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1869~1951)의 산문집. 1897년에 출간되었는데, 당시에는 완전히 실패했으나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그의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작품의 하나가 되었다. 전후세대에게 자기 내면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서슴없이 표현하라는 이 작품의 호소가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장 그르니에의 <섬>, 알레르 까뮈의 <결혼, 여름>과 더불어 프랑스의 3대 미문으로 꼽히는 작품.
지은이
1869년 11월 22일 파리 법과대학 교수로 청교도였던 아버지와 가톨릭에서 청교도로 개종한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1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엄격한 청교도 교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1년 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하고 그녀에 대한 열띤 사랑을 담은 처녀작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발표했다. 그러고 나서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가 이끄는 ‘화요 모임’에 가입하여 예술가들과 친교를 쌓기 시작했다. 1893년에 떠난 아프리카 여행은 엄격한 기독교적 윤리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이 경험은 그의 인생과 작품에 새로운 양상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1895년 어머니가 사망하고 몇 개월 뒤 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와 결혼했다. 1896년 노르망디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고, 1908년 문학평론지 〈누벨 르뷔 프랑세즈〉를 창간하여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1938년 오랜 별거와 재결합을 거치며 애증의 관계를 지속하던 아내가 사망했다. 1947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51년 파리 바노가의 자택에서 83세로 사망했고, 노르망디 퀴베르빌에 있는 아내 곁에 묻혔다. 대표 작품으로는 《나르시스론》(1893), 《지상의 양식》(1897), 《교황청의 지하실》(1914), 《전원 교향곡》(1919), 《사전꾼들》(1926), 《콩고 여행기》(1927) 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
1922년에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났다. 호는 석담(石潭)이다. 1944년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과를 수학하고, 1950년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53년부터 1987년까지 서울대 교수를 역임했다. 스탕달의 ≪적과 흑≫, 보들레르의 ≪악의 꽃≫, 르나르의 ≪홍당무≫, 말로의 ≪왕도로 가는 길≫,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 카뮈의 ≪반항인≫,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등을 번역했고, ≪불문학 산고≫, ≪작가와 사회≫, ≪프랑스 문학사≫ 등의 저서를 남겼다.
차례
추천사 / 김윤식
1927년 판에 붙이는 저자 서문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송가(頌歌)
지드와 현대문학 / 김붕구