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한국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를 한 신인 감독의 작업 현장을 통해서 보여 주는 이색적인 소재다. 영화인이나 영화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영화 소재로 삼는 일은 서구 영화에서는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니지만 우리 영화에서는 어떤 이유에선지 기피되어 왔다. 그런 점에서 이 <주목할 만한 영화>는 ‘주목할 만한’ 시나리오다. 영화계 현실을 그대로 영화화한다는 감독의 주장처럼 이 시나리오는 오늘의 어려운 영화계의 현실을 고통스런 눈으로 그러나 애정을 담아 그리고 있다.
지은이
임상수
1962년생이다. 어려서부터 소설과 영화 연극을 즐겼다. 고등학생 때 영화감독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에서는 사회학을 공부하며 사진을 좀 찍었다. 박종원, 임권택, 김영빈 감독 밑에서 조수 생활을 했다.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를 직접 써서 감독 데뷔하기까지 시나리오를 써서 밥을 먹었다. <영원한 제국> 각색에 참여했고 <주목할 만한 영화>로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눈물>(2000), <바람난 가족>(2003), <그때 그 사람들>(2005)을 모두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