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공지능 시대, 경험이 열쇠다
AI의 등장과 그것이 가져오는 사회적 변화를 ‘경험’을 중심으로 탐구한다. 인공지능은 과거의 논리적 컴퓨팅 방식과는 다른 예측 불가능하고 직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새로운 방식의 ‘경험’이 중요해졌다. 기술 철학과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AI와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네 가지 주요 경험 양식인 자연 경험, 인공 경험, 정보 경험, 알고리즘 경험을 분석한다. 특히 경험 설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서비스 설계 시 경험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능을 넘어, 사용자가 느끼는 ‘경험’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고, 그 경험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경험 설계자뿐 아니라 AI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하며, 미래 기술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통찰을 선사한다. AI와 사람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현상’과 ‘경험’임을 설명하고 AI 시대의 변화하는 경험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200자평
AI 시대의 변화를 ‘경험’ 중심으로 탐구한다. AI와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네 가지 주요 경험 양식인 자연 경험, 인공 경험, 정보 경험, 알고리즘 경험을 분석하며, 경험 설계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AI 서비스의 설계와 활용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과 ‘현상’임을 설명하고, 기술 철학적 관점에서 AI 시대의 변화하는 경험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지은이
이중식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 연구를 한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이며, 현재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원장이다. 연세대학교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예일대학교에서 가르쳤다. 2000년에 귀국하여 삼성오픈타이드에서 인터넷 컨설팅을 담당했다. 서울대 사용자경험 연구실을 운영 중이며 연구 주제로는 로그 기반의 사용자 모델링, 보이스 인터랙션, 그리고 1인 가구가 있다. 2022년에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창조성의 원천』, 『1인가구와 기술』이 있다.
차례
경험이 열쇠다
01 초월 기술
02 기술 철학
03 현상의 약진
04 경험이란 무엇인가
05 자연 경험
06 인공 경험
07 정보 경험
08 알고리즘 경험
09 경험의 설계
10 알고리즘 시대의 인간
책속으로
기술의 발달은 기술의 자기 증식(autopoiesis) 시대를 가져왔다. 이제 기술은 스스로 유지하고 스스로 변화시키는 과정에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기 조직화(self-organization)한다. 자기 증식은 생물학적 시스템에서 유래했지만, 기술 철학에서도 기술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발전하고 스스로를 유지하는 방식을 말할 때 사용한다. 지금의 인공지능은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개선해 나가는 일종의 자기 증식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01_“초월 기술” 중에서
현상이 휘발되고 남는 게 경험이다. 즉, 경험은 ‘휘발되는 현상’을 ‘고정하는 텍스트’가 된다. 경험은 현상으로 구성되며, 현상은 경험을 통해 의미를 얻는다. 즉, 현상은 경험의 내용이며, 경험은 현상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다. 현상은 주관적으로 경험되지만, 현상의 이면에는 객관적인 실재가 존재한다. 따라서 현상은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실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03_“현상의 약진” 중에서
경험의 개선은 경험소를 개별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가능하다. 사람들이 만족하지 못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경험소를 찾아내 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경험소의 경험적 측면을 강조하거나 터치 포인트의 모달리티를 변경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추가하는 등의 개선 방법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복잡한 경험을 단순한 경험으로 분리하거나 불필요하게 분리된 경험들을 병합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06_“인공 경험” 중에서
스노그라퍼는 인류학에서 민족지 작성 또는 현지 조사하는 사람을 부르는 이름이다. 이들은 수첩 하나 들고 마을에 침투해 현지인들과 라포를 형성하고 생활의 일부가 되어 관찰한다. 과거에는 인류학을 공부하는 사람만 에스노그라퍼였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에스노그라퍼가 되었다. 각자의 생활에서 인상적인 장면이 포착되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이를 SNS에 남긴다. 이런 생활지들은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어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근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굳이 내가 기록하지 않아도 경험의 간접 분석이 용이해진 시대다.
-09_“경험의 설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