 다르지 않다. 어떻게 해야 어렵지 않고 즐거운 사회과학 논문쓰기가 가능해질까. 최근 7년간 매년 10편 이상의 언론, 광고학 분야 사회과학 논문을 써 온 저자의 실제 논문 작성 사례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자.
지은이
이정기
한양대학교 교무처 교수학습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이다. 2013년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융합 이론과 융합 방법론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적 언론 정책 법제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미디어 수용자, 정치 커뮤니케이션, 교육 커뮤니케이션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저서로 『대한민국 표현 자유의 현실』(2016), 『온라인 광고 이슈 2016』(2016), 『스마트 광고』(2016), 『계획행동이론, 미디어와 수용자의 이해』(2013), 『표현 언론 그리고 집회결사의 자유』(2011)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공익제보 사례에 담긴 공적 표현의 자유 가치에 대한 탐색적 연구”(2016), “팟캐스트 이용과 광고 인식, 계획행동이론 변인이 팟캐스트 광고효과에 미치는 영향”(2016), Understanding the intentions behind illegal downloading(2015) 등이 있다. KCI, SSCI, SCOPUS 등재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차례
01 논문 스타일 구축을 위한 세 가지 과정
02 논문 작업 일정표로 2주 만에 논문 쓰기
03 서론의 기사 > 논문 + 보고서
04 이론적 논의 = 서론
05 학술적 궁금증 > 연구 문제 > 연구 가설
06 수포자의 방법론 학습 방법
07 수포자의 방법론 구성 사례
08 연구 결과 = 데이터 – (반복 + 주관)
09 결론 = 데이터 + 상상력 + 겸손
10 논문 업그레이드 방법: 투고
책속으로
가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논문을 쓸 수 있었는지를 묻는 학자나 선후배들이 있다. 나의 대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재미있기 때문에’, 둘째는 ‘논문을 쓰는 요령을 알고 있기 때문에’다. 고백하건대 필자에게 논문 쓰기는 일종의 놀이다. 논문 쓰기가 재미있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많이 쓸 수 있었다. 아울러 각종 논문 분석을 통해 논문 쓰기의 원리를 파악한 후, 내 나름의 논문 작성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논문을 많이 쓸 수 있었다.
“이정기의 논문 쓰기” 중에서
사람들의 행동반경은 저마다 다르다. 좋아하는 것, 경험하는 것도 다르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떠올리게 되는 생각은 더 다를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그 과정에서 좋아하는 것, 떠올리는 생각은 다른 연구자들과 중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려는 사람들은 다양한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
“논문 스타일 구축을 위한 세 가지 과정” 중에서
방법론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혀 없는 ‘수포자(수학 포기자)’라면, 1∼2회의 수업만으로 방법론을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석사과정 시절 질적, 양적 연구 방법론과 통계 수업을 수강했다. 교수님들과 선배들로부터 연구 방법론의 중요성을 수도 없이 들어왔던 차였다. 다른 과목의 2배 이상의 정성으로 방법론 과목을 수강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실제 논문을 써 내려갈 때 적절하게 방법론을 적용해 내기는 쉽지 않았다.
“수포자의 방법론 학습 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