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새롭게 정의하다
인공지능, 트랜스휴먼, 사이보그를 주제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와 지능을 어떻게 모방하고 확장하는지 탐구한다. 인문학적 관점에 인지과학을 더해 인간과 AI의 관계를 고찰하며, 인간의 뇌 구조와 AI의 연관성을 분석한다. AI는 주로 인간의 뇌 중 전전두피질과 신피질을 모방해 만들어졌으며, 이는 인간의 이성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책임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AI는 감정이나 생존 본능을 지닌 포유류와 파충류의 뇌를 포함하지 않아 인간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다. AI는 뛰어난 연산 능력과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인간을 능가하는 면도 있지만, 감정과 직관적 사고에서는 한계가 있다.
AI와 인간의 뇌는 상호 보완적이다. AI는 신속한 데이터 처리와 기억 회상에 능하지만, 인간은 창의성과 감정 지능에서 뛰어나다. AI 연구는 인간의 인지와 행동을 모형화해 뇌의 기능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며, 신경과학 연구에 AI 기술이 활용되기도 한다. AI의 발전은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적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게 만든다. 인간과 AI는 떼어낼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AI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확장된 부분으로 작용한다. AI를 우리에게서 분리하는 것은 인간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로, AI는 곧 우리의 몸이자 뇌의 일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AI와 인간의 관계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인간다움을 모색하며, AI가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AI와 함께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통찰과 방향을 제시한다.
200자평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 그리고 인간과 AI의 관계를 탐구한다. 트랜스휴먼, 사이보그 개념을 통해 기술적 특이점 이후 인간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인간과 AI는 상호 보완적이며, AI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확장된 부분으로 작용해 새로운 인간다움을 모색한다.
지은이
김동환
해군사관학교 영어과 정교수다. 경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문학과 인지과학을 아우르는 융합 학문의 시각으로 오늘날의 복잡다단한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주요 저서로 『개념적 혼성 이론』(2002)(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인지언어학과 의미』(2005)(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인지언어학과 개념적 혼성 이론』(2013), 『환유와 인지』(2019)(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생태인문학을 향한 발걸음』(2024), 『인지인문학을 향하여』(2024)가 있다. 주요 번역서로 『인지언어학 개론』(1998)(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2009)(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인지언어학 옥스퍼드 핸드북』(2011), 『몸의 의미』(2012), 『이야기의 언어』(2014), 『과학과 인문학』(2015), 『비판적 담화분석과 인지과학』(2017), 『담화, 문법, 이데올로기』(2017), 『애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2018)(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생각의 기원』(2019), 『창의성과 인공지능』(2020), 『애니메이션, 신체화, 디지털 미디어의 융합』(2020)(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은유 백과사전』(2020)(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고대 중국의 마음과 몸』(2020), 『뉴 로맨틱 사이보그』(2022), 『메타포 워즈』(2022), 『취함의 미학』(2022), 『아티스트 인 머신』(2022), 『휴먼 알고리즘』(2022), 『트랜스휴머니즘의 역사와 철학』(2023), 『생각을 기계가 하면, 인간은 무엇을 하나?』(2023), 『그린 리바이어던』(2023) 등이 있다.
차례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
01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
02 트랜스휴머니즘의 문화적 배경
03 트랜스휴머니즘의 학파
04 기술적 특이점
05 기술적 특이점 이후의 인간 모습
06 대전환
07 사이보그와 인간의 인지
08 사이보그의 현실 사례
09 기술적 사이보그와 개념적 사이보그
10 사이보그에 대한 평가
책속으로
트랜스휴머니즘은 그 학제성 때문에 그리고 정치적 의제와 이론적 추측이 복잡하게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어떤 사람은 트랜스휴머니즘을 이데올로기나 철학이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일종의 믿음으로, 또 어떤 사람은 과학적 검증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이론의 혼합체로 여긴다.
-01_“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 중에서
기술적 특이점은 기술이 선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전례 없이 빠른 변화로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머지않아 기술은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만들어 낼 것이며, 이 지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시대의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기술적 특이점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세 가지 주요 시나리오가 있다. 이는 미래가 불확실하고 가능한 경로가 여럿 있으며, 기술적 특이점의 다양한 결과를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04_“기술적 특이점” 중에서
대전환은 기하급수적이고 조합적이며 반복적인 기술 변화를 말한다. 즉, 자기 증폭적 기술 변화다. 실존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대전환은 인간의 존재론적 구조를 어떻게든 흔들어서, 그 한계를 가시적으로 보이도록 확장해 점점 더 멀리 밀어내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 구조를 변화시킨다. 레온하르트는 이러한 대전환이 점진적이고 갑작스럽게 우리를 뒤덮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06_“대전환” 중에서
내가 구글 지도를 사용할 때 누군가는 나를 개념적 사이보그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확실히 그렇게까지 사이보그라고 느끼지 않는다. 그 앱 사용을 중단하면 나와 그 앱의 상호의존성이 빠르게 사라지고 나는 원래의 생물학적 형태로 돌아간다. 나에게 사이보그적인 것은 이제 없다. 그러나 비선형적 상호의존성에는 정도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함으로써 이를 설명할 수 있다. 누군가가 넘어서면 사이보그로 간주되는 상호의존의 단순한 문턱은 없다. 오히려 인지적 인공물과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은 더 많은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수록 개념적 사이보그로 서서히 변형된다.
-09_“기술적 사이보그와 개념적 사이보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