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쟁 저널리즘 전문가가 국제 분쟁 보도의 다양한 측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1장에서는 전쟁 보도의 역사를 살펴보고, 2장에서는 국익, 인덱싱 가설, 선전 모델 등의 이론을 소개한다. 3장은 걸프전 보도에 대한 기존 논의를 검토하고, 4장은 9·11 테러와 김선일 씨 피랍 사건 보도를 정리한다. 5장에서는 미국과 사우디, 이집트 언론이 어떻게 이라크전쟁을 보도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6장에서는 전쟁 취재 경험이 있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국내 전쟁 취재 환경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짚었다. 7장에서는 전쟁과 같은 국제 갈등 보도 시 저널리스트의 주요 책무는 무엇인지 논의하며, 부록으로 북한의 연평도 공격 때 현장에 투입됐던 기자들과의 인터뷰 내용과 이라크전쟁 때 미군의 임베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자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200자평
주류 미디어의 전쟁 보도 성향은 무엇이 결정하나? 국익과 자민족중심주의다. ≪뉴욕 타임스≫, ≪아랍 뉴스≫, ≪중동 타임스≫의 이라크전쟁 보도 내용은 왜 다른가? 보도 주제, 주요 정보원, 묘사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전쟁 저널리스트가 지향해야 하는 목표는? 시민 지향적 보도, 당파적 입장 탈피, 악의적이고 감정적인 단어 절제다. 전쟁 저널리즘 전문가 이창호가 국제 분쟁 보도의 역사, 이론, 사례를 정리했다. 전쟁 저널리즘의 현주소와 대안을 명료하게 보여 준다.
지은이
이창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News Coverage of U.S. War with Iraq: Comparison of New York Times, Arab News and Middle East Times(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 대한 언론보도: ≪뉴욕 타임스≫, ≪아랍 뉴스≫, ≪중동 타임스≫의 비교분석)”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세계일보≫ 사회부, 편집부 기자를 지냈다. 현재 국무총리 산하 정부 출연 연구기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 소셜미디어 이용 등 뉴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저널리즘의 이해』(공저, 2013), 『소셜미디어가 세상을 바꾼다』(공저, 2013), 『소셜미디어의 이해』(공저, 2012), 『정보사회의 이해』(공저, 2011), 『정보사회와 디지털문화』(공저, 2007), 『청소년학연구방법론』(공저, 2007)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소셜미디어가 대학생들의 정치효능감, 정치관심 및 투표참여에 미치는 영향분석: 19대 총선을 중심으로”(2012), “청소년의 정치, 사회적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탈물질주의 가치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2012), “다문화사회 대중매체의 사회통합적 역할 탐구”(2010) 등 다수가 있다.
차례
서문
1장 전쟁 보도의 역사
세계의 전쟁 보도 역사
한국 언론의 전쟁 보도 역사
2장 국제 갈등 보도와 이론
국익
인덱싱 가설
선전모델
우리의 전쟁, 그들의 전쟁
언론과 정부 관계
3장 걸프전 보도
걸프전과 국제 보도
미국과 아랍 언론의 상반된 보도
사담 후세인과 걸프전
선전으로서의 걸프전
4장 테러와 언론 보도
9·11 테러 보도
김선일 씨 피랍사건 보도
국내 방송 3사 보도 분석
논의
5장 이라크전쟁 보도
이라크전쟁 반응
이라크전쟁 주제
공식적 정보원 의존
주제적 프레이밍의 결여
상대편 지도자의 비인간화
사담 후세인과 걸프전
후세인 이미지
해방 전쟁이냐 군사적 침략이냐
알자지라의 성장과 언론 묘사
아랍 위성방송 채널 등장과 알자지라 영향력
언론의 알자지라 방송 묘사
임베드 프로그램의 역할 논쟁
상이한 국익과 목소리
6장 한국 언론의 전쟁 취재 환경과 개선점
전쟁 취재 여건과 환경
장비, 보험, 비자 발급 등
기사나 뉴스 전달 수단
전쟁 당사국의 통제 문제
열악한 취재 환경
다른 나라와의 취재 환경 차이
전쟁 취재 개선점
7장 전쟁과 저널리스트의 책임
부록
1. 북한의 연평도 공격 취재 좌담회
2. 종군기자 안성규 인터뷰
참고문헌
책속으로
비록 대부분의 연구가 미국 주류 미디어에 국한됐지만, 전쟁 보도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접근은 전쟁에 참여한 국가들의 국익과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풍부한 연구 사례를 보여 주고 있다. 할린과 기틀린에 따르면, 전쟁은 목적 합리적 행위의 궁극적 표현이다. 즉 전쟁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합리적 동원 수단을 포괄하는 인간 활동의 형태인 것이다. 그들은 미국 네트워크 저녁 뉴스, 지역 뉴스, 그리고 CNN의 걸프전 보도를 분석한 뒤 이들 미디어가 미국의 용맹성, 기술의 잠재성, 그리고 미군의 용감함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발견했다.
_ <2장 국제 갈등 보도와 이론> 중에서
≪뉴욕 타임스≫의 전쟁 우호적인 보도는 베넷의 인덱싱 가설이 정치적 합의가 강한 이번 전쟁과 같은 사안을 미 언론이 어떻게 보도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러한 보도는 무엇보다도 미국의 공식적 정보원에 대한 강한 의존에서 비롯됐다. 또한 대부분의 미 국민이 전쟁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 언론은 반전 분위기를 보도하기보다 미 행정부가 선전한 전쟁 목적을 여과 없이 전달했던 것이다.
_ <5장 이라크전쟁 보도> 중에서
세계적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의 ≪뉴욕 타임스≫도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비판적으로 조명해 보도하지 못했다. 이는 저널리스트가 전쟁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심층적으로 보도하기보다 전개되고 있는 전쟁의 여러 양상을 단순히 기술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전쟁이 어떤 사회적 배경에서 일어났고 앞으로 중동 지역에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며, 전쟁을 통해 미국은 어떤 이익을 추구하려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부족했던 것이다.
_ <7장 전쟁과 저널리스트의 책임> 중에서
추천글
한때 언론이 전쟁을 보도하는 시대가 있었다. 현대의 전쟁은 언론 전쟁과 동시에 수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 책은 전쟁 취재를 경험한 기자들의 인터뷰 증언을 통해 급변하는 국내외 전쟁 취재 여건과 환경을 리얼하게 그려낸다. 아울러 국제 갈등과 전쟁 위기 상황, 그에 대한 언론 보도의 관계를 국익, 인덱싱 가설, 선전모델과 같은 이론으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_ 최영재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1991년 걸프전에서 2003년 이라크전쟁에 이르기까지, 언론이 전쟁 상황을 어떻게 보도하는지 잘 정리하고 분석했다. 국제 분쟁이나 이슈에 관심이 있는 기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_ 김환기 ≪세계일보≫ 논설위원
이 책은 국가 간 이해관계와 이익이 얽힌 전쟁을 다룬다. 신문방송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사회학,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_ 정의철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