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향수>의 시인 정지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정지용의 <해바라기 씨>, 윤동주의 <오줌쏘개 디도> 등 그들의 대표 동시가 각기 약 50편씩 수록되어 있다. 표기는 초판본을 따랐다.
지은이
정지용은 ‘우리 시를 완성한 시인’(石殷), ‘한국 현대 시사(詩史)’,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천재 시인이다.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2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29년 3월 도시샤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그해 9월부터 1945년 8월까지 16년간 모교인 휘문고등보통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했다. 1930년 박용철, 김영랑, 이하윤 등과 함께 ‘시문학’ 동인으로 활동했다. 1933년 반(反)카프 입장에서 순수문학 옹호를 취지로 결성한 ‘구인회’의 멤버가 된다.
윤동주는 1917년 북간도에서 태어났다. 1929년 ≪새 명동≫이라는 등사판 문예지를 만들어 동요 동시를 발표했다. 1936년 ≪카톨릭 소년≫ 지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할 때는 모두 열아홉 편의 시를 자필로 써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의 시집을 엮었다. 교토 도시샤대학 영문과를 다니던 중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형무소에 수감되어 1945년 사망한다.
엮은이
김용희는 동시인이자 아동문학평론가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아동문학평론≫으로 평론 활동을 시작했으며, 쪽배 동인으로 동시조를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동문학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 찾기≫, ≪디지털 시대의 아동문학≫, ≪옥중아, 너는 커서 뭐 할래≫(엮음), 동시조집 ≪실눈을 살짝 뜨고≫, 동시 이야기집 ≪짧은 동시 긴 생각1≫ 등이 있으며, 제9회 방정환문학상, 제18회 경희문학상, 제21회 한국아동문학상, 제1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객원교수,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부센터장, 계간 ≪아동문학평론≫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관은 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로, 1974년 ≪심상≫ 신인상에 시로 당선했다. 펴낸 책으로 동시집 ≪크레파스화≫, ≪씀바귀꽃≫, ≪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 ≪3학년을 위한 동시≫,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쑥쑥≫, 시집 ≪황야≫, ≪가을 떡갈나무 숲≫, ≪열 손가락에 달을 달고≫, ≪부엌의 불빛≫, ≪천국의 계단≫ 등이 있다. 창주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펜문학상, 어효선아동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회장과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차례
정지용 동시선집
지는 해
띄
홍시
三月 삼질날
딸레
병
별똥
산에서 온 새
넘어가는 해
겨울ㅅ밤
산엣 색씨 들녁 사내
따알리아
굴뚝새
내 맘에 맞는 이
무어래요
숨ㅅ기 내기
비듥이
湖面
바다 1
바다 2
바다 3
바다 4
바다 5
산소
종달새
鄕愁
산 넘어 저쪽
할아버지
해바라기 씨
말
겨을
湖水 1
湖水 2
무서운 時計
汽車
故鄕
바람
정지용은
지은이 연보
엮은이 김용희는
윤동주 동시선집
1부 오줌쏘개 디도
오줌쏘개 디도
해바라기 얼골
귀뜨람이와 나와
해빛·바람
반듸불
거즛뿌리
못 자는 밤
만돌이
비ㅅ자루
해ㅅ비
버선본
참새(未定)
병아리
닭
비행긔
고향 집
편지
기와장내외
무얼 먹구 사나
2부 산울림
굴뚝
호주머니
겨을
눈
개
눈
산울림
봄
봄
빨래
애기의 새벽
밤
조개껍질
둘 다
할아바지
사과
비둘기
래일은 없다
나무
별 헤는 밤
새로운 길
눈 감고 간다
少年
윤동주는
지은이 연보
엮은이 이준관은
책속으로
해바라기 씨
정지용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 모롱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 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 감고 한밤 자고 나면
이실이 나려와 가치 자고 가고,
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해ㅅ빛이 입 마추고 가고,
해바라기는 첫 시약시인데
사흘이 지나도 부끄러워
고개를 아니 든다.
가만히 엿보러 왔다가
소리를 깩! 지르고 간 놈이−
오오, 사철나무 잎에 숨은
청개고리 고놈이다.
오줌쏘개 디도
윤동주
빨래, 줄에 걸어 논
요에다 그린 디도
지난밤에 내 동생
오줌 쏴 그린 디도
*
꿈에 가 본 어머님 게신,
별나라 디도ㄴ가?
돈 벌러 간 아바지 게신
만주 땅 디도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