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제강점기 조선 민중의 주체적 교육활동을 연구한 대표적 연구물
이 책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1979년에 출간된 『일제하 민중교육운동사』를 복간한 것이다.
한말 일제강점기에 걸친 근대적 교육활동에 관한 통사적(通史的) 교육사 연구들이 있긴 하지만, 대개 교육학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연구이고, 또한 제도적 소장(消長)이나 공교육 활동의 전개, 또는 민족교육에 대한 일제의 강압상 등을 다룬 것들이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일제하 민족교육의 의의를 구명하기 위해, 일제의 식민지교육정책과 민족교육운동의 전개상, 비정규 민족교육기관을 설립해 민중교육운동을 전개한 주체와 그 역사성, 종교단체나 청년단체들에 의한 민중교육기관설립운동의 전개상이나 농민계몽운동과 노동운동, 여성운동의 양상을 가지고 추진된 민중교육기관설립운동, 일제가 취한 서당정책의 성격 및 일제하 서당교육의 민족교육적 의의, 사설학술강습회의 실태와 교육적 기능, 사설학술강습회의 설립·운영 형태와 설립의 주체, 여성강습회의 실태와 여성강습회의 여성운동에 대한 기여 등을 밝혔다.
일제하 민중교육활동은 한국근대교육의 뿌리
한말 일제하의 근대교육활동에서 민족교육은 관 주도의 공교육기관보다도 민 주도의 사교육조직에서 더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대중 계층을 대상으로 광범하게 조직 운영되었던 민중교육활동은 한국근대교육의 뿌리라 할 수 있다.
3.1운동 이후 한국인의 민족의식과 교육열은 높아졌지만, 이를 위한 초등교육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독립운동을 추진했던 여러 사회 세력들은 민중의 계몽을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일본의 탄압을 피해 여러 종류의 사학을 설립해 운영한다. 그 대표적인 형태가 서당이었으며, 야학이었다.
그런 점에서, 역사학자인 저자가 당시 민중교육의 상황에 대해 연구했다는 점, 일제강점기에 일본 정부의 탄압을 받던 사학-서당, 학술강습회(야학), 그리고 민족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던 각종 사립민중교육기관들-에 대한 자료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개항 이후 근대교육의 큰 부문을 담당했던 민중교육에 관한 중요한 역사연구물인 동시에, 사료적 의미 또한 크다.
200자평
일제강점기 조선 민중의 주체적 교육활동을 연구한 대표적 연구물 중 하나로,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1979년에 출간된 『일제하 민중교육운동사』를 복간한 책이다. 일제하 식민지교육정책의 본질을 고찰하고, 한국근대교육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민중교육운동의 전개상을 분석한다.
지은이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박물관장과 인문대학장을 역임했다. 정년퇴임 후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가 되고, 인천가톨릭대학교 교환교수를 지냈다. ≪현대문학≫, ≪예술세계≫로 문단에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이다. 태어난 해인 1934년은 일제가 중국 대륙침략을 감행한 시기였고, 인천 창영국민학교를 다닐 때 태평양전쟁을 체험했다. 1945년 광복 후 남북분단 미군정기에 인천중학교를 다녔고, 6.25전쟁 시기에 인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다. 1960년 4.19혁명과 1961년 5.16군사혁명을 경험했고, 서울대학교에서 “일제하 서당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단국대학교에서 “일제하 민중교육 운동사 연구”로 1978년에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의 인생은 파란만장한 한국현대사의 현장이었다.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민주화 열기를 몸으로 느끼면서 연구 주제는 주로 일제하 민중의 저항에 집중되어 농민운동, 계몽운동, 천도교운동 연구에 주력했다. 지은 책으로는 『일제하 민중교육운동사』, 『한말 국민국가건설운동과 국민교육운동』, 『역사는 남자만의 것이 아니다』(수필집) 등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관한 연구논문도 다수 있다.
차례
복간에 즈음하여
머리말
서론
1부 민족교육운동
1장. 민족교육운동의 전개
2장. 식민지교육정책의 성격
2부 민중교육운동의 주체
3장. 민중교육기관 설립의 의의
4장. 종교·청년단체에 의한 민중교육기관 설립운동
5장. 농민·노동운동에 의한 민중교육기관 설립운동
6장. 여성교육운동과 민중교육기관의 설립
3부 서당교육
7장. 서당의 특성
8장. 일제의 서당정책
9장. 서당의 발전과정
10장. 개량서당의 실태
11장. 서당교육용 교과서
12장. 서당교육의 성과
4부 학술강습회
13장. 학술강습회의 형태와 종류
14장. 사설학술강습회의 기능
15장. 사설학술강습회에 대한 강압
5부 여성야학강습회
16장. 여성야학의 실태
17장. 여성야학의 기능
6부 결론
부록 일제하 인천 지역 연구
1. 일제하 인천의 청소년 운동에 관한 연구
2. 일제하 일본인들의 인천 침탈상
3. 개항지 인천의 일본인 발호
4. 개항지 인천의 청국인 발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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